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돌이의 만화산행] 광주 태화산 - 너른 고을 광주시 남쪽 최고봉… 상림리, 유정리, 추곡리 방면에서 올라
[태화산]
정상 동릉 전망데크와 마구산 전망데크에서 보는 수도권 조망이 시원
정상 동릉 625m봉 꼭대기 전망데크에서 조망. 이곳은 태화산 정상 일원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다.
북동쪽 멀리는 천덕봉, 천덕봉 오른쪽 분지는 이천시 백사면, 오른쪽(동남쪽)은 설봉산과 이천시내. 설봉산 오른쪽 능선 아래 바위지대 4곳이 돋아나 보이는 산은 도드람산이다.
한남정맥 문수봉(403.2m·용인시 처인구 호동, 원삼면 문촌리 경계)에서 한남정맥과 헤어져 북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있다. 앵자지맥이다. 문수봉을 뒤로하는 앵자지맥은 약 7km 거리 독조봉獨朝峰(434.2m·해맞이 전망데크)에 이르면 동쪽으로 독조지맥을 분가시킨다. 이후 앵자지맥은 북쪽으로 향해 약 7 km 거리 410m봉(용인시 양지면 정수리 동쪽)에 이르면 동남쪽으로 금박산(418m)을 분가시킨다. 이후 410m봉에서 앵자지맥은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약 0.7km 거리인 370m봉에 이르면 방향을 북동으로 바꾼다. 이후 앵자지맥은 해룡산(366.5m)을 지나 광주시와 이천시 경계인 넉고개(동원대학 바로 남쪽·3번국도가 지나감)에서 잠시 숨을 고른 다음, 계속 광주시와 이천시 경계를 이루며 천덕봉(635m)~앵자봉(670m)으로 향한다.
앵자지맥이 북동쪽 넉고개 방면으로 방향을 트는 370m봉에서 앵자지맥과 헤어져 서북쪽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은 서쪽 용인시 양지면 대대리와 광주시 도척면 추곡리 경계를 이룬다. 이 능선이 약 6.5km 거리에 이르면 마구산馬口山(595m)을 빚어 놓는다.
마구산 이후 북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서쪽 용인시 모현면 초부리·갈담리와 동쪽 광주시 도척면 상림리 경계를 이룬다. 마구산 북쪽 능선은 정광산正光山(562.1m)~노고봉老姑峰(579.1m)~발리봉發梨峰(511.5m)~용마봉龍馬峰(503.3m)~백마산白馬山(460.6m)~마름산(316m)이 줄줄이 이어진다. 마름산 이후 능선은 약 5km 더 이어지다가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경안천과 곤지암천 합수지점에 이르러 여맥들을 모두 가라앉힌다.
마구산에서 동남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있다. 이 가지 친 능선으로 약 1.4km 거리에 들어 올려진 산이 태화산泰華山(641.1m)이다. 따라서 태화산이 마구산보다 산 높이는 높지만, 족보상으로는 마구산이 큰집, 태화산이 작은집이 되는 셈이다. 태화산에서 계속 동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미역산(612.4m)~605m봉에 이른 다음, 여맥들을 부채扇살처럼 펼치며 노곡천으로 가라앉는다.
