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종주 코스가이드 | 홍성 오서산] 서해 바람과 춤추는 능선 위의 억새
월간 산
글·김기환 기자
사진·김승완 기자
- 주능선 일대는 모조리 억새군락지
-
- ▲ 1 한낮의 오서산 억새능선. 뒤에 뵈는 봉이 정상이다.
- 2 붉은 노을빛을 받고 있는 오서산릉.
- 오른쪽의 번들거리는 표지석엔 이곳이 정상이 아닌데도
- 정상인양 해발 791m 오서산 정상이라고 새겨두었다.
- 뒤에 뵈는 것은 조망대이자 쉼터인 오서정이다.
-
홍성군 광천읍, 보령시 청라면과 청소면의 경계에 솟은 오서산(烏棲山·790.7m)은
-
바다와 함께할 수 있는 억새 산행지로 인기다.
-
언제나 가을이면 이 자그마한 산은 해풍에 춤추는 억새를 구경하려는 인파로 넘쳐난다.
-
오서산은 장항선 철도와 서해안고속도로가 바로 옆을 지나고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
게다가 억새가 하얗게 꽃을 피울 즈음 김장철이 겹쳐 광천의 젓갈도 구입할 겸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오서산은 금북정맥의 최고봉인 동시에 서해안과 접한 충남지역의 산 가운데서도 가장 높다. -
해발 800m가 채 안 되지만 주변에 비교할 산이 없어 유난히 우뚝 솟아 ‘서해의 등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
상대적으로 높고 우람하게 보이기에 정상에서의 조망도 막힐 것 없이 시원하고 장쾌하다.
오서산 능선에는 드문드문 혹은 넓게 퍼진 억새밭이 쉴 새 없이 등산객의 발을 잡아끈다. -
그냥 지나가기에는 너무도 아름다운 풍광이 수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
오서산 억새밭은 정상에서 북쪽의 740m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곳곳에 산재해 있다.
-
특히 오서산 억새는 서해에 석양이 물들 때 환상적이다.
-
일몰 즈음 억새밭에 서면 한 편의 영화 같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오서산 산행은 광천에서 가까운 정암사에서 시작해 다시 광천으로 돌아내려오는 것이 무난하다. -
오서산자연휴양림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월정사와 약수터를 거쳐 정상에 오른 뒤
-
금북정맥을 타고 휴양림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코스가 알맞다.
740m~정상 능선에 억새 만발
-
- ▲ 노을 무렵 오서산릉 억새밭을 걷고 있는 취재팀.
- 광천읍에서 가까운 담산리 상담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해 정암사를 거쳐 정상으로 오른다.
- 상담주차장에서 오서산 북사면을 바라보고 남동쪽 길을 따라 잠시 가면 사슴목장이 보인다.
- 목장 앞을 지나 정암사 안내판을 따라 오르면 콘크리트 도로 끝에 절이 나온다.
정암사 범종각 앞에서 서쪽의 가파른 지능선으로 길이 이어진다. - 20분쯤 오르면 쉬어가기 적당한 조망처가 나온다.
- 다시 가파른 능선길을 따라 15분쯤 오르면 경사가 완만해지며 동쪽으로 능선이 휘어져 나간다.
- 이 주능선을 타고 20분쯤 더 오르면 주변의 조망이 시원스런 전망대 바위에 닿는다.
- 여기서 억새밭 사이로 난 능선을 타고 20분 더 오르면 내원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는 740m봉을 밟는다.
740m봉에서 남동쪽으로 부드러운 능선이 오서산 정상까지 연결되어 있다. - 이 평탄한 능선 주변에 억새가 군락을 지어 자라고 있다.
- 이 길을 따라 30분쯤 가면 평평한 정상이다.
- 정상에서 서쪽을 내려다보면 넓고 아름다운 억새밭이 펼쳐진다.
- 서해와 맞닿아 형성된 대천, 보령, 서산 일대의 마을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 동쪽과 남쪽은 첩첩산중이다.
- 동으로는 청양 칠갑산(七甲山· 560.6m) 일대의 아기자기한 산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섰고,
- 남쪽으로는 성주산(聖住山·680.3m)에서 만수산(萬壽山·432.2m)으로 이어진 산줄기가 굴곡진 그림자를 그려내고 있다.
상담마을에 차를 세웠다면 하산길은 다시 온 길을 역으로 짚어 내려가는 것이 편리하다. - 계속 능선을 잇고 싶다면,
- 정상에서 남쪽 능선을 타고 40분 거리에서 능선길이 서쪽으로 꺾이는 지점에 이른 다음,
- 무덤이 있는 북서쪽 능선길과 임도를 경유해 청소면 성연리 청연마을로 내려선다.
휴양림에서 오서산을 오르려면 산중턱의 월정사를 거쳐 정상까지 곧바로 이어진 능선을 타는 것이 편하다. - 관리사무소 옆의 산길을 따라 오르면 월정사를 거쳐 능선을 밟을 수 있다.
- 하산 코스는 정상에서 북쪽으로 150m쯤 떨어진 삼거리에서 이정표 상의 금자동 쪽으로 내려선다.
- 삼거리에서 20분 거리의 안부에서 다시 남쪽 계곡을 따르면 휴양림 내의 임도로 내려선다.
- 길이 유순해 큰 어려움 없이 하산이 가능하다.
- 교통
-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1일 3회(09:20, 10:50, 18:40) 광천행 버스가 운행한다.
- 2시간 25분, 1만900원. 광천 공용시외버스터미널
문의 041-641-2228.
용산역에서 오전 5시35분부터 오후 8시35분까지 1일 17회 운행하는 장항선 열차를 이용해 광천역에서 내린다.
광천읍내에서 상담마을이나 성연리행 시내버스 하루 3~4회 운행. - 택시(광천택시 041-641-2000)를 이용하면 산행기점인 상담마을까지 10분 소요.
자가용은 서해안고속도로 광천 나들목에서 빠져나간다. - 읍내를 경유해 상담마을까지 7km 거리다.
- 오서산 가는 길 이정표가 곳곳에 잘 설치되어 있다.
숙박(지역번호 041) - 광천읍의 오페라모텔(641-8080),
- 대우장여관(642-0304), 서해여관 (642-7707), 신흥여관(641-2117) 등을 이용한다.
- 오서산자연휴양림(936-5465)의 통나무집은
-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www.huyang.go.kr)에서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다.
'▣산행·도보여행정보☞ > ♡ 산행·여행 지도 &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울릉도 특집 | ② 백패킹으로 울릉도 한바퀴] 신비의 섬에 새롭지 않은 길은 없다 (0) | 2013.10.23 |
---|---|
[가을 울릉도 특집 | ① 새 코스로 성인봉 등정] ‘진녹색 세상’에서 보낸 초대장 (0) | 2013.10.23 |
[광주 곤지암 화담숲(수목원)] 단풍·야생화 어우러진 곤지암… 이번 주말이면 '붉은 가을' 절정 (0) | 2013.10.22 |
2013 산청 세계전통의약 엑스포 (0) | 2013.10.19 |
[홍천 은행나무숲] 눈물 나도록 예쁜 노랑 (0) | 2013.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