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바래길 이어걷기 자료 모음]
남해③ 독일·미국마을, 교포가 만든 이국적인 풍경
독일마을에서 바라 본 남해(남해=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 독일교포 정착촌인 남해 독일마을에서는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태풍과 염해를 막기 위해 조성된 물건방조어부림(천연기념물 제150호)가 저 멀리 보인다. changki@yna.co.kr
(남해=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남해에는 재독·재미 교포가 정착한 마을이 있다.
고국에서 따뜻한 정을 느끼며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조성된 정착촌은 독특한 건축양식이 주는 이국적인 풍경 때문에 남해의 관광 명소가 됐다.
남해 독일마을의 주민은 1960∼1970년대 어려운 시기에 독일에 광부, 간호사로 파견된 후 오랜 세월 그곳에서 거주했던 사람들이다.
교포들은 지붕과 벽의 색깔을 통일해 마을의 상징으로 삼았다. changki@yna.co.kr
독일마을은 한국과 독일을 이어주는 완충지이자 그들이 한국에서 적응할 용기를 얻은 곳이다.
마을은 삼동면 물건리와 봉화리 일대 약 9만㎡의 부지에 조성됐다.
지금까지 주택 35개 동이 들어섰다.
빨간 지붕과 하얀 벽으로 통일된 가옥의 모습이 이국적이다.
독일마을에 애착을 느낀 많은 교포가 직접 독일에서 자재를 들여와 몇 년에 걸쳐 집을 지었다.
독일마을에서는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를 모태로 한 맥주 축제를 매년 10월에 연다. changki@yna.co.kr
마을에서는 천연기념물 제150호인 물건방조어부림이 보인다.
태풍과 염해로부터 마을을 지켜주고 고기를 모이게 하는 이 어부림은 길이 1.5㎞, 너비 30m의 반달형이다.
팽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푸조나무, 후박나무 등 300년 된 40여 종의 수목이 숲을 이루고 있다.
남해의 10대 비경 중 하나다.
독일마을 맨 위 광장 안쪽에는 남해파독전시관이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70달러에 불과했던 1960년대에 독일로 떠난 광부와 간호사 2만 명의 파독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다.
광장에서는 매년 10월 맥주 축제도 열린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가 독일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익혔던 독일문화를 독일마을 방문객과 공유하는 축제로
독일의 정통 맥주는 물론 독일식 소시지와 빵을 먹어볼 수 있다.
주택은 펜션으로 이용할 수 있다. changki@yna.co.kr
미국마을은 호구산을 병풍삼어 남쪽으로 앵강만과 노도가 한 눈에 보이는 이동면 용소마을에 있다.
역시 모국에 노후를 보내고 싶은 재미교포들을 위한 정착 마을이다.
미국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22채의 주택은 관광객을 펜션으로도 이용된다.
잘 정비된 도로, 각양각색의 벽면 페인트, 자유의 여신상, 독수리상, 미국식 도로 표지판 때문에
미국의 조용한 마을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곳은 남해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용문사, 금산과 보리암, 가천다랭이마을, 앵강만으로의 이동이 쉬워 관광객이 머물기 좋다.
withwi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3/30 10: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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