태화산 정상비석. 이 정상비석은 지형도상 실제 정상인 641.1m봉에서 북쪽 약 80m 거리인 정상 북봉 마구산과 미역산 갈림길 옆에 세워져 있다
태화산이 위치한 광주시는 한강을 지배했던 세력이 한반도 역사를 이룬 그대로 고구려, 신라, 백제의 각축장이었다. 그래서 외침을 받았을 때는 수도공략 및 피란지(남한산성)로 이용되는 등 수난이 심했던 곳이다. 한강이 교통수단이었던 시기에는 광주 동쪽(여주 방면)에서 북쪽(지금의 팔당호)을 휘감아 흐르는 남한강을 이용해서 인천 방면 서해와 내륙으로 물자를 수송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광주시는 옛날 한때 한양권 동남부에서 최고로 넓은 주거지였다. 지금의 서울 송파구(잠실)와 강동구(천호), 그리고 서울 외곽도시인 성남시와 하남시 등이 모두 본래는 광주 땅이었다. 그래서 넓을 광廣자를 쓰는 고을 이름을 얻게 되었던 것이다. 태화산은 김정호가 만든 〈청구도靑丘圖〉와 〈팔도군현지도〉, 〈광주목지〉, 영조 때의 〈고조선지도〉에는 ‘대해산大海山’, 〈해동지도〉에는 ‘대하산大河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태화산은 서울, 성남, 하남, 광주, 이천, 용인 지역주민들이 평일과 주말 가리지 않고 등산을 즐기는 산이다. 또한 큰집 격인 마구산이 다리 역할을 하는 능선 아래에는 스키장, 패러글라이더 활공과 착륙장, 용인자연휴양림, 서울대학교 학술림 등이 자리하는 등 천혜의 레저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등산로 들머리에 있는 고찰 백련사 부도(경기도문화재 제15호)와 대화수석大華水石 명문銘文, 우리절 5층석탑(경기도문화재 제 159호)과 우리절 부도(경기도 문화재 제160호) 등 볼거리도 없지 않다.
산세는 겉에서 보기에는 대부분이 육산으로 포장되어 보인다. 그러나 산으로 들어가면 곳곳에서 어린 아기 잇몸에서 이빨이 돋아난 듯 아기자기한 바위지대들이 반긴다. 바위지대와 위험구간(급경사)마다 안전을 위한 데크 계단 및 밧줄 난간이 잘 설치되어 있다. 등산로 분기점마다에는 등산로 안내판과 이정표도 잘 설치되어 있다. 초심자를 비롯해서 노약자 및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산행 코스로 제격이다.
등산코스
태화산 정상은 행정지역으로는 도척면 상림리, 유정리, 추곡리를 나누는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등산로는 상림리, 유정리, 추곡리 방면에서 오르고 내리게 되어 있다. 정상 동남쪽 유정리에서는 도척저수지 북단 98번 국지도가 지나가는 은곡사 들머리~바우산골 주차장~병풍바위~정상 동릉 625m봉~헬기장, 은곡사 들머리에서 서남쪽 98번 국지도를 따라 약 1km 거리인 추곡리에서는 백련암 들머리~백련암 주차장~대화수석 명문~백련암~정상 남릉, 백련암 들머리에서 서쪽으로 약 1.5km 거리인 추곡리 마을회관~전주 이씨 묘~정상 남릉~백련암, 정상 북쪽 상림리에서는 상림 1리 시어골 버스종점~정상 북릉~미역산 갈림길~정상 북봉 경유 정상에 이르는 코스들이 대표적이다.
요즘은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한 등산패턴도 달라졌다. 사람과 사람 사이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자가용차를 이용해 등산을 다녀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자가용차 이용 시 산행방식은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정상에 오른 다음, 다시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등산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은곡사 들머리~바우산골 주차장부터 원점회귀 산행하는 코스부터 시계방향으로 소개한다.
