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 파로호 100리 산소길로 떠나요

 

29801

 

강원도 화천 파로호 100리 산소길로 떠나요~

 

 

 

 

 

아득한 산 고개를 굽이굽이 셀 수 없이 넘어 고불고불 흙먼지를 날리며

너덧 시간을 달려야 갈 수 있었던 강원도 화천!

 

이제는 새로 난 넓디넓은 길로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성큼 들어설 수 있는 당일치기 여행지가 되지 않았겠습니까? ^^

 

오늘은 북한강 절경을 따라 강 위로 숲 속을 달릴 수 있는 파로호 자전거 100리길을 달려 봅니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같이 간다면 커플 자전거도 괜찮겠지요?

자. 물길을 따라 42.2km 이것저것 천천히 구경해도 자전거만 있다면

반나절에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고 하니 부담 없이 북한강 숲 속으로 출발!

 

 

 

산소길, 화천생활체육공원에서 시작!

파로호는 1944년 10월 화천댐 건설로 이루어진 인공호수입니다.

한국전쟁 중인 1951년 봄, 이 호수에서 국군이 중공군의 대공세를 무찌른 것을 기념하여

이승만대통령이 파로호라는 친필휘호를 내린데서 비롯된 이름이래요~

 

수심이 깊고 우리나라에서 축조연대가 가장 오래된 호수라고 하는데요.

이 호수는 맑고 깨끗해서 향어, 잉어, 붕어, 메기 쏘가리 등 물고기가 많이 살고 있어

전국의 낚시꾼들이 모여드는 낚시 명소이기도 하답니다.

 

 

이 호수 따라 숲 속을 달릴 수 있는 길이 바로 산소길입니다.

이름만으로도 가슴 속까지 깨끗해지는 길이죠! 소설가 김훈 선생님이 지으셨다고 하네요^^

자~ 그럼 화천군에서 관광객들을 위해 제작했다는 파로호 산소 100리길 자전거 지도를 들고

화천생활체육공원에서 페달을 깊숙이 밟아 봅니다.

 

 

 

 

하남면 위라리~화천댐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반가운 친구들

강변을 따라 달리다 보면 강변의 수달과 왜가리, 박새풀도 만날 수 있어요.

그러니 너무 빨리 달리는 것은 금물!

중간 중간 쉬어가면서 북한강의 절경과 생태를 마음껏 만끽 하세요.

 

그러다보면 어느새 용화산 자락 원시림의 터널 입구가 눈에 띌 겁니다. 바로 산소터널인데요.

1~3m 폭의 이 숲길은 흙길 그대로입니다. 폭의 넓음도 좁음도 억지로 넓혀

자연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원시림 속에서 참나물 군락지와 모싯대, 고비 등의

산나물 미치갱이풀, 박새푸르 당귀, 천남성 및 각종 이끼류와 음지식물,

산다래, 산머루, 가래, 오미자 등의 야생 들풀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찰랑찰랑거리는 물결을 느낄 수 있는 퉁퉁다리(?)

 

 

 

 

이렇게 야생친구를 만나다 보면 어느새 숲길이 끓기는 데요.

이제부터 또 하나의 명품길이 이어집니다. 이른바 “퉁퉁다리”라 불리는 부교(浮橋)입니다.

콘크리트를 쏟아 부어 만들어 놓은 다리가 아니라 폰툰을 이용한 목재다리다 보니

찰랑~찰랑~~거리는 물결을 느끼면 강물을 건널 수 있는데요.

 

강물의 높낮이에 따라 퉁퉁다리는 그 높낮이를 같이 합니다.

느닷없는 사람들의 발걸음에 놀랄 물 속 생태계를 배려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폭 2.5km에 1.2km의 이 명품 다리에서 걸음 하나하나 옮길 때마다 다리는

조금씩 들썩 들썩~ 마치 물위를 걷는 기분이랄까요?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도 재미있답니다.

 

 

 

 

 

 

 

 

 

 

 

 

 

산천어월드파크~ 딴산유원지

 

 

 

 

 

자전거 길 따라 한참을 달리다 보면 산천어월드파크를 지나 딴 산을 만나게 됩니다.

참 재미있는 이름이죠? 딴산이라니요?

딴산은 산이라기보다 섬같이 물가에 떠 있는 조그만 동산입니다.

물가에 홀로 섬처럼 두둥실 떠 있는 딴산의 모습도 이채롭지만 이 일대의 산그늘과 강물이 시원해서 쉼터로 부각되고 있는 곳이랍니다. 뜨거운 햇볕에 조금 지쳤다면 여기에서 쉬어 가는 것도 좋습니다!

 

 

 

 

 

 

 

 

 

 

 

 

 

 

 

 

 

 

 

붕어섬에는 붕어가 있다? 없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 붕어섬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은 이름처럼 붕어가 많이 잡힌다고 해서 붕어섬이래요~

지금도 붕어 낚시에는 손꼽히는 장소라는 사실! 꽤 오래 알려진 섬이었지만 다리도 없었고

편의시설도 없었는데요. 이제는 다리도 놓이고 산책로도 만들어지면서

많은 사람이 찾는 지역 명소가 되었답니다.

 

화천의 유명한 산천어 축제, 쪽배축제도 바로 여기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한 때 사람들이 즐겨 찾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던 강원도 화천. 지금은 주말이면

가족, 연인, 친구들이 새로 닦인 길을 따라 화천을 즐겨 찾는 다고 합니다.

여유와 공간이 부족한 현실에서 화천에 가면 강변의 원시림, 흙길 및 북한강변의 정취를

언제든지 느낄 수 있으니까요^^

 

이에 강원도는 2018년까지 동해안, 남․북한강 지역의 풍부한 산림․수자원을 활용해

산소길 뿐 만 아니라 자전거길, 백두대간길등 세계적인 걷기 명소를 만들 계획이라고 하니

그 눈부신 발전을 기대해봅니다!

 

찾아가는 길 승용차: 서울(46번국도)-청평-가평-춘천-화천읍-간동면 구만리(2시간20분소요)- 파로호(일원) 시외버스: 동서울,상봉동터미널-청평-가평-춘천-(1시간30분 소요)-화천읍 -간동면 구만리(10분소요) 시내버스: 화천읍-구만리-파로호-용호리-오음리-간척(일 8회)   시내버스 시간표 화천발: 6:45 / 8:00 / 9:50 / 11:30 / 1:30 / 3:00 / 4:30 / 6:50 간척발: 7:25 / 8:45 / 10:40 / 12:20 / 2:20 / 3:50 / 5:20 / 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