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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초보은의 풀 '그령 & 수크령'

by 맥가이버 Macgyver 2014. 9. 13.

결초보은의 풀 '그령 & 수크령'

결초보은의 풀 '그령 & 수크령'

 

 

 

수크령ㅣ벼목 벼과 여러해살이풀ㅣ원산 : 한국

 
이름으로만 치면 '그령'(=암그령)의 짝이 되는 '수크령'입니다.

마치 강아지풀을 뻥튀기 한 것 같습니다.

'그령'은 그 풀을 묶어 지나가는 사람을 걸려 넘어지게 한다고 해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그러매다'를 어원으로 '그렁'이 '그령'으로 변했다고 추측합니다.

그령(암그령)이 암꽃을 피우고 수크령이 수꽃이삭을 피우는 그런 관계는 아니고요.

다만 수크령의 꽃이삭 모습이 남성과 관련(?)되어 숫그령이라 하였고

숫그령을 발음하다가 수크령이 된 것입니다.


'길갱이'라고도 하는데 길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어서 붙은 이름입니다.

'랑미초(狼尾草)'라고도 하는데 그 뜻은 이리의 꼬리라는 뜻입니다.
 

흑갈색 빛이 돈다고 해야 하나요? 그런 색 느낌입니다.

아마도 위의 사진은 붉은수크령일겁니다.

작은 이삭을 둘러싸고 있는 이삭의 색깔이

푸른 빛이 돌면 '청수크령', 붉은 빛이 돌면 '붉은수크령'

흰 빛이 돌면 '흰수크령'이라고 하여 각각 따로 분류합니다.

​    

수크령은 '결초보은'의 풀로 유명한 풀입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진(晋)나라에 위무자의 아들 위과가 아버지 유언을 어기고

서모를 개가시켜 순사(殉死)를 면하게 하였다.

당시 법은 남편이 죽으면 처첩들은 함께 순장해야 했다.

후에 그가 전쟁에 나가 진(秦)나라의 두회와 싸워 위태롭게 됐을 때

한 노인이 어둠을 타고 적군의 앞길 여기저기에 풀을 잡아매어, 진격해오던 적의 군마들이

수없이 걸려 넘어지게 되어 두회를 사로잡아 승리하게 하였다.

그날 밤 위과의 꿈에 그 노인이 나타나 "나는 그대가 풀어준 서모의 아버지로서 그대가

내 딸을 살려주었기에 오늘 그 은혜에 보답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고 한다.

이 고사에서 생긴 말이 '결초보은(結草報恩)' 이다.

 

▼ 수크령

 

수크령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 Pennisetum alopecuroides
계 : 식물
문 : 속씨식물
강 : 외떡잎식물
목 : 벼목
분포지역 : 아시아의 온대, 열대
서식장소/자생지 : 양지쪽 길가
크기 : 높이 30∼80cm

 

길갱이·랑미초(狼尾草)라고도 한다.
양지쪽 길가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30∼80cm이고 뿌리줄기에서 억센 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잎은 길이 30∼60cm, 나비 9∼15mm이며 털이 다소 있다.

 

꽃은 8∼9월에 피는데 꽃이삭은 원기둥 모양이고 검은 자주색이다.
작은가지에 1개의 양성화와 수꽃이 달린다.

작은이삭은 바소꼴이고 길이 5mm 정도이며 밑부분에 길이 2cm 정도의 자주색 털이 빽빽이 난다.
첫째 포영에는 맥이 없고 둘째 포영에는 3∼5맥이 있다.
수술은 3개이다.

아시아의 온대에서 열대에 널리 분포한다.


작은이삭을 둘러싼 털의 색깔이 연한 것을 청수크령(for. viridescens),

붉은빛이 도는 것을 붉은수크령(for. erythrochaetum)이라고 한다.

 

출처 : 두산백과

 

▼ 수크령

 

수크령
학명 : Pennisetum alopecuroides (L.) Spreng. 
계 : 식물계(Plantae)
문 : 현화식물문(Anthophyta)
강 : 외떡잎식물강(Monocotyledoneae)
목 : 벼목(Graminales)
과 : 벼과(Gramineae)
속 : Pennisetum
크기 : 30~80cm
용도 : 관상용, 공예품 재료
개화시기 : 8월~9월
분포지 : 아시아

 

특징
질긴 뿌리줄기는 사방으로 퍼져 자란다.
보통 30~80cm 높이로 자라며 편평한 선형의 잎은 길이 30~60cm 정도로 중간부터 밑으로 처진다.