은곡사 들머리~바우산골 주차장~병풍바위~정상 동릉 625m봉 데크 전망대~헬기장~정상 〈주차장 기점 정상 약 2.5kmㆍ2시간 30분 안팎 소요 / 미역산~은곡사 경유 원점회귀 거리 약 6 kmㆍ5시간 안팎 소요〉
곤지암에서 태화산으로 가는 길에 경유하게 되는 도척면은 백제 온조왕이 한강유역에 도읍都邑을 정하려고 이 지역을 탐사할 때 자尺로 재고 또 재었다 해서 도척都尺이라는 지명이 생겼다는 설이 전해진다. 도척면소재지에서 남서쪽 유정리를 지나는 98번 국지도를 따라 약 3km 들어가면 도척저수지 북단 은곡사 들머리가 나온다. 은곡사 들머리에는 ‘←태화산 등산로’라고 음각된 화강암 안내석과 ‘←은곡사 500m’로 쓰인 안내판이 문지기 역할을 한다. 들머리에는 주차장이 없다. 은곡사 들머리에서 우회전 좁은 길로 약 500m 올라가면 다리(합수점)를 건너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은 은곡사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약 50m 들어서면 바우산골 주차장이 나온다. 98번 국지도 은곡사 들머리에서 바우산골 주차장에 이르는 길은 비좁다. 작은 차라도 마주 오는 차를 만나면 교행이 쉽지 않다. 그래서 대형 관광버스는 진입이 안 된다.
바우산골 주차장 넓이는 배구장 2개 정도 넓이다. 주차장 크기로는 지나온 태화산 가든 식당 전용 주차장보다 작아 보인다. 그래도 바우산골 주차장에서 반가운 것은 번듯한 화장실과 흙먼지털이기 시설 등이다.
주차장에서 계곡길 산행이 시작되는 바우산골 지명은 병풍바위에서 생겨난 이름이다. 주차장에서 바우산골 계곡 길 대부분은 데크식 계단 길로 이어져 있다. 최근 광주시에서 설치했다. 데크식 계단 길로 약 5분 올라가면 은곡사 갈림길(은곡사 0.22km→ 푯말)이 나온다. 은곡사 갈림길을 뒤로하고 5~6분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너가는 지점에서 데크 계단길이 끝난다. 이후 옛 모습 그대로 자연미가 살아 있는 계곡 길로 12분 올라가면 ㅓ자 삼거리 푯말(←병풍바위 0.27km, ←태화산 정상 1.05km, ↑태화산 정상 1.01km)에 닿는다. 이곳에서 기호에 따라 왼쪽 병풍바위, 또는 직진해 시어골 고개~정상 북봉으로 향하면 된다.
ㅓ자 삼거리에서 왼쪽(남쪽) 데크 계단으로 발길을 옮겨 20분가량 올라가면 병풍바위 꼭대기 분재를 닮은 노송이 반긴다.
병풍바위를 뒤로하고 남서쪽 방면 능선으로 20여 분 올라가면 정상 동릉인 625m봉 데크 전망대를 밟는다. 데크 전망대는 태화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조망처 및 쉼터다. 마루가 깔린 데크 전망대에서 대부분은 조망을 즐기며 중식中食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전망데크에서는 서쪽 헬기장 건너로 지형도상 정상이 마주 보인다. 북쪽으로는 앵자봉과 양자산, 북쪽에서 시계 방향으로는 앵자지맥상의 천덕봉~이천시 백사면 분지가 눈에 들어온다. 백사면 분지 오른쪽으로는 설봉산 뒤로 이천시내가 보인다. 설봉산 오른쪽으로는 도드람산도 포즈를 취한다. 남으로는 안성 칠장산과 용인 문수봉 방면 앵자지맥과 그 오른쪽 한남정맥 산릉들이 밀려오는 파도인 듯 시원하게 펼쳐진다.
백련암 주차장을 지난 산길 오른쪽 암벽에 새겨진 대화수석大華水石 명문銘文.
625m봉 전망데크에서 서쪽 아래로 내려서면 바로 정상이 올려다 보이는 헬기장이다.
헬기장을 뒤로하고 2분 오르면 열려 있는 철망문이 나온다. 철망문 안으로 들어가 20m 가면 지형도상 641.1m인 태화산 정상이다. 지형도상 정상에는 옛날부터 있었던 폐쇄된 전파기지국 건물이 차지하고 있다. 폐쇄된 2층 건물을 왼쪽으로 끼고 20여 m 거리에 이르면 건물 서쪽 망가진 철망 출입구를 빠져나간다. 철망 출입구를 내려서면 바로 백련암과 추곡리 마을회관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오른쪽(북쪽)으로 약 80m 가면 태화산 정상비석이 있는 정상 북봉 쉼터 원두막형 정자에 닿는다. 정자와 정상비석 사이 삼거리는 마구산과 미역산 갈림길이다.
