1.
남이 선후배를 찾으면 아니꼬운 학연,
내가 선후배를 찾으면 돈독한 친교.
2.
남이 꾸어 쓴 돈을 빨리 갚지 못하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니.'
내가 꾸어 쓴 돈을 빨리 갚지 못하면,
'어쩌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3.
남이 다른 이에 관해서 얘기하면 수다,
내가 다른 이에 대해서 말하면 건설적인 비판.
4.
남이 음악을 크게 틀어 놓으면
주변생각 못하는 이기주의이기 때문이고,
내가 음악을 크게 틀어 놓으면
음악감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이다.
5.
남이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는 것은
주변 사람의 비흡연권 보장을 위해 당연한 것이고,
내가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이유는
평소 동료들과 격의없이 지내왔기 때문이다.
6.
네가 나의 애인을 빼앗는 것은
너의 바람기가 발동을 했기 때문이고,
내가 너의 애인과 사귀는 것은
그가 나를 더 사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7.
남이 이웃보다 나은 자리에 주차 하려는 것은
이웃 정도는 아랑곳하지 않는 뻔뻔스런 욕심 때문이고,
내가 이웃보다 나은 자리에 주차하려는 것은
그보다 더 일찍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할 수 없는 일이다.
8.
미팅 나가서 남이 파트너한테 퇴짜 맞으면
그의 인상이 너무 도도하기 때문,
미팅 나가서 내가 퇴짜 맞으면
내 인상이 너무 고고하기 때문.
9.
남이 선거에 입후보하는 것은
자기밖에 인물이 없다는 착각 때문이고,
내가 선거에 입후보하는 것은
시대적 요청에 따른 것이다.
10.
남의 말투가 느린 것은 언어적 감각이 모자라기 때문이고,
내 말투가 느린 것은 신중하기 때문이다.
11.
남이 말이 많은 것은 핵심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고,
내가 말이 많은 것은 화제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12.
남에게 남자친구가 많은 것은 헤프기 때문이고,
나에게 남자친구가 많은 것은 개방적이기 때문이다.
13.
그가 아무와도 잘 어울리는 것은 줏대가 없기 때문이고,
내가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것은 포용력이 있기 때문이다.
14.
남에게 쌓이는 청첩장은 실속없는 대인관계 때문이고,
내게 쌓이는 청첩장은 사회적 활동의 증거이다.
15.
네게 친구가 없는 것은
너만의 독선과 아집으로 똘똘 뭉쳐있기 때문이고,
내게 친구가 없는 것은 만만해 보이지 않는 내 모습에
사람들이 감히 접근을 못해서이다.
16.
남에게 선물이 많이 들어오는 것은 뇌물을 밝히기 때문이고,
내게 선물이 많이 들어오는 것은 평소에 덕을 쌓았기 때문이다.
17.
남이 나의 실수에 대해서 한마디 하는 것은
쓸데없는 간섭이고,
내가 남의 실수에 대해서 한마디 하는 것은
걱정스런 충고이다.
18.
남이 혼자있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기 때문이고,
내가 혼자있는 것은
나와 대화를 나눌 만큼 수준 높은 상대가 없기 때문이다.
19.
남이 인사를 하지 않는 것은 건방지기 때문이고,
내가 인사를 하지 않는 것은 눈이 나빠서이다.
20.
남이 돈을 많이 쓰는 것은 환심을 사려는 것이고,
내가 돈을 많이 쓰는 것은 통이 크고 사심이 없기 때문이다.
21.
남의 일처리가 늦은 것은 요령이 없고 게으르기 때문이고,
내 일처리가 늦는 것은 정확하고 꼼꼼하기 때문이다.
22.
남의 목소리가 큰 것은
주위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몰상식 때문이고,
내 목소리가 큰 것은
원래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호탕하기 때문이다.
23.
그가 남의 얘길 주의 깊게 듣는 것은
상대방의 말에 반박하기 위한 근거를 찾기 위함이고,
내가 남의 얘길 주의 깊게 듣는 것은
상대에 대한 성의있는 배려 때문이다.
24.
그가 나에게 말을 걸지 않는 것은
콧대가 높기 때문이고,
내가 그에게 말을 걸지 않는 것은
그 순간 복잡한 생각이 많아서이다.
25.
남이 신입 사원에게 잘 해주는 것은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고,
내가 신입 사원에게 잘 해주는 것은 신입 사원의 어려운 처지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26.
남이 남자들에게 잘 하는 것은 여우짓이고,
내가 남자들에게 잘 하는 것은 모성애의 발현이다.
27.
남이 여자를 잘 사귀는 것은 바람기가 있기 때문이고,
내가 여자를 잘 사귀는 것은 사람이 좋기 때문이다.
28.
남이 벤치에서 애인과 꼭 껴안고 있으면,
'여기가 자기네 집 안방인 줄 아나?'
내가 벤치에서 애인과 꼭 껴안고 있으면,
'좋은 걸 어떻게 해?'
29.
남이 술자리에서 남자들과 잘 어울리는 것은
헤프고 주책없는 것이고,
내가 술자리에서 남자들과 잘 어울리는 것은
호탕한 여장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