8~9월에 줄기 끝에 검은 보라색의 원기둥 모양의 꽃이삭이 복슬복슬하게 달린다.
작은이삭은 한 개의 양성화와 수꽃으로 이루어지며 3개의 수술이 있다.

관상용으로 심어 기르거나 잎을 공예품 재료로 이용하기도 한다.
약용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숙근성 다년초로서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온대, 열대 지방에 분포한다.

흔히 양지쪽 길가에서 잘 자라고 내한성이 강해 노지에서 월동 생육한다.

 

출처 : 국립중앙과학관 식물정보

 

▼ 수크령

 

  

결초보은의 풀 암크령과 수크령


‘수크령’은 ‘수[雄]+그령’이다. 그러니까 수컷 그령인 것이다.

이놈의 꽃대는 강아지풀처럼 생겼지만, 강아지풀보다 훨씬 커서 1m가 넘는 놈들도 많이 있다.

강아지풀처럼 앙증맞지도 않고 강아지풀처럼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지도 않는다.

부들처럼 육질로 되어 있지는 않지만 핫도그 모양의 방망이를 제 딴에는 수놈처럼 꼿꼿이 세우고 있는 놈이다.

만져 보면 꺼끌꺼끌한 느낌을 주는데, 볏과 식물의 특징으로 씨앗 하나마다 기다란 털이 달려 있다.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어서 ‘길갱이’라고도 불렀고,

그 꽃대가 이리[狼]의 꼬리를 닮았다 해서 ‘낭미초(狼尾草)’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기도 한 풀이다.

 

수크령이 있으면 암크령도 있으렷다? 원래는 암크령을 ‘그령’이라고 했다.

그런데 풀잎의 줄기는 비슷하게 생겼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꽃대가 꼭 수컷을 닮은 놈을 ‘수크령’으로 불렀던 것이다. 그

러니까 엄격하게는 ‘그령(곧 암크령)’과 ‘수크령’은 같은 종(種)으로서의 암수 개념의 풀이 아니다.

암크령과 수크령은 종 자체가 완전히 다른 풀이다. 수크령 때문에 ‘그령’이 ‘암[雌]’ 자 하나를 덧붙이게 되었을 뿐이다.

보기에는 수크령이 더 의젓하고 멋져 보이지만, 영어나 한자 이름으로는 암크령이 훨씬 낭만적이다.

암크령의 영어명은 ‘Korean Lovegrass’(한국의 사랑초)이고, 한자명은 ‘지풍초(知風草: 바람을 아는 풀)’이다.

지풍초란 이름은 아마도 그 풀의 잎이 선형(線形)이고 질겨서 바람이 불면 이리저리 흔들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싶다.

줄기가 갈라지지는 않지만, 여러 대가 한 군데에서 자라나 큰 포기를 이루고 있는 풀로 아주 무성하게 자라는 특성이 있다.

이 풀은 어렸을 때 마차가 다닐 수 있는 길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풀이다.

마차의 바퀴가 지나간 곳은 땅이 조금 움푹 파였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약간 둔덕이 져서 높은데,

바로 그 높은 부분에 길고 질긴 풀잎을 무성하게 자랑하는 놈이다.

사람들은 마차의 바퀴가 지나간 부분으로 걸어다니는데,

심술꾸러기들은 양쪽의 무성한 풀줄기를 서로 묶어놓아서

다른 친구가 거기에 걸려 넘어지면 좋아라고 깔깔거리던 추억거리를 가져다주던 풀이었다.

줄기가 질길 뿐만 아니라 뿌리도 땅 속에 아주 단단하게 박혀 있어서

묶어놓은 풀이 끊어지는 일은 별로 없기에 장난을 치기에 아주 걸맞았다.

그렇게 장난을 치면서 노는 가운데, 우리는 옛날 사람들과 관련된 고사성어(故事成語)를 무의식중에 실행해 보는 것이었다.

 

중국 춘추시대(春秋時代)의 이야기이다.

진(晋)의 위무자(魏武子)는 병이 들자, 아들 위과(魏顆)에게 유언을 한다.

자기가 죽으면 아름다운 후처인 애첩 조희(祖姬),

즉 위과의 서모(庶母)를 친정으로 보내 개가(改嫁)시켜 순사(殉死)를 면하게 하라고 유언하였다.

그 후 위무자는 병세가 악화되어 정신이 혼미해지게 되었다. 위무자는 위과에게 유언을 번복한다.

