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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곤지암 화담숲(수목원)] 단풍·야생화 어우러진 곤지암… 이번 주말이면 '붉은 가을' 절정

by 맥가이버 Macgyver 2013. 10. 22.

[광주 곤지암 화담숲] 단풍·야생화 어우러진 곤지암… 이번 주말이면 '붉은 가을' 절정

[경기 광주 곤지암 화담숲 5만평, 자연 최대한 살린 명소로 주목]

서울 도심에서 차로 1시간 거리
경사 낮은 산책로와 모노레일로 유아·노약자 편하게 관람 가능
최근 1.5㎞ 트레킹 코스도 오픈
원앙·남생이·반딧불이 등 희귀 동물도 어린이들에 인기
경기도 광주 곤지암화담숲(수목원)이 '숨은 명소'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안정화 과정을 거쳐 지난 6월 16만3600㎡(약 5만평) 규모로 정식 개장했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자연을 있는 그대로 최대한 살린 점 등이 알려지면서 찾는 발길이 늘고 있는 것이다.

화담숲 김승환 환경조경실장은 "주말에는 평균 2000여명이 찾는데 꾸준히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 도심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경기도 광주 곤지암화담숲이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노란 산국과 억새도 한껏 가을 분위기를 내고 있다. /성형주 기자

이 수목원의 장점은 서울에서 가깝다는 점이다. 차로 강남에서 40분, 광화문에서도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화담(和談)'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는 뜻으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호이기도 하다.

곤지암화담숲은 계곡을 따라 5만평 부지에 20여개 테마원으로 조성해 놓았다.

요즘 가장 볼 만한 곳은 국내 최대 품종을 보유한 단풍나무원이다.

화담숲은 "가을철 우리나라 숲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단풍나무를 만날 수 있다"며

"단풍은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해 이번 주말(26~27일)쯤 절정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꽃도 빠질 수 없다.

자생식물원 위쪽으로는 노란 들국화의 대표격인 산국과 감국이 어우러져 있다.

산국보다 감국 꽃이 조금 크다. 산국은 50원짜리, 감국은 100원짜리 크기다.

산국과 감국이 나란히 피어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크기를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다.

가을꽃에서 빠질 수 없는 용담, 쑥부쟁이, 해국, 꽃향유 등도 곳곳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다.

30여종의 다양한 이끼를 보유한 이끼원도 국내 최대 규모다.


	곤지암 화담숲 지도와 화담숲에 있는 원앙, 감국, 칼잎용담, 해국 사진
화담숲에 있는 원앙, 감국, 칼잎용담, 해국(사진 위부터). /곤지암수목원 제공

화담숲은 유아부터 노약자까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수목원 정상까지 모노레일(운행 시간 10분)을 설치해 놓았다.

또 유모차나 휠체어를 타고 둘러볼 수 있도록 모든 산책길에 나무 데크를 설치하고,

산책길 경사를 8~12도로 맞추어 편안한 느낌을 준다.

장모 등 처가 가족과 함께 찾은 이경은(52·인천 계양구)씨는 "장모를 휠체어에 모시고 왔는데,

경사가 완만하고 데크가 깔려 큰 불편 없이 이용했다"며 "가족 단위로 둘러보기 좋다"고 말했다.

다섯 살 딸, 여섯 달배기 아들 남매와 함께 유모차를 밀고 온 박준수(38)·강미숙(38)씨 부부(경기도 용인)는

"여러 번 왔는데 올 때마다 애가 좋아하더라"며 "계절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다른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화담숲은 유모차 20여대를 대여해주고 있지만 주말에는 다 나가고 있다.

토종 거북이인 남생이, 원앙, 반딧불이(6월과 9월) 등 멸종 위기 희귀동물들을 볼 수 있는 것도 화담숲의 자랑거리다.

반딧불이·원앙이 산다는 것은 그만큼 물과 토양이 깨끗하다는 뜻이다.

호수에는 원앙 20여마리, 남생이 6마리가 살고 있다.

이곳 원앙은 관람객들에게 접근해 어깨·머리 위로 올라오기도 해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경기도 광주 조재희(초등 5학년)군은 "원앙을 한꺼번에 이렇게 많이 본 것은 처음"이라고 좋아했다.

화담숲은 지난 1일 화담숲 주위를 도는 1.5㎞ 숲속산책길도 오픈했다.

수목원을 둘러보고 트레킹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산책길은 자연 숲을 최대한 살려 원시림을 걷는 것 같았고, 푹신푹신한 흙길이라 걷는 느낌도 좋았다.

연차적으로 60만㎡(18만평)을 추가로 '치유의 숲'으로 조성해 23만평 규모로 완성할 예정이다.

 

조선일보 김민철 기자  입력 : 2013.10.22 03:02

 

 

 

원시림 생생한 국립수목원부터 민간 최대 한택식물원까지

수도권 가볼 만한 수목원
수도권에는 곤지암화담숲 외에도 가볼 만한 수목원이 여럿 있다.
경기도 포천 광릉숲에 있는 국립수목원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의 수목원이다.

조선의 7대 임금 세조(1417~1468)가 능림으로 지정한 이래 지금까지 500여년간 원시림으로 엄격히 관리돼 잘 보존돼 있다.

주중에만 문을 열고 먼저 예약을 해야 갈 수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주요 수목원 정리 표
경기도 용인의 한택식물원은 약 20만평(일반인 관람 가능한 곳은 7만평) 규모에

35개 테마 정원으로 이뤄진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식물원'이다.

자생식물 2400여종, 외래 식물 6600여종 등 9000여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아침고요수목원(경기 가평)은 그 이름처럼 조용히 편안하게 걷기 좋은 수목원이다.

5000여종의 식물들이 아기자기한 정원처럼 꾸며져 있다.

해여림식물원은 어린이 책 전문 출판사 예림당 나춘호 회장이 경기도 여주 산북면 산자락에 조성한 식물원이다.

애초에 식물별 특성에 맞춰 땅을 고르고 체계적으로 조성한 '기획 식물원'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경기도 안양 관악산 자락에 있는 서울대 관악수목원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연구 목적으로 1967년 조성한 곳이다.

 예약 입장제로 운영하며 오전에는 단체만 입장할 수 있고,

개인 관람객은 오후 1시 30분~3시 사이에 30분 간격으로 입장할 수 있다.

 

조선일보 김연주 기자 입력 : 2013.10.22 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