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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따라 길따라]충북 증평 '생태하천' 코스

by 맥가이버 Macgyver 2010. 7. 11.

[물따라 길따라]충북 증평 '생태하천' 코스

 
윤대헌기자


1읍 1면으로 구성된 증평은 전국에서 행정구역이 가장 작다.

하지만 이런 지역적 한계를 장점으로 활용한 덕에 '자전거 도시'로 거듭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작은 면적은 오히려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만으로도 지역간 이동이 용이하기 때문. 

증평의 자전거도로는 하천제방과 둔치를 활용해 조성한
생태하천 코스가 대표적이다.

12㎞ 거리의 이 코스는 보강천 반탄교가 출발점.

증평시내를 가로지르는 보강천(금강 상류)을 따라 보강천시민체육공원을 거쳐

미암교와 사곡교, 남하교, 남차리 덕평마을까지 이어진다.

환경부 지원으로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보강천은 어도(
물고기 길)와 여울 등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온전히 갖추고 있다.

그만큼 물도 맑고 깨끗해 1급수 물이 흐른다. 

보강천 시민체육공원 미루나무숲


하천을 따라가면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이 증평의 대표적인 시민휴식처인 보강천시민체육공원.

5만㎡ 규모로 조성된 이곳에는 드넓은 잔디밭은 물론 미루나무가 터널을 이뤄 그늘 아래에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보강천을 가로지르는 돌다리와 수상분수도 볼거리다.

여기서 미암교로 향하면 도로 양 옆으로 물억새가 군락을 이뤄 장관이다.

수생식물과 여름 철새가 운치를 더해줘 자전거에서 내려 나무 데크를 걸어볼 만하다. 

미암교에서 한숨 쉰 자전거는 방향을 틀어 사곡교로 향한다.

입구에는 2.5㎞ 거리에 왕벚나무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보강천 길을 버리고 삼기천변으로 들어섰다는 표시다.

이곳 역시 나무터널이 그늘을 만들어 한여름에도 땡볕을 피해 시원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나무터널 끝 남하교 인근에 조성된 증평민속체험박물관도 둘러볼 만하다. 

증평의 소박한 시골생활을 엿볼 수 있는 향토자료와 농경문화자료는

물론 연자방아, 대장간 체험 등 다양한 민속체험을 접할 수 있다.

남하교에서 남차리 덕평마을로 향하면 생태하천 코스 라이딩은 마무리된다.

생태하천 코스는 보강천에서 삼기천 구간까지 물길이 닿는 곳마다 나무 데크와 등의자가 설치돼 있고,

500m마다 거리 표시를 해놓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또 자전거 도로를 따라 자전거 카페와 넝쿨식물을 활용한 터널, 전망대형 쉼터 등이

8월 중 설치돼 이용자들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보강천 물억새밭


3시간여의 라이딩에 아쉬움이 남는다면 산악자전거(MTB) 코스인 '좌구산 MTB코스'에 도전해 볼만하다.

삼림욕은 물론 청정자연을 벗 삼아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15㎞ 거리의 MTB코스다. 

증평읍 율리 좌구산 일원에 조성된 MTB 도로는 율리휴양촌에서 시작해

휴양림관리사무소와 체력단련장, 내·외봉마을을 거쳐 다시 율리휴양촌으로 되돌아온다.

이 코스는 특히 생태하천 코스의 종착지점인 덕평마을과 이어져 자전거 하나로 증평을 온전히 둘러볼 수 있다. 

△코스:(생태하천코스)반탄교→보강천시민체육공원→미암교→사곡교→남하교→

남차리 덕평마을/(MTB코스)율리휴양촌→휴양림관리사무소→체련단련장→내봉마을→외봉마을→율리휴양촌

△주변 볼거리:좌구산자연휴양림, 물치폭포, 두타산, 민속체험박물관,

인삼바이오센터, 원명 연병호 생가, 이성산성, 사곡리 우물, 율리석조관음보살입상 등

△축제 및
행사:들노래축제(6월), 인삼골축제(9~10월), 증평군수배전국산악자전거대회(11월) 

△문의:증평군청 도시교통과 (043)835-3922, 문화체육과 (043)835-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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