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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에 '충청도판 올레길' 생긴다

by 맥가이버 Macgyver 2010. 12. 19.
<마곡사에 '충청도판 올레길' 생긴다>

 

'올레길' 개설될 마곡사 소나무숲
(공주=연합뉴스) 요즘 제주도에서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올레길'이 충남공주에도 개설된다. 사진은 올레길이 개설될 마곡사와 태화산 사이 소나무숲. 2009.10.11 << 전국부기사 참조 >>
sw21@yna.co.kr


충남도, 마곡사 시범사업 후 시.군별로 확대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요즘 제주도에서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올레길'이 충남에도 개설된다.

   충남도는 내년 말까지 2억원을 들여 천년고찰인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조계종 제6교구 본사)와 마곡사 뒷산인 태화산(해발 423m) 소나무숲을 거닐며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가칭 '마곡사 솔 바람길'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솔 바람길에는 벤치 및 간이화장실, 정자 등 편의시설과 안내판, 안전시설 등이 새로 설치되고 현재의 산책로가 걷기 편하도록 새롭게 정비될 예정이다.

   도는 내년에 솔 바람길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뒤 2011년부터 태안군 안면송길과 서산시 가야산 보원사지 가는 길, 예산군 예당호길 등 시.군별로 1개 이상의 특색 있는 산책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현재 도가 구상 중인 솔 바람길은

▲마곡사 가는 길(마곡사관광지↔천연송림욕장, 총연장 2㎞, 소요시간 30분)

▲백범 명상길(천연송림욕장↔은적암↔백련암↔활인봉, 2㎞, 60분)

▲명상 산책길(활인봉↔생골길↔아들바위, 1.5㎞, 30분)

▲솔잎 융단길(아들바위↔나팔봉, 1.5㎞, 30분)

▲황토 숲길(나팔봉↔전통불교문화원, 2㎞, 30분)

▲불교문화 유물길(전통불교문화원↔마곡사, 2㎞, 30분) 등 6가지다.

   이 가운데 '백범 명상길'은 백범 김구 선생이 일본인에게 시해당한 명성황후의 원수를 갚기 위해 1895년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 뒤 마곡사로 도피해 은거생활을 할 때 구국의 의지를 불태우면서 거닐었던 소나무숲길로, 마곡사 스님과 함께 걸으며 당시 백범 선생의 발자취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또 '솔잎 융단길'은 융단 모양의 솔잎으로 뒤덮인 오솔길로, 맨발 산책길로 적합하고, '불교문화 유물길'은 다비식이 거행되는 마곡사공원과 옻샘(옹달샘), 성보박물관 등을 거쳐 마곡사로 들어가는 길로, 이 길을 걸으면 불교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충남도의 설명이다.

   황대욱 도 관광산업과장은 "마곡사와 태화산은 불교문화를 체험하면서 천연송림욕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솔 바람길을 전 국민 누구나 걷고 싶어하는 '명품 산책로'로 꾸며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레는 제주어로 '큰 길에서 집 대문에 이르는 아주 좁은 골목길'이란 뜻으로, 제주도 해안 주변 등의 현무암으로 이뤄진 돌담길을 통칭한다.

   지금은 자연친화적인 '트레킹코스'로 의미가 바뀐 올레길은 현재 제주도에만 12개 코스가 개설돼 있다.

  
sw21@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0/11 09:0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