정상 비석에서 하산은 북동릉 상림리 갈림길~시어골고개~바우산골~주차장, 또는 시어골 고개~미역산~605m봉~은곡사~바우산골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면 된다.
시어골고개나 미역산~605m봉 경유 바우산골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하산 중 경유하게 되는 은곡사 대웅전 아래 약수.
추곡리 백련암 들머리~대화수석 명문~백련암~정상 남릉~정상〈정상 약 1.8 km·1시간 30분 안팎 소요 / 백련암~대화수석 명문~98번 국지도로 백 코스 원점회귀 거리 약 3.6km·3시간 안팎 소요〉
백련암 주차장을 지나면 암벽 하단부에 가로 약 4m에 높이 약 1m 크기인 ‘大華水石대화수석’ 명문銘文이 눈길을 끈다. 명문 왼쪽 끝에는 글쓴이를 밝히는 ‘김병기金炳冀’라는 이름도 보인다. 김병기(1818~1875)는 조선왕조 고종 때 권신權臣이다. 안동사람인 김병기는 당시 훈련대장, 공조工曹, 예조禮曹판서判書 등을 역임하다가 대원군 집정 때 일시 파직罷職되어 이곳 태화산 아래 유정리로 피신해 살다가 다시 벼슬에 올랐던 사람이라 전해진다.
대화수석 명문을 뒤로하고 지그재그로 급경사인 산길로 12분 오르면 대한불교 조계종 백련암白蓮庵 경내로 들어선다. 백련암은 고려 27대 충숙왕 12년(1325) 일련선사가 일련암이라는 사명寺名으로 창건한 고찰이다. 그 후 1387년 혜안스님이 중창을 하고 창건자인 일련선사 부도와 삼층석탑을 세운 후 백련암으로 개칭改稱되었다. 세월 따라 420여 년이 지난 조선 순조 7년(1807)에는 화재로 소실되었다. 이후 소실되었던 건물은 1954년에 복원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1387년 중창重創 때 세워졌던 삼층석탑은 1925년 을축년乙丑年 홍수 때 산사태로 파손되었다. 이때 부도만 온전하게 남았다. 석종형石鐘型 부도浮屠는 높이 1.76m에 직경 98cm이다. 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 15호로 지정되어 있다.
백련암 요사 동쪽 10m 거리에 있는 추곡리 백련암 부도. 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 15호.
백련암 요사채 뒤편 절벽 아래에는 예전부터 장군샘으로 불렸던 석간수가 있다. 1970~1990년대에는 이곳 장군샘 약수를 마시고 피부병을 고쳤다는 설이 퍼지기도 했다. 당시 백련암은 고시 공부하는 장소로도 인기 있었다. 장군샘 석간수는 요사채 오른쪽 계단을 오르면 바로 마주치는 바위벽(벽에 〔←등산로 정상 가는 길〕푯말) 오른쪽에 있다. 이 약수는 아쉽게도 요즘은 물이 메말랐는지 작은 창문으로 막혀 있다.
장군샘 왼쪽 대나무 숲을 지나 3~4분이면 정상 남릉 삼거리 푯말(←추곡리 마을회관 1.39km, ↓백련암 0.04km, 태화산 0.38km→)이 나온다. 삼거리 푯말에서 오른쪽(북쪽) 급경사 능선 길로 20분 오르면 지형도상 정상인 641.1m봉 서쪽 철망 출입구 아래 삼거리 푯말에 닿는다. 이곳에서 직진해 약 80m 거리 정상 북봉 쉼터 원두막형 정자로 향하면 된다. 백련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경우에는 올라갔던 길을 역으로 내려간다. 대중교통편을 이용한 경우에는 헬기장 동쪽 625m봉 전망데크~병풍바위~바우산골, 또는 쉼터~마구산~은곡사~바우산골 경유 영빈상회 앞으로 하산하면 된다.
