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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때]강원도 영월 잣봉 - 동강 어라연

by 맥가이버 Macgyver 2010. 9. 5.

[여기 어때]강원도 영월 잣봉

 

영월 | 글·사진 윤대헌 기자 caos999@kyunghyang.com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에서 발원한 동강은 영월군 영월읍 하송리에서 서강을 만나 남한강 상류로 흘러든다.
억겁의 세월을 머금은 강은 산과 들을 넘나들며 만들어놓은 비경이 적지 않다.
그중 동강 최고 비경은 어라연(魚羅淵)이다.
얼마나 아름다우면 ‘고기가 비단결 같이 떠오르는 연못’이라고 불렀을까.
이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에 솟은 ‘잣봉(해발 537)’이다. 산이 곧 전망대다.
동강의 비경을 옆구리에 차고 가는 산행은 등산로가 짧고 강변 트레킹과 래프팅을 겸할 수 있어 일석삼조다.

잣봉에 올라 내려다 본 어라연은 가히 ‘동강 최고의 비경’이라 할 만하다. 삼선암과 옥순봉, 뼝대(절벽), 새하얀 모래톱이 한몸처럼 어우러진 풍광은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해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어라연은 동강 상류 거운리에 있다.
물줄기 가운데에 상선·중선·하선암 등 3개의 봉우리가 섬처럼 솟아 일명 '삼선암'이라고도 부른다.
또 그 옛날 선인들이 내려와 놀았다고 해서 '정자암'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주변 풍광도 선경(仙境)을 대하듯 아름답다.
옥순봉과 기암괴석 등이 병풍을 둘러친 듯한 모양새는 마치 천태만상을 보는 것 같다.

마차마을


이렇듯 동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잣봉은 어라연 서쪽에 우뚝 솟아 있다.
산행 들머리는 거운리 거운분교. 여기서 마차마을과 만지고개, 잣봉 정상, 어라연, 만지나루를 거쳐 거운분교로 되돌아오는 코스가 무난하다. 대략 7㎞ 거리로 3시간 30분쯤 걸린다.

'어라연 3㎞'라고 쓰인 안내판에서 좌측 산길을 따라 15분 정도 오르면 마차마을로 내려서는 고개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은 움푹 파인 분지에 터를 잡고 있다.
옛날에는 상·하마차로 나뉘어 제법 마을다웠지만 지금은 4가구만 남아 소를 치고 밭농사로 생계를 잇고 있다.

잣봉 등산로 입구


여기서 울창한 숲길을 따라 가면 작은 나무다리를 건너 가파른 숲길이 이어진다.
숲길을 따라 10여분쯤 숨 가쁘게 오르면 평탄한 능선에 '어라연·잣봉'이라고 쓰인 안내판을 만난다.
여기가 바로 만지고개다.
과거 마차마을 사람들이 만지나루로 넘나들던 길이라 만지고개라 부른다.

잣봉 능선 소나무숲길


여기서 잠시 숨을 고른 뒤 북쪽 능선으로 향하면 어라연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제1전망대가 나온다.
능선을 타고 가는 이 길은 동강을 옆구리에 끼고 가는 소나무숲길이다.
소나무는 하늘로 높고 곧게 치솟아 마치 대숲 같다.

나무 사이사이로 언뜻 보이는 동강 줄기가 발 아래로 아득한데, 어라연·된꼬까리의 거센 물소리가 귀에 가깝다.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전망대에 오르자 구절양장 굽이치는 어라연이 한눈에 잡힌다. 가히 절경이다.

잣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어라연과 삼선암


정상을 향해 조금 더 오르면 나타나는 제2전망대는 어라연 계곡의 속살을 숨김없이 볼 수 있다.
동강 위에 우뚝 솟은 삼선암과 옥순봉, 깎아지른 뼝대(절벽), 초승달 모양의 새하얀 모래톱 등 눈앞에 펼쳐진 천혜의 비경은 그대로 한 폭의 산수화다. 

잣봉 정상 삼각점


여기서 잣봉 정상까지는 5분 거리. 삼각점이 박힌 잣봉 정상도 조망이 뛰어나다.
북쪽으로 잣봉의 모산인 694봉과 동쪽으로 고고산으로 이어지는 산릉, 남쪽으로 완택산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하산은 정면으로 난 길을 따라 어라연으로 내려선다. 좌측으로 뚫린 길은 장성산(해발 694m) 정상으로 간다.
가파른 숲길을 따라 20분 정도 내려가면 갈림길. 정면 쪽은 제3전망대, 오른쪽은 어라연으로 향한다.

강변에 내려서면 줄곧 동강줄기를 따라간다.
자갈로 덮인 이 길은 된꼬까리여울을 지나 과거 동강댐 예정지로 거론됐던 만지(滿池)다.
만지는 '제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가득하다'는 뜻. 과거 목재를 운반하던 떼꾼들이 잠시 쉬어가던 곳으로 만지나루에는 그 옛날 정선아리랑을 구성지게 불렀다는 주막집 여주인인 전산옥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온다.
지금도 만지나루터 부근에는 파전과 음료수를 파는 어라연상회가 있어 잠시 쉬어갈 만하다.

