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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도보여행후기☞/☆ 남한강 자전거길

남한강변 옛 철길따라 자전거길 만든다<세계일보>

by 맥가이버 Macgyver 2011. 2. 25.

 

남한강변 옛 철길따라 자전거길 만든다<세계일보>
  • 입력 2011.02.24 (목) 23:29
남양주∼양평 26.8㎞… 중앙선 침목 걷어내고 포장
9월 완공땐 행주대교∼팔당대교 90㎞ 구간 이어져
 

 

“남한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고 옛 정취를 느껴 보세요.”

국내 최초로 폐철도를 활용한 자전거길이 옛 중앙선 철길을 따라 조성된다.


행정안전부는 24일 경기도, 남양주시, 양평군과 함께 중앙선 복선화로 쓸모가 없어진 폐철도 부지에 오는 9월까지 자전거길과 산책로를 만든다고 밝혔다.

폐철도를 이용한 자전거길 조성은 이번이 처음으로 자전거 마니아와 시민들은 옛 열차가 운행한 노선을 따라 새롭게 바뀐 터널과 간이역, 북한강철교에서 낭만과 추억이 어우러진 남한강 주변의 풍광을 마음껏 즐기면서 달릴 수 있게 된다.

 

이번에 남양주와 양평 구간 26.82㎞가 조성되면 행주대교부터 팔당대교까지 이어지는 기존 자전거길과 연결되면서 한강변 90㎞ 구간의 자전거길이 생긴다.

현재 행주대교부터 팔당대교까지 한강을 따라 자전거길이 있지만 팔당대교부터 양평까지는 일부 지역에만 조성돼 자전거 동호인들과 주민의 자전거길 조성 건의가 많았다.

사업비 239억원 중 162억원은 행안부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지방비로 충당한다.

 

자전거길은 폭 3m 왕복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로 구성되며 안전 펜스와 가로등, 표지판 등도 설치된다.

북한강변 보행로 곳곳에는 강 아래를 볼 수 있도록 특수강화 유리로 포장돼 시민들은 강 아래에서 펼쳐지는 여러 가지 형태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자전거길 조성은 중앙선 폐철로가 깔려 있는 곳은 침목만 걷어내고 그 위에 아스콘 포장을 해서 철로를 자전거 도로의 중앙선과 산책로 구분선으로 활용하며, 철도에 쓰이던 자갈도 그대로 사용해 예산 62억원을 절감한다.

북한강철교 560m구간과 터널 9곳은 공공디자인 포럼 자문을 거쳐 모양을 바꾸고 내부에 소방안전시설과 CC(폐쇄회로)TV 등의 안전시설을 갖춘다. 특히 북한강철교 구간에는 안전을 위해 펜스가 높게 설치된다.

 

행안부는 자전거길이 완성되면 한강변 자전거 이용자 연 700만명 중 상당수가 찾으면서 다산 유적지, 수종사, 마재공원, 두물머리 등 다양한 관광자원과 지역 축제를 활성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전거길은 한강 자전거도로를 따라가거나, 지하철 중앙선을 타고 팔당역에서 내려 찾아갈 수 있다.

자동차를 이용하면 남양주 역사박물관에 무료로 주차하고 대여 자전거를 타면 된다.

이 자전거길 기공식은 25일 오후 2시30분 남양주시 팔당수력발전소 운동장에서 열린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남양주에서 양평까지 만들어지는 강변 자전거길은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고, 지역과 지역이 소통하며,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길로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선 선임기자
president5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