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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글 모음

나의 취미는 끝없는 인내다.

by 맥가이버 Macgyver 2006. 4. 28.

 

 

 

 

    우리 곁에서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곱고 향기로운 우주가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잠잠하던 숲에서

    새들이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는 것은
    우리들 삶에 물기를 보태 주는 가락이다.

     

    이런 일들이 내게는
    그 어떤 정치나 경제 현상보다
    훨씬 절실한 삶의 보람으로 여겨진다.

     

    새벽 달빛 아래서

    매화 향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내 안에서도 은은히 삶의 향기가 배어 나오는 듯하다.

     

    내가 외떨어져 살기를 좋아하는 것은
    사람들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의 리듬에 맞추어 내 길을 가기 위해서다.

     

    그리고 사람보다 나무들이 좋아서일 것이다.

    홀로 있어도 의연한 나무들이
    내 삶을 곁에서 지켜보고 거들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 법정 잠언집에서

       

      위 사진은 2006년 1월 17일(화) 강촌 검봉/봉화산 연계산행 時

      '강선봉'을 오르는 도중에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