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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올레길 中 아산 올레길] 봉수산 임도와 광덕산 임도

by 맥가이버 Macgyver 2010. 12. 18.

[충청 올레길 中 아산 올레길] 봉수산 임도와 광덕산 임도 

고즈넉한 '천년의 숲' 걸으며 가을산 낭만에 푸욱~

 

■ 아산편
기사입력 : 2010-10-07 14:14     [ 글=박기성.사진=김상구 기자 ]

[대전=중도일보]

 

아산의 올레길은 송악면 유곡리에 위치한 봉곡사 입구 천년의 숲에서 시작해 봉수산 중턱 임도를 걷는 1코스와

각흘고개에서 광덕산 임도를 거쳐 강당골(강당사)로 이어지는 2코스로 구분된다.

즉 아산의 올레길은 봉수산, 광덕산 중턱에 조성된 임도를 걸으며 가을산의 정취를 만끽하는, 다소 느긋한 산행인 셈이다.


▲ 2코스인 광덕산 임도 올레길은 총 20 거리로 가을산의 정취를 만끽하며 사색하기에 좋은 코스다.
▲ 2코스인 광덕산 임도 올레길은 총 20 거리로 가을산의 정취를 만끽하며 사색하기에 좋은 코스다.

1코스 봉수산 올레길은 8.8km에 달하는데 2시간~2시간 30분 가량 소요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온양온천역에서 봉곡사행 140번 시내 버스를 타면 된다.

봉곡사 입구는 300여 m 가량 소나무숲이 조성돼 있다.

이곳 소나무의 특징은 아랫부분이 생채기가 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일제 강점기 당시 송진 공출을 위해 낸 생채기인데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봉곡사로 오르는 우측 계곡에는 팽나무를 비롯해 떡갈나무, 신갈나무, 느티나무 등

다양한 수목들이 굵직굵직한 연륜을 자랑하고 있다.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 다름아닌 '천년의 숲'. 명칭에 걸맞게 울창한 풍광은 탐방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등산을 좋아하는 탐방객이라면 봉곡사를 둘러본 후 뒤편 봉수산 쪽을 걸어올라 임도 쪽으로 나아가는 것도 좋다.

봉수산 숲을 오르다 느티나무 팻말에서 좌측 길을 따라 비목나무 팻말이 있는 쪽으로 내려가면 임도가 나온다.

▲ 2코스 최종 마무리 지점 강당골 계곡은 물이 풍부해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 받고 있다.
▲ 2코스 최종 마무리 지점 강당골 계곡은 물이 풍부해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 받고 있다.

봉수산 임도의 특징은 차의 통행을 막아놓았기 때문에 차분하게 걸으며 사색에 잠길 수 있다는 점이다.

탐방객 자신도 서서히 단풍색으로 변해가는 가을산 풍광의 한 색채가 되는 올레길인 것이다.

가을과 파란하늘, 단풍과 나뭇잎, 새소리와 자갈 밟는 소리, 머리카락을 흩어놓는 바람의 무리들 등이

아산 올레길에서 탐방객들이 만날 수 있는 요소들이다.

1코스 봉수산 올레길은 보호수~무지개 농원~구만사 등을 거쳐 각흘고개에서 마무리된다.

국도 39호가 이어지는 이곳은 공주와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50m쯤 내려가면 광덕산 임도 입구가 나타난다.

2코스인 광덕산 임도는 총 20km 거리로 이곳을 모두 걷는데는 5시간 가량 소요된다.

이곳 광덕산 임도 초입은 느티나무 숲으로 조성돼 있으며

터널식으로 하늘이 가려져있어 여름철 한낮에도 걷기에 좋은 코스다.

그러나 강당골로 이어지는 20km 구간을 모두 탐방하기 힘든 경우

올레길의 중간 중간 이어지는 마을 즉, 거산리, 종곡리, 마곡리 등으로 내려올 수도 있다.

2코스의 최종 마무리 지점인 강당골 계곡은 물이 풍부해 특히 여름철 인기 있는 피서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 봉곡사 입구에 위치한 '천년의 숲'은 팽나무·떡갈나무·느티나무 등 다양한 수목들이 굵직굵직한 연륜을 자랑하며 울창하게 조성돼 있다.
▲ 봉곡사 입구에 위치한 '천년의 숲'은 팽나무·떡갈나무·느티나무 등 다양한 수목들이 굵직굵직한 연륜을 자랑하며 울창하게 조성돼 있다.

2코스인 광덕산 중턱 500m 고지에 조성된 임도는 화창한 가을산도 일품이지만 비오는 날은 더더욱 매혹적이다.

물안개에 잠긴 임도는 고요함 그 자체이며 올레길 탐방객들은 빗줄기속에서 걷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세상의 어느 한 끝에서는 피하려 했던 빗줄기였지만

올레길에서는 어느새 피하려는 대상이 아닌, 탐방객과 혼연일체가 되는 셈이다.

