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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아라뱃길 걷기를 기다리며....<경인 아라뱃길 내달 개통> ①한강, 서해와 만나다

by 맥가이버 Macgyver 2011. 9. 19.

경인 아라뱃길 걷기를 기다리며....

 

<경인 아라뱃길 내달 개통> ①한강, 서해와 만나다

 

<경인아라뱃길 내달 개통>김포터미널 다목적부두와 컨테이너 크레인
(김포=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경인아라뱃길이 다음달 개통을 앞두고 9월 중순 현재 9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오후 촬영한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의 경인아라뱃길 김포터미널 건설 현장으로 앞쪽의 다목적부두와 뒤쪽의 컨테이너부두 크레인이 보인다. 2011.9.19 toadboy@yna.co.kr

<※편집자주 = 한강과 서해를 잇는 최초의 뱃길인 경인아라뱃길이 다음달 개통된다. 아라뱃길은 국내 인구의 49%가 집중된 수도권에서 이미 한계에 이른 육상운송수단을 보완하고 관광과 레저가 복합된 새로운 개념의 물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합뉴스는 총 사업비 2조2천여억원이 투입되는 대역사인 아라뱃길의 추진 과정과 기대 효과, 선박 운항과 물류 기능, 역동적인 건설현장의 모습을 3건의 특집기사로 짚어본다.>

방수로 건설로 시작해 우여곡절 끝 운하 완공
생산유발효과 3조원, 고용효과 2만5천명 기대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경인아라뱃길은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 한강 분기점에서 인천시 서구 오류동 해안에 이르는 길이 18㎞, 폭 80m, 수심 6.3m의 인공수로다. 이 수로는 홍수기에 인천 굴포천과 한강의 물을 서해로 흘려보내 부평ㆍ부천지역의 수해를 예방한다. 평상시에는 뱃길로 활용돼 각종 선박이 오가며 여객과 화물을 실어나른다. 총 사업비는 2조2천458억원이며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행을 맡고 있다.

  
◇1992년 굴포천 방수로 사업으로 출발
경인아라뱃길은 당초 홍수피해를 막기 위한 치수(治水) 목적의 방수로(인공적으로 만든 물길) 건설사업으로 시작됐다. 여름철 수해가 잦은 인천 굴포천 일대의 물을 서해로 빼내는 수로를 만들자는 구상에서 비롯됐다. 이 구상은 지난 1987년 16명의 사망자와 5천400여명의 이재민을 낸 대홍수를 계기로 논의가 본격화했다. 1991년 굴포천 종합치수사업 기본계획이 수립됐고, 1992년 '굴포천 방수로' 사업으로 출발한 뒤 1995년 '경인운하' 건설로 변경돼 민간투자사업으로 지정됐다. 치수만 하기보다는 주운(舟運) 목적으로도 활용하겠다는 취지였다.

   이때부터 환경 파괴와 경제성 부족을 둘러싼 논란이 시작됐고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면서 사업은 난항을 거듭했다. 2003년에는 감사원 감사에서 경제성 평가가 왜곡됐다는 결과가 나와 사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정부는 2004년 경인운하 민간사업자와의 실시협약을 해지한 뒤 방수로 공사만을 진행했다.

<경인아라뱃길 내달 개통>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인천=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경인아라뱃길이 다음달 개통을 앞두고 9월 중순 현재 9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오후 촬영한 인천시 서구 오류동 인천터미널로 컨테이너 부두와 서해갑문, 여객터미널과 전망대가 보인다. 2011.9.19 toadboy@yna.co.kr

   경인운하는 현 정부 출범 이후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공약에 경인운하 재추진을 포함시켰고 국토해양부는 2008년 9월 국회 업무보고에서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같은 해 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새로운 사업계획안을 놓고 분석한 결과 비용수익비율(B/C)이 1.07로 나오자 수자원공사 직접사업으로 재추진이 확정됐고 지난해 한강과 연결하는 3.8㎞의 수로 공사가 시작됐다.

