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연동캠핑장 & 개다니계곡 트레킹]청정 가마소계곡에서 오지의 자연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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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곡물을 가르며 나아가야 하는 개다니계곡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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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3리 부연동(釜淵洞)은 오지 속의 분지 마을로 강원도에서도 대표적인 청정지역이다.
응복산(1,359.6m)에서 만월봉(1,280.9m)과 두로봉(1,421.9m)을 거쳐 1,261.8m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철갑령(1,0126m)을 연결하는 능선 안쪽에 들어앉은 부연동은 산뿐 아니라 계곡이 좋기로도 이름나 있다. 양양 남대천으로 흘러드는 법수치계곡 상류를 형성하는 가마소계곡은 야트막하면서도 주변 풍광이 빼어나고 특히 동해와 가까이 있어 피서철 많은 이가 몰려든다.
마을이 가까이 위치한 계곡 폭포 아래 가마솥 모양의 소가 있어 가마솥 ‘부’(釜) 자에 연못 연(淵) 자를 이름 삼게 된 부연동은 여름 휴양지로 인기가 있는 곳이다. 특히 강릉시가 추진한 산촌개발사업을 통해 2005년 연면적 282.6㎡ 규모의 산림문화회관과 연면적 330㎡의 가족 휴양촌, 100평형 15동과 45평형 1동 등 16동의 산촌 및 표고재배시설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마을관리휴양지 내에 오토캠핑장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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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마소계곡가 숲 속에 조성된 부연동캠핑장. <사진 부연산촌체험 마을>
- 부연산촌체험마을 부근의 개울가 솔밭에 조성된 캠프장은 약 21,000㎡ 규모에 중대형 텐트 200여 동이 들어설 수 있는 규모다. 소나무 숲이 우거지고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가마소계곡을 바로 옆에 끼고 있는 천혜의 캠프장이다. 원칙적으로는 입구에 위치한 주차장에 차를 대놓게 돼 있으나 여유가 될 때는 텐트 옆에 차를 세워놓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야영객들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 6개소, 개수대 5개소가 조성돼 있다. 대형 1만원, 중형 8,000원, 소형 5,000원. 지난해와 달리 입장료는 받지 않으나 주차료를 내야 한다. 1일 1만원. 예약은 따로 받지 않는다. 문의 부연동마을관리휴양지 사무장 최왕수씨 011-366-5962.
산림조합중앙회에서 12억원을 지원해 2005년 완공한 부연동산촌체험마을에는 12평형(다락방 포함) 산막 10동이 조성돼 있다. 이용료(7~8월 성수기 요금) 2~4인실 7만원, 4~8인실 12만·15만원. 부연산촌체험마을에서는 사전 예약 시 감자를 캐고 고추를 따는 등의 농가체험과 숲해설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문의 033-661-6671, www.buyeon.net
개다니계곡
합실골 입구까지 무주공산 속 넓은 계곡 트레킹 1시간30분
부연동에는 트레킹 코스도 마련돼 있다. 부연동 맨 윗마을인 윗상황 마을에서 연골 초입의 찍소폭포까지는 탐방로가 개설돼 있다. 용이 승천한 듯 신비스런 기암 골짜기를 가로지른 다리, 호젓한 낙엽송 숲, 강원도 산골 전통가옥인 귀틀집, 수려한 계곡, 아름답고도 신비감 넘치는 찍소폭포로 이어지는 탐방로 산책에는 왕복 1시간30분쯤 걸린다. 마을 들머리를 지키고 있는 제왕솔은 수령 500년에 둘레 3.6m를 자랑하는, 대표하는 신령수(神靈樹)로, 울진 소광리 대왕솔에 버금가는 소나무 거목이다. 널리 알려진 명소인 부연약수는 마을 맨 아래쪽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피부병과 위장병, 신경통, 눈병 치료에 효험이 높다고 전한다.
