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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 도보후기☞/☆ 인천·부천의 길

송도국제도시 6개 공원 돌아보니…바닷물 졸졸졸… 숲에선 고래가 '펄떡'

by 맥가이버 Macgyver 2009.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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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천] [위크엔드] 바닷물 졸졸졸… 숲에선 고래가 '펄떡'

송도국제도시 6개 공원 돌아보니…
중앙공원 1.8㎞ 水路 '장관''미추홀'은 단아한 전통
미X-게임장과 생태공원도

최근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 국제공항을 잇는 인천대교가 개통되면서 송도국제도시가 다시 한 번 관심을 끌고 있다.

철저한 계획도시인 이곳은 하늘 높이 솟아오르는 고층 빌딩 외에 공원이 잘 가꾸어져 있어 눈길을 끈다.

모두 6곳의 공원들은 저마다 특색 있게 꾸며져 있다.

산책로와 자전거길은 물론, 주변의 모양새 있는 여러 건물도 볼 수 있어 휴식과 구경을 함께하기에 좋다.

이 공원들은 제법 넓어 모두를 걸어서 돌아보기는 쉽지 않고, 중앙공원을 빼면 주차장도 없다.

그래서 자전거를 이용해 돌아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중앙공원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비견되는 공원이라고 인천시가 자랑하는 곳이다.

40만5024㎡의 꽤 넓은 면적에, 공원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1.8㎞의 물길이 돋보이는 수로(水路)공원이다.

소나무숲과 정자 등이 있는 산책 정원과 물길을 따라 산책로를 만들어 놓은 산책공원이 인기다.

수로를 따라 걷다 보면 주변에 있는 수십층짜리 높은 건물들이 물에 거꾸로 비쳐 꽤 괜찮은 운치를 만들어 낸다.

그 중간쯤에서 수로와 뒤에 우뚝 서 있는 65층짜리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이 공원에는 지하에 2715면의 유료 주차장이 있어 이곳에 차를 대놓고 공원을 돌아보면 편하다.

송도국제도시 내 해돋이공원에 고래를 형상화한 조형물들이 설치돼 있다.

자녀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에 좋은 장소다./김용국 기자 young@chosun.com

◆미추홀공원

16만㎡의 이 공원은 우리의 전통미를 주제로 삼아 만든 곳이다.

서예전 등을 열거나 문화체험 장소로 쓰이는 2층짜리 갯벌문화관이나 연못을 내려다 보고 서 있는 누각 인화루(仁和樓) 등이 모두 전통 한옥 양식으로 지어져 품격이 있다.

공원 한편에 널뛰기를 할 수 있는 널과 줄이 긴 그네가 있어 역시 우리 전통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인화루 앞마당에는 쥐, 소, 호랑이, 토끼 등 12마리 동물로 나타낸 12지신상(十二支神像)이 있고, 각각 그에 대한 설명까지 해놓아 교육적으로도 좋고,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또 공원 곳곳에 십여 그루씩 무리지어 높이 솟아 올라간 소나무들도 멋스럽다.

미추홀공원에 있는 누각 인화루(仁和?���). 누각 2층에 올라서면 아래로는 연못이, 앞에는 65층짜리 동북아트레이드빌딩이 시원하게 보인다./김용국 기자 young@chosun.co

◆해돋이공원

21만㎡의 이 공원에는 넓지는 않지만 수풀이 제법 우거진 곳이 있어 새소리가 꽤 요란하게 들린다.

연못에는 아주 자그마한 물고기들이 노닐고, 갈대 숲도 있다.

목침이 깔린 길을 따라 공원 한쪽 송도동산에 오르면 공원의 전경이 예쁘게 내려다보인다.

넓은 야외무대에는 잔디가 깔려 있어 아이들이 실컷 뛰놀 수 있다.

야외무대 옆으로 가면 실물과 비슷한 크기의 고래 조형물이 꼬리를 치켜들고 있어 아이들과 사진을 찍으면 좋아할 것 같다.

요즘은 제철이 아니지만 50종 2만여 그루의 장미를 모아 놓은 장미원도 있고, 공원 가운데 광장에는 음악에 맞춰 물을 내뿜는 음악분수도 있다.

◆신송·새아침·달빛공원

이들 3개 공원은 해돋이공원으로부터 구름다리로 계속 이어져 있다. 신송공원과 새아침공원은 체육 시설 중심의 공원이다.

발판 밟으며 걷기나 윗몸일으키기 등을 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운동기구들이 갖춰져 있다.

특히 새아침공원에는 X-게임장과 테니스장까지 있고, 2층짜리 생태교육관도 들어서 있다.

교육관은 부들, 갈대 등의 수생식물과 패랭이꽃, 구절초, 개미자리 등 자생식물의 표본, 고라니와 너구리 등의 발자국 모형 등을 갖추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보면 좋을 것 같다.

송도국제도시 초입에 있는 달빛공원은 구도심과 송도국제도시를 가르는 물길에 닿아 있는 수로생태공원이다.

수로에서 낚시질하는 사람도 있고, 물길을 따라 산책로가 나 있어 잔잔한 물가 공원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농구장과 족구장, 배드민턴장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