백련암 갈림길에서 10분 오르면 닿는 전망바위에서 뒤돌아 본 정상 남릉. 마을회관과 느티마당 주차장은 남릉 끝머리 수림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오른쪽은 추곡저수지.
추곡리 마을회관~정상 남릉~백련암 갈림길~정상〈약 2.2km·1시간 30분 안팎 소요·정상 북봉 서릉~일도암 갈림길~일도암 계곡~추곡저수지 경유 원점회귀 거리 약 6.5km·4시간 안팎 소요〉
추곡리는 오동나무 추湫와 골짜기 곡谷을 쓰는 마을이름이다. 마을 이름으로 짐작컨대 옛날 오동나무梧桐木가 많았던 것 같다. 추곡리 마을회관 일원 옛날 지명은 오동나무와 관련되는 가래실이다. 추곡리 마을회관은 곤지암과 용인에서 각각 하루 10 여 차례 이상 운행되는 시내버스 종점이다. 그래서 태화산 일원에서 대중교통편 이용이 괜찮은 곳이다. 마을회관 남측 느티나무 숲 옆에는 ‘느티마당 주차장’이 있다. 마을회관 옆에는 깨끗한 화장실도 있다.
마을회관 앞 종점에서 버스가 들어왔던 동쪽 자동차 길로 약 150m 거리에 이르면 도로 왼쪽 작은 지계곡 입구가 나온다. 지계곡 입구 왼쪽에는 직경 약 1m 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다. 콘크리트 구조물을 뒤로하고 계곡 안으로 5~6분 들어가 오른쪽 사면 길을 오르면 정상 남릉 끝머리인 묘 2기가 나온다. 이 묘에서 북쪽 방향 능선 길로 25분 올라가면 예전 가래실 마을 방면 갈림길에 닿는다. 가래실 마을 갈림길에는 푯말(←추곡저수지 0.69km, ↑태화산 1.0km, ↓추곡리 마을회관 0.76km)이 옛 모습 그대로 세워져 있다.
가래실 갈림길을 뒤로하고 25분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 아래 백련암 건물지붕이 내려다보이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후 북쪽 가파른 능선 길로 20분 거리인 지형도상 정상 서쪽 철망문 입구 앞 삼거리 경유 정상 북봉 쉼터로 이동하면 된다. 추곡리 느티마당 주차장으로 원점회귀는 정상 북봉 정상비석에서 서쪽 능선으로 10분 거리인 ㅓ자 삼거리(←추곡리 마을회관 2.14km 푯말)에서 남쪽 일도암 계곡~추곡저수지 관리사무실 앞 경유 느티마당 주차장으로 하산하면 된다.
정상 비석에서 연지봉 방면 10분 거리 갈림길에서 남쪽 급경사 사면으로 10분 내려가면 나오는 일도암.
상림리 시어골~태화산 정상 북릉~미역산 갈림길~정상〈상림 1 리 마을회관 기점 정상 약 2.1km·2시간 안팎 소요 ·서릉 연지봉~마구산~김량고개 경유 원점회귀 거리 약 6.5km ·4시간 30분 안팎 소요〉
상서로울 상祥에 수풀 림林을 쓰는 상림리 중에서도 상림 1리는 옛날 마을 이름이 ‘시어골’이다. 시어골은 먼 옛날 골짜기 안에 맹수들이 득실거렸다는 설이 전해진다. 그래서 맹수들 때문에 살기 싫다는 뜻에서 ‘싫어골’로 불리다가 지금의 시어골로 변했다 한다. 1784년 천주교 박해 때 천주교인들이 이 골짜기로 숨어들어 살면서부터는 교인들이 시어골時魚谷로 불렀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천주교인들은 ‘시어’를 ‘때가 되면 물고기들이 모인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어골을 에워싸고 있는 산자락 일원은 1979년 ‘서울대학교 태화산 학술림 연구시험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그 면적은 미역산에서 시계방향으로~태화산 정상~마구산~마락산~노고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에서 상림1 리 시어골 방면 안쪽 천연림 496ha와 인공림 300ha 넓이다.
