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의 딸이 애인이 많으면 행실이 가벼워서이고,
내 딸이 애인이 많으면 인기가 좋아서이다.
2.
남이 학교를 자주 찾는 것은 치맛바람 때문이고,
내가 학교를 자주 찾는 것은 높은 교육열 때문이다.
3.
며느리에게는, '시집을 왔으니 이 집 풍속을 따라야 한다.'
딸에게는, '시집가더라도 자기 생활을 가져야 한다.'
4.
며느리가 친정 부모한테 용돈 주는 것은 남편 몰래 돈을 빼돌리는 것이고,
딸이 친정 부모한테 용돈 주는 것은 길러준 데 대한 보답이다.
5.
며느리는 남편에게 쥐어 살아야 하고,
딸은 남편을 휘어잡고 살아야 한다.
6.
남의 아들이 웅변대회 나가서 상을 받으면 누구에게나 주는 상을 어쩌다 받은 것이고,
내 아들이 웅변대회 나가서 상을 받으면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7.
남이 자식을 관대하게 키우면 문제아 만드는 것이고,
내가 자식을 관대하게 키우면 기를 살려 주는 것이다.
8.
남의 자식이 어른한테 대드는 것은 버릇없이 키운 탓이고,
내 자식이 어른한테 대드는 것은 자기주장이 뚜렷해서이다.
9.
며느리가 부부싸움을 하면, '여자가 참아야 한다.'
딸이 부부싸움을 하면, '아무리 남편이라도 따질 건 따져야 한다.'
10.
남이 내 아이를 나무라는 것은 이성을 잃고 히스테리를 부리는 것이고,
내가 남의 아이를 나무라는 것은 어른된 도리로 타이르는 것이다.
11.
남의 아이가 대학 입시에 낙방하면 실력이 없으니 당연한 일이고,
우리 아이가 대학 입시에 낙방하면 워낙 경쟁률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12.
내 아이가 어디 가서 맞고 오면 쫓아가서 때린 아이를 혼내줘야 하고,
내 아이가 어디 가서 때리고 오면 아이들 싸움에 어른이 참견할 필요가 없다고 접어둔다.
13.
남의 아이가 눈치 빠르면 약삭빨라서이고,
내 아이가 눈치 빠르면 영리하기 때문이다.
14.
남의 아이가 비행을 일삼는 것은 아이의 성격이 삐뚤어서이고,
내 아이가 비행을 일삼는 것은 친구를 잘못 사귀어서이다.
15.
사위가 처가에 자주 오는 일은 당연한 일이고,
내 아들이 처가에 자주 가는 일은 줏대 없는 일이다.
16.
남의 딸이 말이 많으면 수다스러운 것이고,
내 딸이 말이 많으면 붙임성이 있는 것이다.
17.
어른들 이야기에 남의 아이가 끼어들면 건방져서이고,
내 아이가 끼어들면 성숙해서이다.
18.
남이 아이를 셋 두면 무식한 거고,
내가 아이를 셋 두면 다복한 것이다.
19.
남의 아이가 질문이 많으면 이해력이 부족해서이고,
내 아이가 질문이 많으면 탐구심이 많아서이다.
20.
남의 아이가 학원을 세 군데 다니면 극성교육,
내 아이가 학원을 세 군데 다니면 전인교육.
21.
남의 아이가 신경질이 많으면 성격이 이상한 것이고,
내 아이가 신경질이 많으면 감정이 예민해서이다.
22.
남의 아이가 맞고 오면 바보 같아서이고,
내 아이가 맞고 오면 너무 순해서이다.
23.
남의 딸이 미스코리아에 당선되면 성형수술에다 미용 조명발 덕분이고,
내 딸이 미스코리아에 당선되면 원래 미인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날 닮았거든)
24.
남의 아이가 개구쟁이면, '왜 이렇게 아이가 번잡스러워, 정서불안이야?'
내 아이가 개구쟁이면, '개구장이라도 좋다, 씩씩하게만 자라다오.'
25.
남의 아이가 시력이 나쁜 것은 TV를 너무 많이 보아서이고,
내 아이가 시력이 나쁜 것은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이다.
(아이구, 예쁜 내 새끼...)
26.
남의 아이가 돈을 밝히면, '어린 게 벌써부터 돈맛을 알아서 쯧쯧쯔...'
내 아이가 돈을 밝히면, '경제 감각이 빠른 모양이야.'
27.
남의 아이가 편식하면 입이 까다로워서이고,
내 아이가 편식하면 입이 고급스러워서이다.
28.
남의 아들이 전쟁놀이를 즐기면 호전적인 거고,
내 아들이 전쟁놀이를 즐기면 남자다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