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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읍기행]산 너머 작은 바닷가 마을 옥계

by 맥가이버 Macgyver 2010. 9. 3.

[소읍기행]산 너머 작은 바닷가 마을 옥계

옥계의 해변은 조용하다.
느긋하게 동네를 한바퀴 돌고나면 여유로운 분위기에 흠뻑 빠져든다.
5일마다 장이 서는 이곳은 시골 풍취가 그대로 남아있다.

강릉에서 남쪽으로 북적거리는 정동진을 지나 굽이굽이 산길을 지나면 옥계면이 나온다.
옛날에는 호랑이가 나올 정도로 산이 험해 바닷가에 있음에도 산골 마을로 불렸으나 지금은 바닷가 마을이라는 이미지가 더 익숙하다.
터널이 뚫리고 고속도로가 연결돼 접근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금진항의 잔잔한 바다

사진찍으러 나선 일행을 배려했는지 겨울바다가 잔잔하다.

해가 뜨고 난 뒤 동해는 고즈넉한 여유가 있다.

40여척 어선과 한 척의 유람선이 오가는 금진항은 바다의 여유를 그대로 닮았다.


옥계마을은 강릉에서 차로 30분 남짓 걸리는 거리에 있다.
강릉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정동진을 거쳐 바다와 맞닿은 헌화로를 지나면 만날 수 있다.
산과 들과 바다가 모두 있고 아름다운 바닷가 드라이브까지 할 수 있으니 해맞이 여행지로 제격이다.

4일, 9일마다 열리는 옥계 5일장에 맞춰가면 시골 마을의 풍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사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더 많은 작은 장터.
장사보다 사람 만나는 재미에 빠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삼삼오오 자리를 잡았고 지나는 사람 열에 아홉은 서로 인사를 건네는 정겨운 마을이다.

 옥계에서 볼 수 있는 산업화의 풍경

옥계면을 가로지르는 시멘트 운송로.

산과 바다가 가깝게 맞닿아 컨베이어 벨트로 연결돼 있다.

옥계에서 만나는 유일한 산업화의 풍경이지만 지금은 시멘트 공장이 운영을 중단해 흔적만 남아있다.


〈경향닷컴 이다일기자 crodail@khan.co.kr〉

[화보]☞ 강릉시 옥계면

<숙박>
넵튠(033-534-0999) 금진항 유람선 선착장 입구에 있는 펜션이다. 금진온천과 금진항, 헌화로를 인근에 두고 있다.

<맛집>
금진횟집(033-534-0700) 금진항 유람선 선착장 입구에 있다. 사장이 배를타고 직접 잡아오는 자연산 회가 일품이다.
신동식당(033-534-2277) 금진항 입구에 있다. 항구에서 갓 잡아올린 곰치에 묵은 김치를 넣은 곰치국이 시원하다.

<가는길>
영동고속도로 강릉 JC에서 동해안고속도로로 갈아타 옥계IC에서 나오면 된다.
차가 막히지 않을때 서울에서 3시간이면 넉넉하다.
고속버스는 동서울터미널에서 동해행을 타고 동해시외버스터미널에서 91번 좌석버스를 타면 된다
(옥계는 강릉시보다 동해시에서 가깝다).
기차는 청량리역에서 정동진까지 하루 6회 운행하며 정동진에서 옥계까지는 버스만 운행한다.
 
ⓒ 경향신문 & 경향닷컴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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