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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길, 숲길, 강변길 이어지는 ‘화천 100리 산소길’

by 맥가이버 Macgyver 2010.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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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길을 걷다 숲길과 마주하고, ‘통통다리’ 라 불리는 부교로 이어진 강변길을 거닐며 북한강의 아름다운 절경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산소길. 길 위의 모든 것들이 자연스러운,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올 겨울, 춥다고 웅크려 있지만 말고 산소길을 거닐며 자연의 고마움을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 흙길, 숲길, 강변길 이어지는 ‘화천 100리 산소길’


이름하여 산소길이다.

산소길이라는 이름에 혹자들은 ‘산소를 인공적으로 마구 뿜어내는 길인가’ 하고 생각할런 지도 모른다.

허나 산소길은 말 그대로 자연 그대로의 공기를 마시며 걷는 길이다.

최근 영월, 화천, 고성 등 강원도내에 대자연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산책은 물론 자전거도 탈 수 있는 ‘산소길 3000리 길’ 이 조성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화천 100리 산소길’ 은 여타의 길보다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부교를 따라 걷는 강변 산소길 코스

 자전거로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산소길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원시림 흙길. 생태체험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바로 흙길, 숲길에 이어 강변길까지 이어져 걷기에서 맛볼 수 있는 ‘낭만’ 들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산소길 100리길 구간 중 간동면 구만리 살랑골과 하남면 위라리 강변길을 연결한 ‘북한강 명품 산소길’ 인 2.2㎞구간은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강물 위 목재다리와 원시림 흙길로 조성되어 산책 코스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산소길의 시작은 바로 원시림 산소 흙길이다. 위하리 마을을 지나 용화산 자락에 접어들면 폭 1~3m의 원시림 터널 입구가 눈에 들어오는데 흙길이 그대로 바닥에 그대로 깔려, 마치 원시 자연을 체험하는 듯한 특별한 느낌을 만끽하게 된다. 

이 숲길에서는 국내 음지 식물을 비롯한 산나물 및 천남성, 하수오, 당귀 등의 토속 식물과 오미자를 비롯, 음지의 특성상 나무 꼭대기에 조랑조랑 달려 있는 산다래와 이를 먹이로 찾은 산새를 만날 수 있다.

물론 겨울이라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가득하지만, 눈이 내린 탓에 순백의 눈꽃들이 피어나 찾아온 객들을 겨울 낭만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 강물 위에 둥둥, 산소길의 하이라이트 ‘부교길 걷기’

 


  전세계 유례없는 푼톤을 이용한 목재다리. 강변의 낭만을 오롯이 즐길 수 있어 좋다


 

어느 순간 흙길의 숲이 끊기고 북한강이 손에 잡힐 듯 들어온다.

거례리에서 원천리까지 860여m를 가로질러 조성돼 산소길의 하이라이트로 불리는 이른바 강변길의 시작이다.

길이 끊긴 구간은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 위에 수상도로를 만들어 연결했는데 이 다리의 이름은 통통다리.

폭 2.5m, 길이 1.2km의 부교는 콘크리트를 쏟아 부어 만들어놓은 교각이 아니라 강물 위 푼톤을 이용한 목재다리다.

말 그대로 강물의 바닥에 붕 뜬 상태다. 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다리가 화천의 산소길에 세워진 셈이다.

부교를 걷다보면, 북한강의 대자연이 온 몸으로 느끼게 된다. 마치 물 위에 그대로 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바람이라도 세게 불라치면 흔들림에 스릴까지 만끽할 수 있다. 어디 그뿐일까.

부교 길의 한쪽은 북한강이, 다른 한쪽은 용화산이 멋진 배경이 되어주니, 걸으면서 아름다운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산소길이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깨끗한 바람과 공기가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든다

또한 이 물위 도로는 강변 벼랑 아래로 놓여져 수백 년 동안 사람의 흔적이 없었던 강변 생태를 비롯한 4계절 살아있는 자연 그대로를 관찰할 수도 있다하니 아이들을 위한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도 유익하다 하겠다. 걷기만 하는 게 조금 심심하다면 자전거를 이용해 달려보는 것도 좋다. 트레킹 뿐만 아니라 하이킹 명소이기도 한 화천 산소길은 원시림의 숲길을 자전거로 오르내리다가 통통다리에 올라 북한강을 달리는 묘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도 화천읍 대이리 딴산 인공폭포를 지나 화천댐까지 연결된 왕복 2.8km의 강변길은 강원도에서는 유일한 여름철 반디불이 군락지로 전국 최고 청정 반디불이 화천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여행 팁>

◈ 화천 가는 방법

서울 강일 JC-춘천 IC- 중앙고속도로- 춘천 IC- 춘천- 화천(서울에서 화천까지 1시간 20분 소요)

◈ 화천 산소길(레저도로 100리길) 안내

하남면 위라리∼구만리∼살랑골∼꺼먹다리∼딴산∼화천댐∼대이리∼화천읍∼거례리∼원천리∼동구래 마을을 달리는 코스(자전거로 1시간30분 소요)

◈ 화천 여행 문의 : 화천군청 관광정책과 033ー440-2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