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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갈 만한 산 4선 (태백산ㆍ민주지산ㆍ달마산ㆍ덕숭산)

by 맥가이버 Macgyver 2020. 11. 30.

12월에 갈 만한 산 4선12월에 갈 만한 산 4선 (태백산ㆍ민주지산ㆍ달마산ㆍ덕숭산)

 

 

1. 태백산 (1,567m)

산이 높되 가파르거나 험하지 않아 초보자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산행 시작부터 천제단까지 왕복 4시간이면 충분하다.

 

태백산은 겨울 눈꽃으로 유명하다.

적설량이 많고 바람이 세차기로 유명한데 몰아치는 바람이 눈을 날려 설화를 만든다.

연말쯤이면 어김없이 태백산은 두툼한 눈으로 뒤덮이며,

간혹 밤새 안개바람이나 눈보라가 몰아친 뒤면 온 능선이 하얀 설화로 뒤덮인다.

 

태백산 최고봉은 장군봉이지만

사람들은 1,560.6m봉 위의 천제단이 선 곳을 정상으로 여긴다.

태백산릉의 제단은 모두 세 개다.

태백산 최고봉인 장군봉 정상에 있는 것이 상단 장군단이며,

그 아래로 중단인 천제단과 하단이 차례로 늘어섰다.

제단의 크기로 보나 역사로 보나 천제단이 이 세 개 단 중 으뜸이다.

 

2. 민주지산 (1,242m)

충북 영동군, 전북 무주군, 경북 김천시 세 개 도의 접점에 위치한 산.

높이는 1,242m이다.

육산으로 산세가 유순하고 넉넉하다.

 

정상 좌우로 삼도봉·석기봉·각호산을 거느린 능선길 조망이 뛰어나 겨울 눈 산행지로 인기다.

산이 높아 계곡이 아름다운 골짜기도 여럿 거느리고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물한계곡이다.

 

한여름에도 한기가 돈다는 물한계곡은 낙엽송이 쭉쭉 뻗어 있어 운치 있고

길이 완만해 민주지산을 찾는 대부분의 산객은 이곳을 기점으로 잡는다.

계곡 초입에 차를 두고 삼도봉과 석기봉을 거쳐 정상에 오른 다음

하산하는 능선 산행이 일반적인데 각호산까지 17㎞ 원점 종주 산행을 이어갈 수도 있다.

 

삼도봉 정상과 바로 밑 헬기장은 조망이 뛰어나 백패커들에게 인기가 있다.

민주지산 이름의 유래에 설이 분분한데

산세가 민두름하다는 데서 비롯됐다는 설도 그중 하나.

 

3. 달마산 (489m)

암릉과 억새와 다도해.

산행은 약 7㎞로 3시간 정도밖에 안 걸리지만 볼거리가 넘쳐 남해의 금강산으로 불린다.

능선의 모양새는 기암괴석이 들쭉날쭉, 바위 전시장을 옮겨 놓은 듯하다.

서쪽 골짜기에 신라 경덕왕(749년) 때 세워진 미황사가 있다.

 

절 뒤편으로 달마산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석양 무렵 응진전에 서면 한반도에서 손꼽히는 낙조가 마중나온다.

산을 오르는 도중 돌더미가 흘러내리는 너덜지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산행이 쉽지는 않으며 곳곳에 단절된 바위 암벽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바위산행이 부담스럽다면 달마산둘레길도 있다.

달마고도는 미황사의 큰바람재, 노랑지골, 몰고리재 등

달마산의 주 능선을 아우르는 17.74km 둘레길이다.

 

달마산에 전해 오는 옛 12개 암자를 잇는 순례코스로,

옛 사람들이 걷던 길을 살려 만들었다.

4개의 길로 구성되어 있고, 한 바퀴 도는 데 6시간 걸린다.

 

4. 덕숭산 (495m)

충남 예산 덕숭산은 내포 땅 명당자리다.

건너편 가야산은 물론

도고산 금오산(예산) 봉수산 오서산 백월산 팔봉산 삼준산 등

내포 지방 모든 산들을 조망할 수 있다.

덕숭산은 명찰 수덕사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그 때문에 수덕산이라고도 불린다.

 

덕숭산은 남쪽을 향해 양편의 등성이가

두 팔을 벌려 가운데 바위골짜기를 감싸고 있는 형국이다.

가운데 골짜기 아래쪽에 수덕사가 자리하고 있다.

 

덕숭산은 호서의 금강이라 불리기도 했다.

산 전체에 숲이 울창하고 잘 생긴 노송을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숲에 둘러싸인 산 한가운데의 골짜기는 깊고 가팔라 낮에도 해를 보기 어렵다.

 

이 경관이 좋은 덕숭산 남면 일대는 거의가 수덕사 경내로

산 여기저기에 정혜사, 정월사, 금선대, 향운각, 소림초당,

비구니 암자인 견성암, 환희대, 그리고 만월당, 선수암, 운수암,

극락암, 만공탑, 관음보살상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수덕사에서는 근대 한국 선불교를 중흥 시킨

경허, 만공 등 걸출한 스님들의 자취를 만날 수 있다.

 

 

•글 이재진 편집장 사진 C영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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