   다음달 경인아라뱃길이 개통되면 1992년 굴포천 방수로 사업이 시작된 지 19년, 2003년 경제성 부족과 환경파괴 논란으로 백지화한 지 7년여 만이다.

<경인아라뱃길 내달 개통>공사 한창인 김포터미널
(김포=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경인아라뱃길이 다음달 개통을 앞두고 9월 중순 현재 9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오후 촬영한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의 경인아라뱃길 김포터미널 건설 현장으로 여객선 터미널과 아라마리나가 보인다 . 2011.9.19 toadboy@yna.co.kr

  
◇수해 예방, 물류비 절감 기대
경인아라뱃길은 18㎞의 주운수로가 서해, 한강과 만나는 양쪽 지점에 터미널과 갑문이 설치되고 배후물류단지가 조성된다. 터미널에서는 아라뱃길 개통과 동시에 18척의 화물ㆍ여객선이 운항할 예정이다. 화물선은 평택, 부산, 당진, 포항 등 국내 노선과 중국 칭다오, 톈진, 베트남, 미얀마 등 해외 노선이 개설된다. 여객선은 김포ㆍ인천~서해도서, 여의도~김포~인천을 연결하는 노선이 운항한다. 갑문은 변동폭이 큰 서해와 한강수위와 아라뱃길 주운수로의 수위차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경인아라뱃길은 방수로와 주운수로의 기능을 겸하면서 상습 침수지역인 굴포천 유역의 홍수피해를 방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길이 21km, 유역 면적 134㎢에 달하는 굴포천은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 부천, 서울 강서구, 김포를 가로 질러 한강으로 연결되는 데, 경사가 완만하고 폭이 좁아 통수 능력이 부족한 문제를 안고 있다. 중하류 지역은 해발 5.5m 안팎의 저지대로 한강 수위가 상승하면 자연 배수가 안돼 펌프로 퍼내야 한다.

   경인아라뱃길은 물류비 절감과 교통난 완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인천항의 기능을 분담하고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물동량의 일부를 흡수해 내륙교통난을 완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경인아라뱃길 내달 개통> 김포터미널 한강갑문
(김포=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경인아라뱃길이 다음달 개통을 앞두고 9월 중순 현재 9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오후 촬영한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의 경인아라뱃길 김포터미널 현장의 한강갑문.으로 시험운전에 들어간 상태다. 2011.9.19 toadboy@yna.co.kr

  
◇뱃길따라 친수공간 조성..지역경제 훈풍 부나
경인아라뱃길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관문에 위치한 특성상 문화ㆍ관광ㆍ레저분야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라뱃길 주변으로는 관광ㆍ레저를 위한 수변공간인 '수향 8경'과 '파크 웨이'가 조성돼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향 8경은 제1경 서해, 제2경 인천터미널, 제3경 시천교 워터프론트, 제4경 리버사이드파크, 제5경 귤현교 워터프론트, 제6경 두물머리 생태공원, 제7경 김포터미널, 제8경 한강 등이다. 이곳에는 주변의 지형 특성과 조화를 이뤄 수상레저시설, 섬마을테마파크, 선착장, 인공폭포, 원형전망대, 생태체험장, 마리나, 요트테마공원 등이 들어선다.

   파크웨이는 주운수로 남측 15.6㎞의 제방도로로, 운전자가 친수경관을 즐길 수 있게 설계됐다. 주운수로 옆으로는 양방향에 18㎞씩 총 36㎞의 자전거 도로가 놓이고 쉼터 22곳이 조성된다.

 

<그래픽> 경인아라뱃길 내달 개통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한강과 서해를 잇는 최초의 뱃길인 경인아라뱃길이 다음달 개통된다. sunggu@yna.co.kr @yonhap_graphics @stanleychang21 (트위터)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경인아라뱃길은 앞으로 문화, 관광ㆍ레저가 어우러지면서 약 3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5천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mj@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9/19 08: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