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 박옥하 詩 한 발 한 발 무거운 발걸음 자국마다 살아온 생각 밟고 올라온 능선을 뒤따라온 바람이 솔잎 흔들어 지우는데 가슴 열어 침묵하고 앉은 산아 옹이져 맺힌 삶 너의 품에 안겨서야 헐떡이며 가빠오는 숨 내쉬고 평정을 되찾는다 이제까지 지고 온 무거운 고달픔 산아래 내려놓고 정상에 올라 숲 속 풀내음에 고단함을 씻어내려 마음 속 비워놓고 앉아 있는데 하얗게 산허리에서 피어오르던 안개 산은 하늘이 되어 나는 구름 타고 앉은 신선이 되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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