자기가 죽으면 후처 곧 위과의 서모를 순장(殉葬)하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 죽었다.

 

아버지가 죽은 뒤 위과는 정신이 혼미했을 때의 유언을 따르지 않고,

서모를 개가시켜 순사를 면하게 해 달라는 처음의 유언을 따라 서모를 개가(改嫁)시켜 드렸다.

 

그 후 진환공(秦桓公)이 진(晉)나라를 침략하여 들어와 군대를 보씨(輔氏)에 주둔시켰다.

그 싸움에서 위과는 진(晉)의 장수로 있었기 때문에

진(秦)나라의 대역사(大力士)인 두회(杜回)라는 장수와 결전을 벌이게 되었는데 역부족이라 도망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한 노인이 나타나 두회의 앞길에 나 있는 긴 풀을 묶어서 두회가 탄 말이 걸려서 넘어지게 하여

위과가 두회를 사로잡고 전쟁에서 이길 수 있게 하여 주었다.

그날 밤 위과의 꿈에 그 노인이 나타나서 말했다.

“나는 당신 서모의 애비되는 사람이오.

그대가 내 딸을 순장하지 않고 개가(改嫁)할 수 있게 하여 주어서 지금 내 딸은 잘 살고 있소.

그래서 그대의 은혜를 보답(報恩)한 것이오.”

여기서 생긴 고사성어가 바로 ‘결초보은(結草報恩)’이고 이에 등장하는 풀이 그령이었다.

그령은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소나 말의 먹이로 사용되기도 한다.

결초본은의 고사와 관련된 풀이라서 결초보은풀이라고도 하며, 세속에서는 지지랑풀, 지렁풀이라고도 한다.

이 풀로서 풀공예품으로 방석, 삼태기를 삼기도 한다.

 

 
 
 
 
 

 

▼ 그령

 

 

그령[Korean Lovegrass]


학명 : Eragrostis ferruginea (Thunb.) P.Beauv. 
계 : 식물계(Plantae)
문 : 현화식물문(Anthophyta)
강 : 외떡잎식물강(Monocotyledoneae)
목 : 벼목(Graminales)
과 : 벼과(Gramineae)
속 : Eragrostis
크기 : 30~80cm
용도 : 사료, 섬유
분포지 : 한국, 중국, 히말라야


특징

편평한 줄기는 여러 개가 뭉쳐서 나와 높이 30~80cm 정도로 자란다.
길이 30~40cm, 폭 2~6mm 정도의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밑부분이 줄기를 감싼다.
줄기 끝에 생기는 원추화서는 적자색의 잔이삭이 느슨하게 달린다.
잔이삭은 5~10개의 잔꽃이 달린다.
가축의 사료나 섬유용으로 이용한다.

전국 각처의 길가나 풀밭, 빈터에서 흔하게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외로는 중국, 히말라야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 : 국립중앙과학관 식물정보

 

▼ 그령

 

 

그령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 Eragrostis ferruginea
계 : 식물
문 : 속씨식물
강 : 외떡잎식물
목 : 벼목
분포지역 : 한국·중국·히말라야
서식장소/자생지 : 길가나 빈터 풀밭
크기 : 높이 30∼80cm

 

길가나 빈터 풀밭에서 자란다.

높이 30∼80cm이다.
줄기는 편평하고 여러 개가 뭉쳐나서 큰 포기를 이룬다.
잎은 줄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매우 질기고 길이 20∼40cm, 나비 2∼6mm이다.
표면 밑부분과 잎집 윗부분에 털이 있다.

 

8∼9월에 붉은빛을 띤 갈색 꽃이 원추꽃차례로 핀다.
꽃이삭은 긴 타원형이고 길이 20∼40cm이다.
가지는 마디에 1개씩 달리고 겨드랑이에 털이 약간 있으며

꽃차례 이삭에서 갈라진 잔이삭자루 윗부분에 고리 모양의 노란색 샘이 있다.

잔이삭은 길이 5∼10mm로서 5∼10개의 잔꽃이 달리고 꽃밥은 길이 0.8∼1.2mm이다.

포영은 바소꼴로 1맥이 있고 호영은 좁은 달걀 모양으로 내영보다 일찍 떨어지며 약간 길다.

매는 영과로서 약간 편평한 타원형이다.

농가에서 가축의 사료로 이용하며 잎을 새끼 대용으로 쓴다.
한국·중국·히말라야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 : 두산백과

 

▼ 그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