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이 추천하는 코스5] 서울, 90分 걷기… (2) 안산 자락길
어수웅기자
12시엔 걷자 숲길·물길·꽃길로
주말매거진팀이 추천하는 코스 5
유모차 끌고도 편한 길 지나면… 금세 야생의 매력 폭발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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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 자락길의 나무 데크길. /유창우 영상미디어 기자
대학생들에게는 연대 뒷산, 이대 뒷산으로도 불리는 이 산의 또 하나 매력은 매우 다양한 출발점을 가졌다는 것. 이날은 3호선 독립문역 5번출구에서 시작한다. 서대문구 의회, 한성과학고를 지나 한 10분쯤 오르막을 견디면 아스팔트길이 끝나고, 걷기 좋은 산책로가 시작된다. 안산 자락길이다. 극동·삼호·뜨란채 아파트로 이어지는 이 편평한 산책로에서, 안산으로 올라가는 나무 데크도 시작된다. 안산 자락 곳곳을 잇고 있는 이 목재 데크·친환경 마사토길은 지난해 11월 완공됐다. 폭 2m의 나무길을 걸으며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서울의 풍광을 만끽한다. 메타세쿼이아·잣나무·가문비 나무가 5월의 초록과 연두를 펼쳐내는데, 특히 아카시아가 뿜어내는 달콤함에 정신이 혼미하다.
이제 표지판을 따라 능안정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이쯤 되면 이마와 겨드랑이에는 땀이 촉촉. 영천시장 목포집의 김치물국수를 떠올리며 열기를 누른다. 능안정을 지나 200m쯤 걷다 보면 또 하나의 안산 전망대가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한 뒤 본격 하산을 시작한다. 10분 정도 내려가면 삼호아파트로 이어지는 계단이 등장한다. 이제 곧 영천시장. 빙수처럼 얼음 갈아 만든 시원한 물국수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영천시장 뒷골목의 '목포집'. 원래 홍어 전문점인데, 점심에는 김치물국수(5000원·사진)가 예술이다. 조미료 없이 갈아 넣은 양파·대파와 마늘로 특유의 달고 시원한 맛을 완성했다. 어른 엄지손가락만 한 대추와 무 장아찌, 김, 계란지단을 고명으로 얹었다. 단, 시장 특유의 허름함은 감수할 것. 홍어 삼합 4만원, 삼겹살 9000원. (02)363-5010
걷기 정보
삼호아파트로 내려가는 계단은 인내와 참선의 시간. 짐짓 세어보니 127계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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