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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노을 편지 / 서정윤

by 맥가이버 Macgyver 2006. 2. 19.

 

 

노을 편지 / 서정윤

 

    사랑한다는 말로도

    다 전할 수 없는 내 마음을

    이렇게 노을에다 그립니다.

     

    사랑의 고통이 아무리 클지라도

    결국 사랑할 수 밖에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우리 삶이기에

    내 몸과 맘을 태워 이 저녁 밝혀 드립니다.

     

    다시 하나가 되는 게 두려울지라도

    목숨 붙어 있는 지금은

    그대에게 내 사랑 전하고 싶어요.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익숙하지 못하기에

    붉은 노을 한 편에 적어 그대의 창에 보냅니다.  
     

     

    위 사진은 2005년 8월 23일(화) 관악산 칼바위봉에서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