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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포서미아(Hypothermia)를 아시나요?

by 맥가이버 Macgyver 2005. 2. 26.
▣ 하이포서미아(Hypothermia)


▣ 하이포서미아의 뜻

한습풍(寒濕風,cold-wet-windy=젖은데다가 추위와 바람이 겹친)환경(環境),
이른바 춥고 습하고 바람이 부는 환경에서 등산자가 보온, 방풍, 방수에
대비한 옷 등을 입지 않았거나 또는 방수,방풍용 비박장비를 휴대하지 않아
신체 내부로부터의 열손실을 막지 못하게 되면 체열의 저하현상이 발생하게
되며 마침내 목숨을 잃는 수가 있다.

하이포서미아의 Hypo는 아래(below), thermia는 열(heat)을 의미하며
이와 같은 한습풍환경에서 일어나는 체열의 손실이나 저하를
하이포서미아라고 한다.


▣ 하이포서미아(Hypothermia) 현상과 원인

체온이 35도 정도로 내려가면 피로감과 사고력이 저하되고 졸려오는
현상이 나타나며 보행이 불규칙하고 말의 표현이 부정확하게 된다.
다시 30도 내외로 떨어지면 경련이 일어나고 혈색이 창백해지면서
근육이 굳어지며 맥박이 고르지 못하면서 의식이 흐려진다.

여기서부터는 아주 위험한 상태로 적절한 보온과 휴식을 취하고 뜨거운
음료를 마시게 하고 젖은 옷을 갈아 입혀서 체열 회복에 전력한다.
체온이 26도 정도로 더 떨어지면 이젠 아무런 조치도 소용이 없이
동사하게 되는 것이다.

물에 젖고, 빈약한 복장을 갖춘 클라이머가 크레버스나 축축하고 차가운
바위틈에 대피한 경우에 작용할 수 있는 하이포서미아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열의 손실이 되는 요인은 다음과 같다.

방열(放熱)은 열손실의 주원인이 되며 머리는 인체의 방열조직 중에서도
가장 심하게 방열하는 부분이다.
추운 상황하에서의 방열작용은 급속히 진행되기 때문에 아무런 보호장치가
되어있지 않은 데다가 모자마저 쓰지 않은 머리에서 상실되는 열량은
막대한 것일 수가 있다.

보통 전도(傳導)에 의해서 손실되는 인체의 열량은 소량에 불과하지만
등산가는 금속제인 피켈을 휴대하거나 아이젠을 신으며 얼음이나 눈이나
차가운 바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다른 옥외 활동가들보다는
훨씬 이 전도에 의하여 열을 상실하게 된다.

옷이 가진 본래의 기능은 우리 몸 가까이에 있는 따뜻한 공기층을 보존하는
것인데 바람에 의한 대류작용(對流作俑)이 냉각의 요인이 되며 인체와 옷이
젖었을 때는 엄청나게 증가하게 된다.

피부로부터의 땀의 증발(蒸發)이나 피부와 폐로부터의 눈에 띄지 않는
수분의 증발은 체열 손실의 핵심을 이루지만 이 손실을 막을 수가 없으며
증발작용의 진행을 방해하기보다 오히려 도와주기 위해 통풍성 직물로
만들어진 옷을 입어야 수증기가 얼어버리는 응결을 방지한다.

찬 공기를 들이마시고 더운 공기를 내쉬는 것은 주요한 열 손실이 되나
우리는 이런 형태의 열 손실을 막을 수도 없고 또 오래 유지할 수도 없다.

만일 이런 형태의 열 손실을 당하게 되면 우리가 쉬는 숨은 텐트나
눈굴(雪洞)의 온도를 따뜻하게 해준다.

미풍마저 전혀 없는 경우라면 가벼운 옷차림으로 0。F에서도 오랫동안 아주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지만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게되면 칼로리는 점점
더욱 많이 필요해 질 것이다.

그러나 정상 가까이 올라갔을 때 바람이 시속 60마일로 상승되고 온도가
30。F로 떨어졌다면 바람에 의한 한기(寒氣)요인은 극심한 추위에 속하는
1,200의 지수(指數)가 나오게 된다.

수분(또는 얼음)의 열 전도성은 움직이지 않고 있는 공기보다 240배 크다.
이것은 젖은 옷이 마른 옷보다 240배나 빠르게 몸으로부터 열을 빼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옷이 젖었을 때 이미 피부에 밀착되어 있는 따뜻한 공기의 격리층은
없어지는 것이다.
모직은 물에 젖은 경우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 보온이 가능한 사실은 알아 둘
만한 가치가 있다.

하이포서미아에 걸리기 쉬운 요인은 건강이 나쁜 상태, 불충분한 영양섭취와
수화작용(hydration), 비바람과 눈에 대한 대응책 결여, 심한 과로 등이다.

비단 산이 높다고 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평지에서도 등산복이 비바람,
눈에 젖은 것을 입고 있을 때 일어나고 전체적인 체온저하가 아니라도
국부적인 발끝, 손끝, 코, 얼굴 같은 데의 동상(凍傷)을 유발하는 것은
겨울산에서의 가장 위험한 복병이다.

피부의 끝부분이 추위에 노출되고 바람에 열을 뺏기며 작은 구두나
젖은 발끝이 얼었을 때는 동상은 갑자기 생기기 때문에 겨울산에선 특히
젖은 옷·양말·장갑은 금물이고 눈보라에 얼굴을 보호하는 털두건을 써서
잘 보호해야 된다.


▣ 하이포서미아(Hypothermia)에 대한 대비책

보온과 바람과 및 우천 또는 습기에 대비한 적절한 복장을 갖추고,
악천후 및 추위에 대비한 올바른 지식, 계속해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충분한 비상식량, 비박(bivouac) 장비와 비상용대피소, 그리고 조절력과
판단력을 상실하기 전에 일찍 비박하여 충분한 열생산을
확보하기 위한 계속적인 활동 등의 지혜를 갖추고 있다면 우발적인
하이포서미아로 인한 대부분의 참사는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이포서미아를 '준비 없는 자의 목숨을 앗아가는 죽음의 복병'
이라고 부르는 이유인 것이다.

만일 하이포서미아에 걸렸으면 몸에 심한 오한이 들고 갑자기 체력이
떨어지며 판단력을 상실하기 시작하고 체내의 온도가 떨어지고 맥박이
약해지며 감각이 마비되어 간다.

열손실의 방지책을 강구함과 동시에 악천후로부터 환자를 대피시키고
젖은 옷을 마른 옷으로 갈아 입히며, 환자를 지면으로부터 격리(隔離)시키고
나서 따뜻한 슬리핑백에 수용하여 뜨거운 음료를 마시게 하는 등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환자를 따뜻하게 해주거나 다른 대원들이 환자를 에워
쌓아서 체열의 저하를 방지한다.

일단 이렇게 조치하고 증상이 심하다고 판단되었을 때는 지체 없이 하산토록
하여 병원으로 후송하여 치료를 받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