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걷기 좋은 길 4선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ㆍ서천 금강2경 도보여행길ㆍ부산 갈맷길 04-03코스ㆍ성남 누비길 2코스 검단산길)
한 해를 마무리한다.
산꾼들이나 트레커들에게 올해는 무척이나 길게 느껴졌을 것이다.
지긋지긋한 코로나19와 하루라도 속히 작별하고 싶을 테다.
연말, 소원은 해넘이를 보며 빈다.
붉은 낙조의 낭만이 서린 길을 걸으며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자.
12월에 걷기 좋은 길은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 서천 금강2경 도보여행길,
부산 갈맷길 04-03코스, 성남 누비길 2코스 검단산길이다.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
태안반도를 따라 걷는 태안해변길 코스는
2007년 원유 유출 사고 당시 기름을 제거하던 봉사자들이 이동한 길을 따라 만들어졌다.
이 중 5코스 노을길은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노을을 조망할 수 있어
태안해변길 전체 7코스 중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어촌문화가 살아 숨 쉬는 백사장항과 해송이 빽빽하게 들어찬 곰솔림,
천연기념물 138호인 방포 모감주나무 군락지 등을 지난다.
마지막 꽃지해변에서는 서해 3대 낙조 장소로 꼽히는 할미할아비 바위를 볼 수 있다.
코스 백사장항~기지포~두여전망대~방포해변~꽃지해수욕장
거리 12.1km
서천 금강2경 도보여행길
서천 금강2경 도보여행길은 금강 1경에 해당하는
금강하굿 둑 철새도래지를 시작으로 금강 2경 신성리갈대밭에서 여정을 마치게 된다.
금강 자전거도로를 따라 걷게 되는데 겨울철 이곳을 찾는 철새를 볼 수 있다.
철새는 금강 맞은편에 있는 군산의 구불길을 따라 걸으며 볼 수도 있지만
철새군무를 좀 더 가까이 보면서 걷기에는 이 길이 제격이다.
겨울철 붉게 물든 석양에 철새가 수를 놓은 듯한 광경을 볼 수 있다.
코스 신성리갈대밭~금강2경(신성리갈대밭길)~조류생태전시관~금강하굿둑 관광단지 입구
거리 15km
부산 갈맷길 04-03코스
갈맷길은 부산광역시의 대표적인 해안걷기길이다.
부산의 지역적 특성과 매력을 듬뿍 담고 있어 인기다.
부산 갈맷길 04-03코스는 부산의 몰운대에서 낙동강 하굿둑까지의 구간으로
산과 바다, 그리고 산업 공장이 모인 마을을 모두 볼 수 있다.
해넘이 명소로 손꼽히는 다대포해수욕장과 아미산전망대를 따라 걷다 보면
황금빛 낙조가 여행자를 맞이한다.
코스 몰운대~다대포해수욕장~응봉봉수대 입구~낙동강 하굿둑
거리 13.5km
성남 누비길 2코스 검단산길
성남 누비길 2코스 검단산길은 암릉이 갖고 있는 긴장감이 별로 없는 편안하고 친근한 코스다.
서울 도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건 이 길의 최대 장점이다.
산책하듯 가볍게 검단산길에 올라 부드러운 능선을 타기 시작하면 함께 걷는 이와 담소를 나누기에도 좋다.
완만한 능선을 오르내리고 나면 병자호란의 역사가 깃든 남한산성 남문이 있다.
여기서 조금만 더 걸어 남한산성 서문에 이르면 서울 도심의 멋진 일몰과 야경을 볼 수 있다.
코스 갈마치고개~이배재고개~망덕산~검단산~남한산성 남문~남한산성 서문
거리 9km
•글 서현우 기자 사진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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