올레길 탐방의 묘미는 이처럼 일상에서 받아들이지 못했던 마음과 볼 수 없었던 눈,

듣지 못했던 귀가 새로운 사물과 환경 속에서 즐거운 기능들을 수행한다는 점이다.

올레길에서 만나는 소낙비는 실컷 맞아도 신경 거슬리지 않을 것이다.

그저 짜릿한 쾌감이 오감을 통해 두고두고 우리의 머리를 맑게 해줄 테니까 말이다.

때문에 올레길 탐방의 발걸음이 날씨에 관계없이 늘 가볍게 느껴지는 이유인지도 모른 일이다.


■ 꼭 가봐야 할 명소

▲외암민속마을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설화산 밑에 위치한 외암민속마을은 학생들의 탐방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곳이다.

예안 이씨 일가가 500여 년 전부터 이곳에 정착해 살아오고 있다.

지난 1999년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 236호로 지정됐으며

옛 모습을 간직한 초가집들과 디딜방아, 연자방아, 물레방아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이 참판댁과 영암군수댁은 아름다운 정원과 더불어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느껴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이곳에서 사극이나 영화 촬영이 많다.

온양온천역에서 승용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문의 (041)541-0848

▲ 외암민속마을
▲ 외암민속마을


▲현충사

온양온천역에서 4km 남짓 떨어진 아산시 염치읍 방화산 기슭에 위치한

이순신 장군의 사당으로 장군이 성장해 무과급제 할 때까지 살던 곳이다.

숙종 32년(1706년) 이곳에 충무공의 얼을 기리기 위해 사당을 세웠으며

1707년 숙종이 친히 현충사란 이름을 내렸다.

이후 1966년에 장군의 덕과 충성을 기려 이곳을 성역화하고 현충사를 중건했으며

1974년 종합적인 조경공사를 마쳐 오늘의 모습을 갖췄다.

이곳의 본전에는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으며

유물관에는 십경도와 국보 76호인 난중일기, 보물 326호인 장검 등이 전시돼 있다.

또 이충무공이 살던 옛집, 활터, 정려 등이 경내에 있다.

오래된 노송들의 모습이 세월의 흔적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문의(041)544-2161

▲영인산

영인면 아산리 일원에 위치한 영인산은 예로부터 산이 영험하다 해서 영인산이라 불려지고 있다.

산 정상에는 백제 초기의 석성으로 추정되는 영인산성이 위치하고 있으며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이 세워져있다.

산 정상에 서면 서해바다를 비롯해 삽교천, 아산만방조제와 아산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국민휴양공간으로 시에서 조성한 자연 휴양림이 있다.

130ha에 달하는 자연휴양림은 지난 1998년 개장했으며 1일 28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물썰매장을 비롯해 물놀이터, 숲생태학습장 등이 탐방객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문의 (041)540-2479


■ 꼭 먹어야 할 음식

▲흙두부집

검은콩으로 만든 두부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으로 봉수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맛집이 바로 '흙두부집'이다.
국산콩 만을 사용해 매일 두부를 직접 만들기 때문에 두부의 신선함과 고소함을 늘 유지하는 장점을 간직한 맛집이다.

주된 메뉴로는 두부전골<사진>을 비롯해 청국장, 두부구이, 비지찌개, 흑염소탕, 흑염소전골 등이다.

봉수산 올레길 여정을 향토음식을 맛보는 맛집탐방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일 것이다.

문의 (041)544-2707

▲황토길 추어탕

'황토길 추어탕' 역시 봉수산 등산객 또는 임도 올레길 탐방객들에게 낯익은 음식점이다.

등산 등으로 소진된 체력을 보강하기 위한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점심시간에는 자리를 잡기가 어려울 정도로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맛집이기도 하다.

추어탕 이외에도 튀김이나 조림도 맛이 남다르며 새우탕, 민물매운탕 등

메뉴가 다양해 탐방객의 입맛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은 맛집이다.

문의 (041)544-2118

▲산과들 묵집

광덕산이나 강당골을 둘러본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다녀간 맛집이 바로 '산과들 묵집'이다.

광덕산 인근에서 채취한 도토리로 만든 묵과 버섯 등을 주재료로 사용, 토속적인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때문에 느끼하지 않을 뿐 아니라 웰빙 음식을 찾는 현대인들에게 인기를 끄는 맛집이기도 하다.

주 메뉴는 묵밥을 비롯해 보리밥, 묵야채비빔밥, 묵떡국, 버섯육개장 등이 식사로 나오며

묵무침, 파전 등이 술안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문의 (041)541-7762

 

/글=박기성·사진=김상구 기자

< 지면 게재일자 : 2010-10-08     면번호 : 13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