시어골에서 태화산 등산은 정상 북릉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된다. 시어골에는 외지인들을 위한 정식 주차장은 없다. 그러나 자가용 이용 시 상림 1리 마을회관 앞마당, 또는 마을회관에서 약 150m 더 들어간 시어골 버스종점 앞 마당을 이용해도 누가 말 안 한다.
김량고개 푯말, 김량고개는 옛날 광주 남동부지역인 곤지암과 이천 방면 주민들이 이 고개를 넘어 용인 김량장金良場을 오가던 고개이다.
시어골 버스종점(↑등산로 입구 400m 기둥형 푯말)을 뒤로하고 남쪽 골짜기로 발길을 옮기면 왼쪽부터 미역산~태화산~마구산을 잇는 산릉이 병풍을 펼쳐 놓은 듯 시야에 들어온다. 남쪽 골짜기 안으로 15분 들어가면 ‘시어골 발효식초’를 만드는 집 앞이다. 이 집 앞에서 왼쪽으로 다리를 건너 3~4분이면 어깨 높이 각목 기둥 푯말(←등산로 입구)이 나온다. 이 푯말에서 왼쪽 둔덕을 오른 잣나무 숲속 길로 5~6분 올라가면 ‘↑태화산 정상 1시간’이라 쓰인 각목 기둥 푯말이 반긴다. 기둥 푯말 이후 가파른 능선으로 8~9분 올라가면 임도가 나온다. 임도에서 동쪽은 상림 2리 서울대학교 학술림자연자원 연구소 방면, 서쪽은 시어골 버스종점 서쪽 김량고개 방면 길이다.
임도를 건너간 절개지 왼쪽 배수구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약 20m 오르면 다시 정상 북릉 능선 길로 진입한다. 이후 30분 올라간 쉼터(벤치 2개)를 지나 35분 더 오르면 태화산 북동릉 미역산 갈림길(←미역산 1.12km, ↓시어골 버스정류장 1.82km, 태화산 정상 0.16km→ 푯말)을 밟는다. 미역산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 길로 8분 오르면 정상 북봉 정상비석 앞이다.
정상에서 원점회귀 하산은 서쪽 능선을 타고 추곡마을회관 갈림길~연지봉(565m)~마구산(595m)~김량고개 경유 시어골 버스종점으로 하산하면 된다.
마구산 정상에서 조망도 일품이다. 이곳에서 서남쪽 용인시내 뒤로는 한남정맥상의 함박산과 할미성산이 마주 보인다. 할미성산 오른쪽 서북쪽 멀리로는 한남정맥을 끌고 나아가는 수원 광교산과 백운산, 백운산 오른쪽 멀리로는 과천 방면 청계산이 눈에 들어온다. 북서쪽 성남시 방면 검단지맥(남한산성 방면 능선) 뒤로는 건물높이 555m인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더 멀리의 북한산 백운대 인수봉과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마구산 정상에서 시어골 방면 하산길인 김량고개金良峴는 옛날 상림리 주민들이 이 고개를 넘어 서남쪽 금어리金魚里 20리 골짜기(금어천) 길을 걸어 김량장金良場을 보러 다녔다는 데서 생긴 지명이다.
용인시 최고봉인 마구산 정상비석. 동남쪽으로 태화산 정상(오른쪽)과 미역산(왼쪽)이 보인다.
교통
동서울→곤지암 강변역(전철 2호선) 테크노마트 정류장에서 10~20분 간격(04:30~00:00)으로 운행하는 1113-1번, 1113-10번 동원대학교 행 광역버스 이용, 곤지암 터미널에서 하차.
