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서 즐기는 트래킹 코스
새싹이 움트는 봄은 걷기에 좋은 계절이다. 전국적으로 불기 시작한 걷기 열풍으로 곳곳에 트래킹 코스를 겸한 산책로가 만들어지고 있다. 파주 출판단지에 인접한 심학산 둘레길은 최근 걷기 마니아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장소 중 하나다.
자연과 벗삼아 건강을 즐기는 도보여행
사람들이 쉽게 혼동하는 것 중 하나.“ 뛰는 것에서 속도를 늦추면 걷기 아닌가요? ”‘아니다’가 정답이다. 걷기는 다른 복잡한 스포츠 기술에 비해 간단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100여 개의 골격근이 상지와 하지의 여러 관절과 협응을 이뤄야 하는 복잡한 동작이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운동으로‘걷기’가 각광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어림잡아도‘걷기’로 얻을 수 있는 효능은 면역기능을 비롯해, 근력 증가와 녹내장 조절, 요통개선, 각 장기 혈액순환 등 크게 35가지나 된다. 최근 불기 시작한 트래킹 열풍도 걷기운동의 효과와 무관하지 않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도보여행. 자연을 즐기면서 몸과 정신의 건강을 목적으로 하는 숲길 산책을 원한다면 심학산 둘레길을 추천한다.
지난5년 간 약 24곳의 등산로를 정비한 파주시에서‘걷기 좋은 숲길’조성사업으로 만들어진 심학산 둘레길은, 지난해 11월 개장 이후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됐다. 산중턱을 감아 도는 순환산책로‘둘레길’은 그 이름처럼 기존 등산로가 아닌 7∼8부 능선의 산허리를 따라 만든 약 1.2∼1.5m 정도 폭의 평탄한 숲길이다. 등산로가 벅찬 노약자나 어린이들도 부담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산 흙길을 따라 걷는 길
건강을 위해 찾아간 산길이나 도보가 아스팔트로 덮여 있어 눈살 찌푸리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러나 심학산 둘레길 대부분은 산 흙길 그대로를 정비해 놓아 걸을 때 발과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둘레길 코스는 배수지를 거쳐 약천사, 배밭정자, 산남리, 전원마을을 돌아 다시 배수지로 돌아오게 된다. 한 바퀴 산책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남짓. 숲길에 핀 꽃들을 보며 천천히 걷고 중간에 잠시 쉬어가도 왕복 3시간이면 넉넉하다. 심학산 중턱에 자리한 약천사를 거칠 때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은 시원한 약수 한 모금이다. 이곳 약수는 물맛이 좋아 정기적으로 물을 길어 먹는 사람들이 많다.
본격적으로 둘레길에 접어들면 길 주변에 작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작은 팻말에 꽃 이름을 표기해 놓아 이름을 외우며 걸어보는 것도 트레킹의 재미를 더한다.
심학산 둘레길은 등산로 코스와 둘레길 표시를 구분해서 중간 지점을 안내하기 때문에 혹시 단축 경로로 돌아가고 싶을 때는 방향 표시판을 잘 봐야한다. 산 중턱으로만 걷기 지루하다면 정상의 팔각정에 올라가 보는 것도 좋다. 숨이 찰 만큼 경사가 급하지 않고 올라가는 길 곳곳에 나무계단이 있어 정돈된 느낌이다. 흙길이어도 비 오는 날 발이 미끄러질 염려가 없다. 꽃들이 단정하게 손질되어 있는 언덕을 지나 정상 팔각정에 올라서면 시원한 하늘 아래 넓게 펼쳐진 푸른 한강 하류와 통일전망대, 파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또 멀리 북한지역도 보인다.
시원한 바람 맞으며 탁 트인 전망대에 앉아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겠다. 정상에서 30분 쯤 천천히 내려오다 보면 배밭정자가 나온다. 간단한 운동기구들과 정자가 있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다리, 어깨 근육들을 풀어주면서 잠시 쉬어가기 맞춤한 장소다.
심학산 둘레길이 주말 나들이 코스로 인기 있는 다른 이유 중 하나, 바로 돌곶이 꽃마을 축제다. 더불어 헤이리 문화마을, 파주출판도시, 생태습지, 한강하류 철새도래지, 오두산통일전망대, 우농타조농장 등이 둘레길 주변에 인접해 있어 심학산 산책길은 풍성한 즐거움을 더한다.
준비물 야외용 간편한 복장이나 등산복, 등산화 및 트래킹화, 음료수, 간식, 응급약품. 걷기 속도 평지에서는 보통 1시간 이상 걷지 않도록 한다. 50분 걷고 5~10분 휴식 엄수. 산행시에는 20분 걷고 5분간 휴식하기를 반복한다.
경기관광공사 | 글 송보경 · 사진 이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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