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이 살아있다] [3] 시청 서울도서관
- 점심시간 도서관 이용자 최다
책 대출비율 30~40代가 57% "다른 곳보다 신간 많고 책 깨끗"
- 온가족 나들이 명소로
아이 데리고 고궁 왔다가 방문, 매달 책관련 주제로 전시회 열어
지하철역서 곧장 연결돼 편리
서울 도심 직장인들의 '북토피아'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엔 새해부터 ‘올해는 당신입니다’라는 문구(시민 공모작)가 걸려 있다. /서울도서관 제공
낮 12시 30분이 지나면서 한산했던 1층 일반 자료실에 정장을 차려 입은 직장인들의 발길이 속속 이어졌다.
가방에서 책을 꺼내 출입문 옆 무인 반납기에 놓고, 검색용 PC로 새로 빌릴 책을 찾는 모습이 이곳에 익숙한듯 보였다.
자료실 입구 도서 대출 창구엔 10여명이 세 줄로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오후 1시까지 30분 동안 도서관을 찾은 이용객은 100명이 넘었다.
대부분이 인근에 직장을 두고 있는 '넥타이 부대'였다.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에서 일한다는 김수현(32)씨는 "도서관이 직장에서 가까워 한 달에 2~3번 들른다"며
"점심을 일찍 먹고 도서관에 와서 다 읽은 책을 반납하고 새로운 책을 빌려간다"고 했다.
◇서울 도심 직장인들의 책방
서울도서관은 공공기관과 회사가 밀집돼 있는 서울 도심에 자리를 잡고 있어 직장인 이용자층이 두텁다.
등록 회원의 53.7%가 30~40대이다.
2012년 10월 개관 때부터 작년 말까지 이들이 전체 도서 대출에서 차지한 비율은 57%에 이른다.
특히 40대는 이 기간 총 대출 도서 101만3108권 중 31만4631권(31.1%)을 차지했다.
3권 당 1권꼴이다.
이용자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이 책을 빌리는 시간대도 직장인들이 짬을 내기 좋은 오후 12시~1시(14.3%)였다.
서울도서관 선명화 주임은 "세종대로 사거리, 종각, 을지로입구, 서소문로 등에서 일하는 사람은
걸어서 10분이면 서울도서관을 찾을 수 있어 직장인 이용자가 절반을 넘는다"고 했다.
개관 당시 20만여권이었던 서울도서관의 소장 도서는 작년 말 32만권을 넘었다.
직장인 박현정(45)씨는 "최근에 생긴 도서관이라 다른 도서관에 비해 신간이 많고, 책 상태도 깨끗한 편"이라고 했다.
◇아이·부모 함께 찾는 가족 놀이터
서울도서관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도 적잖다.
도서관 근처에 덕수궁·시립미술관 등이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겸해
시내로 나왔다가 자연스럽게 도서관을 찾는 부모들이 많은 것이다.
초등학생 아이 둘을 데리고 광명에서 왔다는 주부 이보아(40)씨는 "덕수궁 석조전을 보러 온 김에 도서관에 들렀다"며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에서 바로 연결돼 오가기가 좋다"고 말했다.
1층 기획 전시실에서는 매달 주제를 달리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오는 14일까지는 '책의 재생'이라는 주제로 작품전이 이어진다.
서울예고 학생들이 '헨젤과 그레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책을 읽고 받은 느낌을 회화·조형작품 등으로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세계도서·점자책 등 전문자료도
서울도서관엔 층마다 전문 자료실도 갖추고 있다.
1층 장애인 자료실은 시·청각 장애인과 약시(弱視)인 이용자들을 위한 점자·촉각 도서 등 4000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책을 읽어주는 대면 낭독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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