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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수17

9월의 약속 / 오광수 9월의 약속 / 오광수 산이 그냥 산이지 않고 바람이 그냥 바람이 아니라 너의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약속이 되고 소망이 되면 떡갈나무잎으로 커다란 얼굴을 만들어 우리는 서로서로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 손내밀면 잡을만한 거리까지도 좋고 팔을 쭉 내밀어 서로 어깨에 손을 얹.. 2012. 9. 2.
꽃 / 오광수 꽃 / 오광수 詩 누가 데려왔을까? 뽀얀 고움이 내리는 창가에 화사하게 미소로 피워있는 저 꽃을, 밤새 천둥 치고 억수 비가 내려 물도 많이 불었을 텐데 앞개울은 어이 건넜을까? 우리 딸 어릴 때 손가락 같은 모습으로 함께 따라온 어린 잎 몇 장 부끄러운지 작은 가슴을 모은다 우리가 .. 2010. 6. 13.
당신은 기분 좋은 사람 / 오광수 당신은 기분 좋은 사람 / 오광수 당신을 만나면 왜 이리 기분이 좋을까요? 당신은 늘 미소를 잃지 않기 때문입니다. 언제 만나도 늘 웃는 얼굴은 부드럽고 정감을 느끼게 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언제나 기분이 좋게 합니다.당신과 말을 하면 왜 이리 기분이 좋을까요? 당신의 말은 참으로 알아듣기가 쉽습니다.어설픈 외래어나 어려운 말보다는 우리들이 늘상 쓰는 말 중에서 쉽고 고운 말들로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당신을 생각하면 왜 이리 기분이 좋을까요? 당신은 언제나 남을 먼저 배려하기 때문입니다. 건널목을 건널 때도 남보다 조금 뒤에서 걸음이 느린 할머니 손을 잡고 함께 걸어오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당신을 아는 것이 왜 이리 행복할까요..? 당신은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믿고 함께 사는 필요.. 2010. 6. 13.
우리 첫눈이 오는 날 만나자 / 오광수 ☞ 아래 사진들은 2005년 12월 3일(토) 첫눈이 내리던 날 찍은 것임. 우리 첫눈이 오는 날 만나자 / 오광수 우리 첫눈이 오는 날 만나자 / 오광수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빨간색 머플러로 따스함을 두르고 노란색 털장갑엔 두근거림을 쥐고서 아직도 가을 색이 남아있는 작은 공원이면 좋겠다 내가 먼.. 2008. 11. 17.
산행山行 / 오광수 산행山行 / 오광수 땀 닦고 돌아본 길 정말 아득한데 지나온 길 험하고 힘들었기에 이렇게 바위에 앉아 쉬는 맛이 또한 더 달다 웃으며 찾아오는 반가운 山바람 물 한 모금이 더욱 맛난다 같이 고생한 신발을 벗고 앉으니 이리 시원한 걸 버리고 살 수 있음 얼마나 좋으랴 고개 들어 갈 길보니 길이 먼.. 2008. 2. 29.
산행山行 / 오광수 산행山行 / 오광수 땀 닦고 돌아본 길정말 아득한데지나온 길 험하고 힘들었기에이렇게 바위에 앉아 쉬는 맛이또한 더 달다. 웃으며 찾아오는 반가운 山바람물 한 모금이 더욱 맛난다.같이 고생한 신발을 벗고 앉으니이리 시원한 걸. 버리고 살 수 있음얼마나 좋으랴고개 들어 갈 길보니 길이 먼데벗.. 2008. 2. 29.
가을에는 걷자 / 오광수 가을에는 걷자 / 오광수 가을에는 걷자 그냥 걷자 가을 색 유혹에 한번쯤은 못이기는 척 걷다 보면 잊고 있었던 먼먼 음성이 발밑으로 찾아와 한 걸음씩 디딜 때마다 그토록 설레게 했던 그리운 이의 목소리가 되어 세월로 닫아놓았던 가슴이 문을 연다. 허전함이 기다리는 공원벤치는 보지 말자 걷다 .. 2007. 11. 3.
가을에 비가 오는 까닭은 / 오광수 가을에 비가 오는 까닭은 / 오광수 가을에 비가 오는 까닭은 님의 얼굴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나를 향해 있을 님의 눈에는 보고픔이 하나 가득 눈물이 되어 이렇게 하늘 구름 따라 내 앞에서 내리기 때문입니다. 가을에 비가 오는 까닭은 님의 목소리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 귀에.. 2007. 9. 19.
