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수채화 - '북한산 족두리봉에서 문수봉까지'
▼ 문수봉의 국기봉에 올라...
山위에서 / 도종환
山꼭대기에 서서 보아도
山의 안 보이는 곳이 있다
웅혼하게 뻗어 있는
밀려오고 밀려간 山자락의 내력과
육중함을 평범함으로 바꾼 그 깊은 뜻도 알겠고
영원하다는 것은 바로 그 평범하다는 데 있는 것도 알겠는데
山이 제일 잘 보이는 곳에 올라서서 보아도
다 못 보는 구석이 있다.
山 아래 살면서 내 집 창으로 山을 보거나
일터를 오가는 길에 서쪽 벼랑에서
늘 보아오던 모습으로
언제나 그 山을 잘 아는 것처럼 말해왔는데
잘 안다는 그 짧음
한쪽에서만 보아온 그 치우침을
오늘 山 위에서 비로소 깨닫는다
가까이 있는 山 하나도 제대로 못 보는데
하물며 사람의 삶에 대해서는 어떠했을까
꼭대기에 오르기는커녕
말 한마디 깊이 나누어보지 못하고도
얼마나 많은 편견을
사람들에게 쏟아부었던가
山꼭대기에 올라서서 보아도
다 못 보는 구석이 있는 것을
▼ 문수사
▼ 보현봉
▼ 북한산성 성곽이...
▼ 문수봉 정상
▼ 멀리 북한산 정상부가...
▼ 북한산을 삼각산이라고도 하는 이유가 되는...
北漢山 讚歌 / 이병주 詩
나는 北漢山과의 만남을 계기로
人生 以前과 인생 以後로 나눈다.
내가 겪은 모든 屈辱은
내가 스스로 사서 당한
굴욕이란 것을 알았다.
나의 좌절(挫折) 나의 실패(失敗)는
오로지 그 원인(原因)이 나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았다.
친구(親舊)의 背信은 내가 먼저
배신했기 때문의 결과(結果)이고
愛人의 변심(變心)은 내가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의 結果라는 것을 안 것도
북한산상(北漢山上)에서이다.
▼ 문수봉에서 대남문으로...
▼ 대남문이 보이네...
▼ 총안에서 자라는 담쟁이덩굴
▼ 대남문 문루
▼ 대남문을 통과하여...
▼ 보현봉을 보고 문수사 방향으로...
▼ 으름덩굴
▼ 문수사
▼ 삼각산천연문수동굴
춘일 산사(春日山寺) / 박송
이슬에 젖은
오솔길
굽이 돌아
산에 오르면
산허리 감도는
젖빛 안개 속으로
청태(靑苔)
이끼 낀 기암(奇岩)
천길인가
만길인가
끝 간 데 모를
산곡(山谷)의 심연(深淵)......
머리 돌리면
인적(人跡)도 없는
산사
조금겨운 풍경(風磬)
어느날인가
영화로 찾던 여기 -
태고의 무덤 같은
적요(寂寥)만이 서럽다.
▼ 벌깨덩굴
▼ 문수사 갈림길
▼ 노린재나무
▼ 매발톱
▼ 승가사 갈림길 쉼터
▼ 우정교
▼ 귀룽교
▼ 버들치교
▼ 박새교
▼ '까치가 울면 날씨가 맑음'이라더니 네가 울어서 맑아지나 보다.
▼ 구기탐방통제소를 지나...
▼ 구기동에서 버스타고 광화문으로 이동하여...
▼ 뒤풀이 겸 저녁식사를 하고 귀가...
☞ 이것으로 비오는 날의 수채화 - '북한산 족두리봉에서 문수봉까지'를 마친다.
[비오는 날의 수채화 - '북한산 족두리봉에서 문수봉까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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