잠실→곤지암 잠실환승센터에서 20~30분 간격 (05:45~23:25)으로 운행하는 500-1번 500-1A 광역버스 이용.
오리역(분당선)→곤지암 오리역에서 5~8분 간격(04:50~23:30)으로 운행하는 300번 일반시내버스 이용.
곤지암→추곡리 곤지암 터미널에서 37-3, 37-31, 37-32, 37-3A번 시내버스 1일 15회(07:00, 08:20, 09:00, 10:00, 10:20, 11:30, 13:00, 13:40, 14:10, 14:10, 15:00, 16:00, 17:50, 18:50, 19:25, 20:20) 운행. 이 버스편 이용, 은곡암 입구(영빈상회), 백련암 입구 하차. 추곡리 종점까지 35분 안팎 소요. 이 버스편 대부분은 상림 2리(상림 1리 시어골 입구) 정류장을 경유한다. 상림 2리 정류장에서 시어골 종점까지 2km 거리. 잰걸음으로 20분.
곤지암→상림 1리 시어골 곤지암에서 39-11번 버스 1일 6회(05:50, 06:50, 09:50, 10:50, 17:50, 16:50) 운행. 10분 소요. 이 버스편은 시어골 종점에서 상기 시간 10분 후에 곤지암으로 나간다.
추곡리→곤지암 37-3, 37-31, 37-32, 37-3A번 버스 1일 15회(06:30, 07;40, 09:10, 09:30, 10:50, 11:10, 12:20, 13:50, 14:10, 15:00, 15:50, 16:50, 18:50, 19:40, 20:00) 운행. 이 버스편들은 상기 운행코스를 운행한다.
용인→추곡리 용인터미널에서 95번 버스 1일 18회(06:10, 06:50, 07:20, 08:20, 09:00, 10:20, 11:00, 12:00, 13:00, 14:00, 15:00, 16:00, 16:30〔이 버스만 17:00에 곤지암까지 운행〕, 18:00, 19:00, 20:00, 21:00, 21:30) 운행. 약 30분 소요.
추곡리→용인 상기 95번 버스 1일 18회(06:, 40, 07:20, 07:50, 08:55, 09:35, 10:55, 11:35, 12:35, 13:35, 14:35, 15:35, 16:35, 17:35, 18:35, 19:35, 20:35, 21:35, 22:05) 운행.
식사(경기도 지역번호 (031)
곤지암 일원 ‘곤지암 1리 소머리국밥 버스정류장’ 옆 주차장을 겸비한 사랑방소머리국밥(762-8171), 원조 골목집 소머리국밥(762-6265), 동서소머리국밥(763-1949) 등 이용. 사랑방소머리국밥에서 소머리국밥(1만1,000원ㆍ특 1만4,000원), 올갱이 해장국(1만 원), 도가니탕(2만 원 특 2만5,000원), 수육(소 3만5,000원ㆍ대 4만5,000원), 도가니 수육(소 4만5,000원ㆍ대 5만5,000원) 등을 판다. 각 식당마다 주차장 완비.
추곡리 일원 은곡사 입구 목부방 산채정식(762-1574), 은곡사 방면 도보 6분 거리인 태화산 가든(798-5181), 은곡사 입구에서 유정저수지 지난 추곡리 마을회관 들머리 직전 용화루(765-8887) 등 이용. 은곡사 들머리에 자리한 태화산 가든에서 갈비탕, 선지해장국, 김치찌개, 된장찌개, 함흥냉면, 해물파전, 도토리묵, 토종닭볶음탕, 능이 한방 닭ㆍ오리백숙, 생삼겹살 등을 판다. 태화산 가든은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다. 자가용 이용 시 이 식당 주차장에 주차하고 산을 다녀온 뒤 식사하는 등산인들이 많다.
•글·만화등산지도·사진 박영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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