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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전라 도보후기☞/☆ 남해 바래길

남해일주/남해바래길을 준비하며-남해바래길은 걷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by 맥가이버 Macgyver 2011. 4. 27.

남해군 일주(남해바래길 걷기)를 준비하며...

 

남해바래길은 걷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2011년 04월 27일 (수) 12:43:13 미담 객원기자 midamm22@hanmail.net

 

   
▲ 남해 바래길

(남해=뉴스웨이 경남취재본부 미담 객원기자)

 

 

* 남해바래길은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

 

남해바래길은 화창하고 쾌청하여 날씨가 좋은 날이나, 바람이 없는 날이나,

 

안개가 가득하여 한치 앞이 안 보이는 날이나 그 어느 때이던 걷는 사람의 기분과 느낌에 따라 달라집니다.

 

비가 내리는 날에 우산을 받쳐 들고 걸으면 어떤 기분일까요?

 

뭉게구름이 청명한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는 남해바다와 땅 끝이 만나는 해안자락을 따라 걷는 기분은 어떨까요?

 

경쟁적인 삶에서 벗어나 나 홀로 사부작사부작 사색을 즐기며 걷는 사람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 오는 길일까요?

  

남해바래길은 걷는 사람 각자의 생각과 느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참으로 행복한 마음으로 걷기 편한 길이기도 할 것입니다.

 

걷는 길 주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지역민이 타인으로 여겨지고 귀찮은 존재로 여겨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길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인사를 나누면서 반가워하는 사람도 있으며,

 

그저 묵묵히 아무 표정으로 말없이 스쳐 지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의 선택 잘못으로 인하여 전혀 엉뚱한 길로 들었는데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신경질과 짜증은 누구의 몫일까요?

 

똑같은 길에서 똑같은 방향을 따라 걷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지는 남해바래길입니다.

 

 

 

남해바래길 주변의 논과 밭에 지어진 농작물에 정성과 노력을 쏟은 지역민의 수고로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대로 손을 대기도 합니다.

 

지역민에게는 하나의 농작물이 생계를 이어가는 직장이며,

 

먹을거리가 삶인데도 자기 생각만으로 농작물 훼손을 장난처럼 여깁니다.

 

지역민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며, 지역민을 존중하여야 합니다.

 

 

 

남해바래길에는 비가 내리고 때로는 거센 바람이 불기도 하며, 어쩔때는 맑고 화창한 날씨이기도 합니다.

 

또는 먹구름이 끼어서 짜증내는 미운 사람의 얼굴로 변하기도 합니다.

 

나 자신의 마음에 따라서 남해바래길은 수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남해바래길은 오늘 보는 모습이 다르고, 어제 본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내일 또 걸으면서 만나는 남해바래길은 어떤 모습일까 하고 몹시도 궁금해집니다.

 

 

 

어린아이를 데리고 소풍가듯이 온가족이 오순도순 걷는 남해바래길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다정스레 손잡고 걷는 남해바래길

 

신경질 나고 짜증나서 가슴에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무작정 걷는 남해바래길

 

타인이 느낀 과대포장된 소감을 인터넷으로 읽고 솔깃하여 기대감으로 걷는 남해바래길

 

고향의 풍경을 찾는 기분으로 옛날의 추억을 더듬으며 작은 풀 한포기에 관심을 보이고

 

스치는 풍경에 마음을 빼앗기는 남해바래길

 

나를 위하여 길을 내 준 그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쉬엄쉬엄 걷는 남해바래길입니다.

 

어떻게 하던 빨리 목적지까지 도착 하려고 경쟁하듯이 빠른 걸음으로 앞 사람을 제치면서 걷는 남해바래길은 결코 아닙니다.

 

 

 

그 어떤 목적이어도 좋습니다.

 

그 어떤 속도라도 좋습니다.

 

그 어떤 방법이라도 좋습니다.

 

그 어느 누구와도 좋습니다.

 

그 어느 때라도 좋습니다.

 

그 어떤 기분이라도 좋습니다.

 

 

 

남해바래길은 어제도 있었고, 오늘도 있을 것이며, 내일에도 여전히 있는

 

그 모습으로 묵직하고 장엄하게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킬 것입니다.

 

남해바래길을 언제나 걷는 당신이 바로 주인입니다.

 

남해바래길 주변이 있는 그 아기자기하고 올망졸망한 자연의 인상과 모습을 행복하게 즐기기 바랍니다.

 

뭘 느끼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당신의 몫입니다.

 

 

/ 미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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