등반에 미련이 남는다면 잣봉 정상에서 장성산 정상을 거쳐 동강 레프팅 출발지인 문산나루터로 내려서는 코스를 추천한다.
소나무와 굴참나무, 회양나무 등이 군락을 이뤄 삼림욕을 겸할 수 있는 이 길은 지난해 영월군이 새롭게 조성한 등반 코스다.
거운리 주차장에서 잣봉을 거쳐 장성산, 문산나루까지는 8㎞ 거리. 4시간30분쯤 걸린다. 

잣봉에서 장성산 정상까지는 1.4㎞. 비교적 부드러운 숲길이다.
하지만 정상에서 문산나루로 이어지는 3㎞ 구간은 가파르고 절벽구간이 많아 그리 녹록지 않다.
능선 중간쯤에는 동강의 새로운 명물인 쌍쥐바위 전망대가 있다.

쌍쥐바위 전망대에 오르면 동강이 휘감아 도는 금의마을의 아름다운 풍광을 가슴에 담아올 수 있다.
등반 후 문산나루터에서는 래프팅에 도전할 만하다. 

먼발치에서 바라본 동강과 어라연의 숨은 비경을 코앞에서 감상하는 맛이 제법 쏠쏠하다. 

연하폭포


▲귀띔

△찾아가는 길:서울→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제천 나들목→38번 국도→영월→동강(어라연 방면)→거운교→마차마을

△주변 볼거리:장릉, 청령포, 고씨동굴, 김삿갓유적지, 선암마을 한반도지형, 요선암, 주천강, 계족산, 칠랑이계곡, 연하폭포, 별마로천문대, 곤충박물관 등

△맛집:청산회관(곤드레밥, 033-374-3030), 미탄집(033-374-4090), 장릉보리밥집(보리밥·손두부, 033-374-3986), 대흥식육식당(숯불구이, 033-374-4390) 다슬기마을(다슬기해장국, 033-373-5784) 등

△동강 래프팅:문산나루-거운리 섭새나루코스(13㎞, 2∼3시간). 진탄나루코스(18㎞, 3시간) 등

△숙박:푸른하늘펜션(033-374-0808), 동강포도원(033-374-8818), 뗏목민박(375-0752), 주리펜션(374-5756), 하소엘펜션(033-374-1276), 강사랑래프팅민박(033-375-6926), 동강밀레니엄래프팅민박(033-374-0209), 뗏목민박(033-374-7997) 등

△문의:영월군청 문화관광과 (033)370-2838

▲동강시스타···이젠 동강서 골프도 즐겨볼까

동강시스타 골프장


강원도 영월군에 자리한 동강시스타는 10월1일 고품격 복합 휴양리조트를 표방한 골프장을 개장하고 내년 상반기 중 호텔식 콘도미니엄을 오픈한다.

오는 10월1일 오픈과 동시에 시범라운딩이 열리는 골프장은 라운딩을 하면서 동강을 바라볼 수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이 강점이다.
특히 골프코스는 홀마다 난이도와 지형 특성이 차별화된 것은 물론 동강과 빼어난 주변 풍광을 배경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또 동강 래프팅과 별마로천문대 등 유명 관광지가 인근에 자리해 다양한 재미를 누릴 수 있다.

내년 상반기 중 개장하는 콘도미니엄은 6층 규모에 300여개의 객실을 갖춘 국내 유일의 고품격 유러피언 스타일의 리조트다.
자연 그대로의 동굴과 계곡스파, 시(詩)와 별을 테마로 한 음악공원 등 자연이 살아 숨 쉬는 테마파크가 조성되고 패밀리형(78.39㎡) 113객실, 딜럭스형(107.86㎡) 109객실, 스위트형(128.80㎡) 62객실, 로열스위트형(152.89㎡) 16객실 등 4가지 타입의 객실이 조성된다.

신규 회원에 대한 할인혜택도 파격적이다. 멤버십·오너십 회원 모두 객실 50% 할인혜택과 함께 골프·스파 무료이용권이 제공된다.
또 결혼기념일이나 부부생일에는 연 1회에 한해 와인과 꽃바구니, 케이크 중 하나를 제공한다. 

회원 입회기간은 20년이며 1실 12계좌 형태로 1년에 30박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 별마로천문대, 김삿갓 문학관, 장릉, 청령포 등 강원도 영월군 일대 유명 관광지 50% 할인 혜택과 미래코멤버스 관계사 중 하이원리조트의 스키시즌권과 호텔회원권을 할인받을 수 있다.
특히 신규 회원(멤버십 회원)에 가입한 고객(선착순 300명)에 한해 5년 후 입회대금을 반환받을 수 있는 특혜가 제공된다. (033)375-2706


<영월 | 글·사진 윤대헌 기자 caos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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