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이 추천하는 코스5] 서울, 90分 걷기… (3) 4호선 아트밸리
12시엔 걷자 숲길·물길·꽃길로
주말매거진팀이 추천하는 코스 5
예술의 세계로 빠져든다… 걷고, 쉬고, 보았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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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벽화마을의 유명한 잉어 그림 계단. /이경민 영상미디어 기자
지난 8일과 9일 '아트 밸리' 코스에 도전했다. 하루는 저녁 시간을 이용해 DDP 관람을 더했고, 다른 하루는 점심때를 맞아 DDP를 제외하고 다녔다. 그냥 걷고 보았을 뿐인데, 무언가 풍성한 한상차림을 받은 듯한 느낌이다.
동숭아트센터를 지나 지하철역까지 다시 내려간다. '연극을 보러오라'는 대학생들의 손짓이 싱그럽다. 길거리 공연 하는 이들에게서 생동감이 솟아난다. 농축된 젊음의 기로 세례받은 기분이다.
도로를 따라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에 당도했다. 2분 거리에 '서울 5대 빵집'이라는 별칭의 '나폴레옹 과자점' 본점이 있다. 5번 출구는 공사 중이었는데 정면 6번 출구 오른편 4번 출구를 확인하면 된다. 이곳에서 빵을 사서 혜화문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동네주민들이 '혜화문공원'이라고 부르는 쉼터가 나온다. 음식을 먹고 쉬어갈 수 있는 '아지트'다. 바로 앞에 '갤러리 버튼' 등 몇몇 갤러리가 있다. 인근엔 일본의 유명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혜화동 길'을 주제로 최근 선보인 재능교육혜화문화센터가 있다.
- 나폴레옹 과자점 잣 호두 타르트.
나폴레옹 과자점의 대표 제품인 사라다빵(3500원)과 가평잣 호두타르트(5700원)를 샀다. 사라다빵은 평범한 듯 중독성 강한 맛이다. 타르트의 고소함이 오래간다. (02)742-7421 바로 옆집인 블루오 파스타에서 테이크아웃하는 것도 좋다. 생면과 소스('아라비아따' 7500원·'까르보나라' 7500원)를 취향에 따라 골라 담을 수 있다. 빵이나 파스타가 싫다면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200m 정도 거리에 있는 '국시집'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국시 9000원, 수육 2만8000원.
걷기 정보
혜화역으로 돌아오는 대신 혜화문에서 성북로를 따라 주민센터를 지나면 최순우 옛집, 조지훈 집터 등을 비롯해 간송미술관, 성북구립미술관 등 '예술 투어'를 좀 더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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