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변 옛 철길 따라 자전거길 만든다<연합뉴스>
연합뉴스 | 최윤정 | 입력 2011.02.24 12:02 | 수정 2011.02.24 17:37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서울 한강변에서 남양주와 양평까지 이어지는 옛 중앙선 철길을 따라 자전거길이 조성된다.
남한강 경관을 감상하고 옛 정취를 느끼며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4일 경기도와 남양주시, 양평군과 함께 중앙선 복선화로 쓸모가 없어진 부지에
9월까지 자전거길과 산책로를 만든다고 밝혔다.
남양주와 양평 구간 26.82㎞가 조성되면
행주대교부터 팔당대교까지 이어지는 기존 자전거길과 연결되면서 한강변 90㎞ 구간 자전거길이 생긴다.
현재 행주대교부터 팔당대교까지 한강을 따라 자전거길이 있지만
팔당대교부터 양평까지는 일부 지역에만 조성돼 자전거 동호인들과 주민의 건의가 많았다.
사업비 239억원 중 162억원은 행안부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지방비로 충당한다.
자전거길은 폭 3m 왕복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로 구성되며 안전 펜스와 가로등, 표지판 등도 설치된다.
중앙선 폐철로가 깔려있는 곳은 침목만 걷어내고 그 위에 아스콘 포장을 해서
철로를 자전거 도로의 중앙선과 산책로 구분선으로 활용하며,
철도에 쓰이던 자갈도 그대로 사용해 예산 62억원을 절감한다.
북한강철교 560m구간과 터널 9곳은 공공디자인 포럼 자문을 거쳐 모양을 바꾸고
내부에 소방안전시설과 폐쇄회로(CC)TV 등의 안전시설을 갖춘다.
특히 북한강철교 구간에는 안전을 위해 펜스가 높게 설치되고
이용자들이 강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바닥 일부가 강화유리로 꾸며진다.
행안부는 자전거길이 완성되면 한강변 자전거 이용자 연 700만명 중 상당수가 찾으면서
다산유적지, 수종사, 마재공원, 두물머리 등 다양한 관광자원과 지역 축제를 활성화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전거길은 한강 자전거도로를 따라 가거나, 지하철 중앙선을 타고 팔당역에서 내려 찾아갈 수 있다.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엔 남양주 역사박물관에 무료로 주차하고 대여 자전거를 타면 된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25일 오후
남양주시 팔당수력발전소 운동장에서 열리는 강변 자전거길 조성사업 기공식에 참석해
"남양주∼양평 자전거길이 가장 안전하고 아름다운 세계적 명품 자전거길이 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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