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분의 죄 / 서정윤
슬프지 않아야 하리라 꽃이 지러 꽃잎이 떨어지고 울먹이는 하늘로 맨손을 흔들면 우리들의 가슴엔 어느새 얼룩진 인생이 걸려 있다.
화려하지 않아도 좋다. 그렇다고 슬플 필요도 없다 삶은 그렇게 그렇게 끝이 나고 우리들의 그림자도 아득한 풍경으로 그려지는데 이제, 어둠은 사라지면 어둠은 빛에 사랑남아 우리에게 그림자를 찾아준다.
아침노을이 저녁 노을이다 꽃은 언젠가 져야 하지만 노을이 흩어지는 하늘쯤에서 다정한 사람들을 떠나 보낸 쓸쓸함과 슬픈 소원을 가지는 우리는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는 그어느 누구를 위해 조용한 기도를 하자.
가장 슬픈건 슬퍼할 수조차 없는 마음이다. 열린 하늘의 밤은 이제 열리는 아침 하늘에 의해 닫혀지고 여분의 죄값으로 언젠가 우리에게 밤을 다오 생존을 위해 그림자를 가지고 생존을 위해 시간은 흘러가고 생존을 위해 인간의 되자 인생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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