- 부연동에서 캠핑할 경우 신배령 산행이나 설악구비계곡이라고도 불리는 개다니계곡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백두대간상의 갈림목인 신배령 산행은 윗상황 마을에서 시작한다. 마을에서 다리를 건너 낙엽송 숲을 가로지르노라면 굴피집을 지나고 이어 오른쪽 야트막한 개울을 건너면 찍소로 이어지는 연골 골짜기로 들어선다. 이 골짜기를 타고 신배령 동릉에 올라선 다음 능선길을 계속 좇으면 신배령에 올라선다. 신배령은 1,211m봉 남쪽 약 100m 지점에 위치한 안부를 일컫는다. 하산 시에는 능선 갈림목에서 오른쪽 물푸레골로 내려서면 자연미 넘치는 계곡을 따라 찍소 입구까지 내려설 수 있다. 약 5시간 소요.
개다니계곡 트레킹은 캠프장에서 가마소계곡을 따라 내려가다 개나니계곡으로 접어들거나 혹은 부연약수 마을 아래에서 시작한다. 마을에서 비포장길을 따라 500m쯤 내려서다 콘크리트 다리를 건넌 다음 길 왼쪽 개울로 내려서면서 시작한다. 예전 인기 있는 야영장이었던 갈버덩야영장을 가로질러 개울가에 다가서면 이후 길이 없으므로 물을 따라 걸어 내려가야 한다. 합실골 초입까지는 약 1시간30분 거리로 무주공산 속에서 계곡 같은 개울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 오지 탐험 산행에 자신 있는 사람은 개다니계곡과 합실골을 거쳐 응복산 남동릉상의 백두대간에 올라선 다음 만월봉과 신배령을 거쳐 연홀 혹은 물푸레골을 따라 윗상황 마을로 내려서는 산행에 도전해 볼 만하다. 안개다니계곡에서 물줄기를 따르다 두 번째로 만나는 지계곡인 합실골은 길이 거의 없는 탐험 산행 코스로 상류부의 계곡 분기점 부근의 모덤터에서 하룻밤 묵은 뒤 가파른 능선길을 따라 백두대간에 올라선 다음 신배령을 거쳐 윗상황으로 내려서도록 한다. 합실골 상류부에 접어들면 물줄기 오른쪽 사면으로 희미한 길이 나타나고 이 길이 모덤터로 이어진다.
신배령은 1,211m봉을 지나자마자 왼쪽 숲 속으로 길이 나 있다. 초입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리본과 심마니들이 묶어 놓은 헝겊이 길목 표시이며, 조금 더 들어서면 ‘강릉번영회’ 리본이 눈에 띈다. 부연동캠핑장 기점 개다니골~합실골~신배령~연골(물푸레골)~윗상황 산행은 1박2일을 잡고 여유롭게 나서거나 당일에 끝내려면 새벽부터 서두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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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곡탐험의 정수를 보여주는 합실골. 응복산 남쪽 백두대간으로 이어진다. (왼쪽) / 도로변에 위치한 부연약수. 피부병과 위장병, 신경통, 눈병 치료에 효험이 있다 한다. (오른쪽)
- 교통
영동고속도로 진부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6번 국도를 타고 오대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앞 삼거리까지 간 다음 우측 길을 따라 진고개를 넘어선다. 송천약수터 마을에 이어 오대산휴게소 앞을 지나면 도로 왼쪽으로 전후치 길 입구가 보인다. 이 길을 따라 고개를 넘어서면 부연동 마을 입구로 내려선다. 주문진에서 연곡천을 따라 이어지는 6번 국도를 타고 접근할 수도 있다.
맛집
부연동 마을 이장집인 일월장원(033-661-5573)과 부연약수 입구에 위치한 약수터먹거리쉼터(661-0975)의 토종닭백숙과 산채비빔밥은 주민들 사이에서도 인기있다. 토종닭 4만5천원, 산채비빔밥 7,000원.
/ 글 한필석 기자·사진 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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