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말이 없다 / 이생진 겨울에 산 식구들은 서로 말하지 않는다. 소나무끼리도 그렇고 참나무끼리도 그렇다. 바위는 본래 말 없는 상징이지만 입이 가벼운 싸리나무끼리도 말 하지 않는다. 말하지 않고 자라서 말하지 않고 살다가 말하지 않고 가는 산은 나보고도 말하지 말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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