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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종주 코스가이드 | 홍성 오서산] 서해 바람과 춤추는 능선 위의 억새

by 맥가이버 Macgyver 2013. 10. 22.

[억새 종주 코스가이드 | 홍성 오서산] 서해 바람과 춤추는 능선 위의 억새

 

                                                                                                                                     월간 산

 

글·김기환 기자 

사진·김승완 기자 

 

주능선 일대는 모조리 억새군락지


	1 한낮의 오서산 억새능선. 뒤에 뵈는 봉이 정상이다. 2 붉은 노을빛을 받고 있는 오서산릉. 오른쪽의 번들거리는 표지석엔 이곳이 정상이 아닌데도 정상인양 해발 791m 오서산 정상이라고 새겨두었다. 뒤에 뵈는 것은 조망대이자 쉼터인 오서정이다.
▲ 1 한낮의 오서산 억새능선. 뒤에 뵈는 봉이 정상이다.
2 붉은 노을빛을 받고 있는 오서산릉.
오른쪽의 번들거리는 표지석엔 이곳이 정상이 아닌데도
정상인양 해발 791m 오서산 정상이라고 새겨두었다.
뒤에 뵈는 것은 조망대이자 쉼터인 오서정이다.

홍성군 광천읍, 보령시 청라면과 청소면의 경계에 솟은 오서산(烏棲山·790.7m)은

바다와 함께할 수 있는 억새 산행지로 인기다.

언제나 가을이면 이 자그마한 산은 해풍에 춤추는 억새를 구경하려는 인파로 넘쳐난다.

오서산은 장항선 철도와 서해안고속도로가 바로 옆을 지나고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게다가 억새가 하얗게 꽃을 피울 즈음 김장철이 겹쳐 광천의 젓갈도 구입할 겸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오서산은 금북정맥의 최고봉인 동시에 서해안과 접한 충남지역의 산 가운데서도 가장 높다.

해발 800m가 채 안 되지만 주변에 비교할 산이 없어 유난히 우뚝 솟아 ‘서해의 등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상대적으로 높고 우람하게 보이기에 정상에서의 조망도 막힐 것 없이 시원하고 장쾌하다.

오서산 능선에는 드문드문 혹은 넓게 퍼진 억새밭이 쉴 새 없이 등산객의 발을 잡아끈다.

그냥 지나가기에는 너무도 아름다운 풍광이 수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오서산 억새밭은 정상에서 북쪽의 740m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곳곳에 산재해 있다.

특히 오서산 억새는 서해에 석양이 물들 때 환상적이다.

일몰 즈음 억새밭에 서면 한 편의 영화 같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오서산 산행은 광천에서 가까운 정암사에서 시작해 다시 광천으로 돌아내려오는 것이 무난하다.

오서산자연휴양림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월정사와 약수터를 거쳐 정상에 오른 뒤

 금북정맥을 타고 휴양림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코스가 알맞다.

740m~정상 능선에 억새 만발


	노을 무렵 오서산릉 억새밭을 걷고 있는 취재팀.
▲ 노을 무렵 오서산릉 억새밭을 걷고 있는 취재팀.
광천읍에서 가까운 담산리 상담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해 정암사를 거쳐 정상으로 오른다.
상담주차장에서 오서산 북사면을 바라보고 남동쪽 길을 따라 잠시 가면 사슴목장이 보인다.
목장 앞을 지나 정암사 안내판을 따라 오르면 콘크리트 도로 끝에 절이 나온다.

정암사 범종각 앞에서 서쪽의 가파른 지능선으로 길이 이어진다.
20분쯤 오르면 쉬어가기 적당한 조망처가 나온다.
 다시 가파른 능선길을 따라 15분쯤 오르면 경사가 완만해지며 동쪽으로 능선이 휘어져 나간다.
이 주능선을 타고 20분쯤 더 오르면 주변의 조망이 시원스런 전망대 바위에 닿는다.
여기서 억새밭 사이로 난 능선을 타고 20분 더 오르면 내원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는 740m봉을 밟는다.

740m봉에서 남동쪽으로 부드러운 능선이 오서산 정상까지 연결되어 있다.
이 평탄한 능선 주변에 억새가 군락을 지어 자라고 있다.
이 길을 따라 30분쯤 가면 평평한 정상이다.
정상에서 서쪽을 내려다보면 넓고 아름다운 억새밭이 펼쳐진다.
서해와 맞닿아 형성된 대천, 보령, 서산 일대의 마을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동쪽과 남쪽은 첩첩산중이다.
동으로는 청양 칠갑산(七甲山· 560.6m) 일대의 아기자기한 산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섰고,
남쪽으로는 성주산(聖住山·680.3m)에서 만수산(萬壽山·432.2m)으로 이어진 산줄기가 굴곡진 그림자를 그려내고 있다.

상담마을에 차를 세웠다면 하산길은 다시 온 길을 역으로 짚어 내려가는 것이 편리하다.
계속 능선을 잇고 싶다면,
정상에서 남쪽 능선을 타고 40분 거리에서 능선길이 서쪽으로 꺾이는 지점에 이른 다음,
무덤이 있는 북서쪽 능선길과 임도를 경유해 청소면 성연리 청연마을로 내려선다.

휴양림에서 오서산을 오르려면 산중턱의 월정사를 거쳐 정상까지 곧바로 이어진 능선을 타는 것이 편하다.
관리사무소 옆의 산길을 따라 오르면 월정사를 거쳐 능선을 밟을 수 있다.
하산 코스는 정상에서 북쪽으로 150m쯤 떨어진 삼거리에서 이정표 상의 금자동 쪽으로 내려선다.
삼거리에서 20분 거리의 안부에서 다시 남쪽 계곡을 따르면 휴양림 내의 임도로 내려선다.
길이 유순해 큰 어려움 없이 하산이 가능하다.
 
 
교통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1일 3회(09:20, 10:50, 18:40) 광천행 버스가 운행한다.
2시간 25분, 1만900원. 광천 공용시외버스터미널
문의 041-641-2228.

용산역에서 오전 5시35분부터 오후 8시35분까지 1일 17회 운행하는 장항선 열차를 이용해 광천역에서 내린다.
광천읍내에서 상담마을이나 성연리행 시내버스 하루 3~4회 운행.
택시(광천택시 041-641-2000)를 이용하면 산행기점인 상담마을까지 10분 소요.

자가용은 서해안고속도로 광천 나들목에서 빠져나간다.
읍내를 경유해 상담마을까지 7km 거리다.
오서산 가는 길 이정표가 곳곳에 잘 설치되어 있다.

숙박(지역번호 041)
광천읍의 오페라모텔(641-8080),
대우장여관(642-0304), 서해여관 (642-7707), 신흥여관(641-2117) 등을 이용한다.
 
오서산자연휴양림(936-5465)의 통나무집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www.huyang.go.kr)에서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