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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글 모음

좋은 사람

by 맥가이버 Macgyver 2005. 11. 18.

 

    좋은 사람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의 얼굴에서 말에서 몸짓에서
    넘쳐나는 '충족함'을 보았습니다.


    전화 목소리만 들어도

    왠지 편안해지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조급함'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의 일상에 깃들어 있는

    '여유로움'을 읽었습니다.

    자주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우유부단함'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자신에게는 말할 수 없이 엄격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늘 이해와 아량으로 대하는

    그의 삶에서

    진정한 '단호함'이란 무엇인가를 느꼈습니다.

     

    사람 향기가 물씬 묻어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교만함'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약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들 앞에서는
    자신을 한없이 낮추면서도
    힘으로 남을 억누르려 하는 자들 앞에서는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그 사람의 행동에서 진짜 '겸손함'을 배웠습니다.

     

    문득문득 그리워지는 사람을 비로소 만났습니다.
    자신의 '좁은 식견'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의 눈동자에서

    '원대한 꿈과 이상'을 엿보았습니다.

     

    참 흐뭇한 날이었습니다.

     

    이렇듯 '좋은 사람'을 친구로 둔 나는
    정말로 '행복한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좋은 글에서】

위 사진은 2005년 11월 9일 수요일에
북한산 향로봉 중턱에서 구기동 방향의 야경을 배경으로 찍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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