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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아라뱃길 걷기를 기다리며....<경인아라뱃길 내달 개통> ②신개념 물류 선보여

by 맥가이버 Macgyver 2011. 9. 19.

경인 아라뱃길 걷기를 기다리며....

 

<경인 아라뱃길 내달 개통> ②신개념 물류 선보여

 

<경인아라뱃길 내달 개통>경인아라뱃길 서해갑문
(인천=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경인아라뱃길이 다음달 개통을 앞두고 9월 중순 현재 9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오후 촬영한 인천시 서구 오류동 인천터미널 서해갑문. 2011.9.19 toadboy@yna.co.kr

트럭 250대 분량 컨테이너 한번에 운반..원스톱 운송 가능

(인천=연합뉴스) 최정인 기자 = 한강과 서해를 잇는 최초의 뱃길인 경인아라뱃길이 다음달 개통하면 우리나라의 물류 '숨통'이 탁 트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수도권에서 해외로 보내는 화물은 한 템포 느릴 수밖에 없었다. 수도권에서 서해권의 인천항이나 평택항에 물건을 실어 나르고, 내린 물건을 다시 선박에 실어 해외로 보내는 비효율의 반복이었다.

   이 과정에서 고속도로와 국도를 이용한 육상 운송 수단만으로는 교통체증과 통행료 문제 등으로 화물주와 운송업체, 나아가 해외 수주처 사이에 마찰이 생길 때도 많았다.

   그러나 경인아라뱃길의 개통은 선박을 이용한 '원스톱' 운송이 가능해짐을 뜻한다. 개통과 동시에 각종 선박이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등 해외로 여객과 화물을 실어나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럭 250대 수송 분량의 컨테이너를 한번에 운반할 수 있다. 즉 막대한 양의 화물을 단번에 옮길 수 있게 된 것이다
.

 

<경인아라뱃길 내달 개통>공사 한창인 김포터미널
(김포=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경인아라뱃길이 다음달 개통을 앞두고 9월 중순 현재 9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오후 촬영한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의 경인아라뱃길 김포터미널 건설 현장으로 다목적부두 앞에서 중장비들이 주운수로 바닥과 호안을 다지고 있다 . 2011.9.19 toadboy@yna.co.kr


  

 ◇18척의 선박 개장 동시에 운항
한강과 서해가 만나는 양쪽 지점에 터미널과 갑문이 설치된다. 오는 10월부터 이 터미널에서 국내 부산과 포항 뿐만 아니라 중국 칭다오, 베트남 등 10개 도시를 종횡무진 왕복하는 선박 18척이 운항을 개시한다. 이중 화물선이 9척이고 여객선이 9척이다.

   화물선 9척은 월1회~주4회까지 운행한다. 인천~평택ㆍ부산, 김포~평택, 김포~중국 칭다오 항로가 마련됐다. 여기에 인천~당진ㆍ포항, 인천~부산, 인천~중국 톈진도 주1회씩 운항한다. 인천~베트남ㆍ미얀마, 김포~제주를 오가는 노선 등 총 8개 노선이 마련돼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새로운 노선 창출을 통해 운송 생산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광과 비즈니스가 주요 목적인 여객선도 운항 개시된다. 여의도~김포, 김포~인천, 아라뱃길~서해 섬 4곳(덕적도, 팔미도, 세어도, 이작도) 등 3개 노선이다. 그동안 불편했던 심지역의 교통 편의를 대폭 늘린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여객선의 증가는 곧 개인 대중교통 이용 수단의 감소"라며 "편리함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감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인아라뱃길 내달 개통> 아라폭포와 목상교
(인천=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경인아라뱃길이 다음달 개통을 앞두고 9월 중순 현재 9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오후 촬영한 인천시 계양구 둑실동의 인공폭포 '아라폭포'와 목상교. 폭 100m, 높이 50m 규모의 인공폭포인 '아라폭포'는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의 산수화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를 본따 설계됐고 목상교는 경인아라뱃길 교량 중 유일한 콘크리트아치형 교량이다. 2011.9.19 toadboy@yna.co.kr


  

게다가 경인아라뱃길이 인천항의 기능 분담은 물론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는 물동량을 흡수해 내륙 교통난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신개념 물류단지 조성으로 대규모 경제효과 창출
경인아라뱃길에 신개념 물류가 선보이면서 배후부지의 경제적 효과에도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시 서구 오류동 인천터미널과 경기도 김포시 고촌면 김포터미널 주변에 각각 114만6천㎡, 90만3천㎡ 면적의 물류단지가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부터 공사가 진행 중인 이곳에서는 경인아라뱃길을 통해 발생되는 수출입 물동량과 수도권 북서부권 물동량이 처리된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수도권은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49%가 사는 국내 물류산업의 중심이자 한ㆍ중ㆍ일 동북아의 중앙에 위치한 양호한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경인아라뱃길 내달 개통> 공중전망대 '아라마루'
(인천=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경인아라뱃길이 다음달 개통을 앞두고 9월 중순 현재 9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오후 촬영한 인천시 계양구 둑실동의 아라뱃길 전망대 '아라마루'. 관람객들은 폭 3m, 지름 46m, 높이 45m 규모의 전망대 바닥에 깔린 투명 강화유리를 통해 아라뱃길을 감상할 수 있다. 2011.9.19 toadboy@yna.co.kr


  

 이 물류단지에는 다른 항만과 마찬가지로 터미널과 창고, 집배송시설, 상가 뿐만 아니라 마리나 시설이 들어서는 것이 특징이다.

   김포고촌물류단지 북단에는 아라마리나, 여객터미널과 연계된 숙박ㆍ위락시설 등 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해 도심 속 휴식처를 제공한다.

   경인아라뱃길 개통과 함께 개장하는 아라마리나는 수상 136척, 육상 60척 규모의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크레인, 경사면, 주유소, 세척장 등 편의시설과 요트 유지관리에 관련된 모든 부대시설을 완비하게 된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물류기능 뿐 아니라 친수공간을 활용한 관광레저 복합단지의 신개념 물류단지가 개발되면서 유동인구의 증가로 대규모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핑크빛 전망과 달리 실제로 경인아라뱃길의 효과는 극히 미미할 것이라는 일부 지적도 있다.

<그래픽> 경인아라뱃길 내달 개통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한강과 서해를 잇는 최초의 뱃길인 경인아라뱃길이 다음달 개통된다. sunggu@yna.co.kr @yonhap_graphics @stanleychang21 (트위터)


  

 정부에서는 아라뱃길을 통해 시간을 아끼고 비용절감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선적·하역시간·갑문 통과 시간을 고려하면 시간이 오히려 더 걸릴 것이라고 반박한다.

   실제 아라뱃길은 선박이 운항하는 주운수로가 18km로 승용차 속도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또 최근 화물 물동량이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여객선으로만 채워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 단순한 유람용 사업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다.

  
i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9/19 08: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