만남에 어찌 우연이 있겠습니까 ♣ ㅡ 만남에 어찌 우연이 있겠습니까 / 오광수 ㅡ ♣ 길가에 피어있는 들꽃도그냥 피었다 지는 것이 아닐진대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어찌 우연이 있겠습니까?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도 그저 아무런 의미 없이 대하기보다는 따뜻한 미소에 정겹게 말 한마디라도 나누는 일은 소중한 인연의 시작이기 때.. 2007. 8. 7.
만남에 어찌 우연이 있겠습니까 / 오광수 ♣ ㅡ 만남에 어찌 우연이 있겠습니까 / 오광수 ㅡ ♣ 길가에 피어있는 들꽃도그냥 피었다 지는 것이 아닐진대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어찌 우연이 있겠습니까?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도 그저 아무런 의미 없이 대하기보다는 따뜻한 미소에 정겹게 말 한마디라도 나누는 일은 소중한 인연의 시작이기 때.. 2007. 8. 5.
하늘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 하늘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 오광수 ♡ 하늘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사는 동안 그 하늘이 캄캄해지는 슬픔이 있었어도 캄캄한 가운데서 나와 같이 울어주는 빗소리가 있었고 나보다 더 크게 울어주는 통곡이 있었고 함께 흘리는 눈물이 있어 위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빗물이 얼굴을 쓰다듬으.. 2007. 1. 20.
그대 12월에 오시려거든 그대 12월에 오시려거든 / 오광수 그대 12월에 오시려거든 짧은 해 아쉬움으로 서쪽 하늘이 피 토하는 늦음보다 밤새워 떨고도 웃고선 들국화에게 덜 미안한 아침에 오오. 뒷주머니 손을 넣어 작년에 구겨 넣은 넉살일랑 다시 펴지 말고 몇 년째 우려먹은 색바랜 약속 뭉치는 그냥 그 자리에 두고 그저 .. 2006. 12. 3.
가을에는 걷자 / 오광수 가을에는 걷자 / 오광수 가을에는 걷자 그냥 걷자 가을 색 유혹에 한번쯤은 못이기는 척 걷다 보면 잊고 있었던 먼먼 음성이 발밑으로 찾아와 한 걸음씩 디딜 때마다 그토록 설레게 했던 그리운 이의 목소리가 되어 세월로 닫아놓았던 가슴이 문을 연다. 허전함이 기다리는 공원벤치는 보지 말자 걷다 .. 2006. 10. 21.
갈대숲에서 쉬고 있는 바람에게 / 오광수 갈대숲에서 쉬고 있는 바람에게 / 오광수 자네 울고 있는가? 살아온 세월이 꼭 꿈만 같은 건 자네나 나나 똑같은 마음. 어렴풋이 자네 우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여 물소리 숨 재우고 달빛 내려와 만든 물결에 나도 시름 얹어보네 산다는 게 어찌 보면 한 시절 바람 같은 것 좋은 시절도 힘들고 어려웠던 .. 2006. 10. 20.
오늘은 좋은 날입니다 / 오광수 오늘은 좋은 날입니다 / 오광수 오늘은 왠지좋은 일들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오늘 열리는 아침이 더욱 깨끗하여 새롭고 오늘 찾아온 햇빛이 더욱 찬란하게 빛남은 오늘이 참으로 좋은 날인가 봅니다. 오늘은 슬기롭게 어려움을 풀고 오늘은 지혜롭게 닫힌 것을 열어서 마음 마음들이 더 푸근한 날이.. 2006. 10. 14.
하늘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하늘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 오광수 하늘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사는 동안 그 하늘이 캄캄해지는 슬픔이 있었어도 캄캄한 가운데서 나와 같이 울어주는 빗소리가 있었고 나보다 더 크게 울어주는 통곡이 있었고 함께 흘리는 눈물이 있어 위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빗물이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 2006. 2. 19.
마음에 드는 사람과 걷고 싶다 / 오광수 마음에 드는 사람과 걷고 싶다 - 오광수 내 눈빛만 보고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내 걸음걸이만 보고도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그리고 말도 되지 않는 나의 투정이라도 미소로 받아주는 그런 사람과 걷고 싶다. 걸음을 한 걸음씩 옮길 때마다 사람 사는 아름다운 이야기며 얼굴을 한 번씩 쳐다볼 .. 2005.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