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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따라 길따라] 강원도 양구 '소양호반' 코스

by 맥가이버 Macgyver 2010. 7. 30.

[물따라 길따라] 강원도 양구 '소양호반' 코스

 
윤대헌기자 caos999@kyunghyang.com


1973년 동양 최대의 사력댐인 소양강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겨난 소양호는

강원도 춘천시와 양구군, 인제군에 걸쳐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인공호수다. 

규모는 면적 1600만㎡, 저수량 27억톤으로

향어와 송어, 잉어, 붕어, 빙어 등 이곳에는 서식하는 물고기가 다양하고 풍부하다.

강태공이 즐겨 찾는 유명 낚시터가 호수를 따라 늘어선 것도 이 때문.

춘천시 북산면에서 양구군 양구읍에 이르는 46번 국도는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물길이 고봉준령을 휘감아 돈다.

이로 인해 곳곳에 눈길을 사로잡는 비경이 적지 않아 예부터 인기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

특히 수인·웅진·웅진1·웅진2·공리 등 5개의 터널이 뚫리면서

소양호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호반길은 차량 소통이 뜸해 한적한 라이딩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소양호반
자전거 코스는 과거 쾌속선이 관광객을 실어 나르던 양구선착장 갈림길이 출발점.

선착장을 출발한 자전거는 웅진낚시터와 수인리, 38선 쉼터를 거쳐 추곡삼거리를 찍고 되돌아 온다. 

거리는 왕복 49.8㎞.

양구읍에 자리한 박수근미술관에서 출발하면 추곡삼거리까지 왕복 66㎞로,

이 모두 소양호를 옆구리에 끼고 가 시야에 들어오는 풍광이 아름답다.

양구는 20세기 대표적인 작가로 알려진 박수근 화백의 고향으로 박수근미술관은 박 화백의 생가터에 조성됐다.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이 코스는 물줄기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져 단조롭지 않다.

게다가 호수와 산을 건너온 상큼한 바람에 취하다 보면 세상 근심도 잊혀진다.

회귀점인 추곡삼거리는 인근에 추곡약수터가 자리 잡고 있다. 

200여년 전에 발견된 추곡약수는 철분과 탄산이 주성분.

 감초맛이 나는 약수는 당뇨신경통, 고협압 등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져 한 숨 쉬어갈 겸 약수로 목을 축일 만하다.

강원도 양구는 우리나라의 정중앙 점이 위치해 있다.

한반도의 동서남북 끝을 기준으로 경도와 위도의 중앙을 교차시키면 국토의 정 중앙점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48번지(동경 128°02′02.5″, 북위 38°03′37.5″)다.

국토정중앙점에는 상징조형물인 '휘모리'가 있어 잠시 들러 기념촬영을 하는 것도 좋다.

또 '배꼽마을'로 불리는 이곳에선 '2010 양구배꼽축제'가 8월7~15일까지 9일간 열려 때를 맞춰 가볼 만하다. 

양구읍 북쪽 파로호 습지에는 우리나라 지형을 빼닮은 '한반도섬'을 인공으로 조성해 놨다.

한반도섬을 제대로 조망하려면 사명산 활공장에 올라야 한다.

호반길과 달리 비포장 길을 따라간다.

산악자전거를 이용해 산악코스의 묘미를 맛볼 수 있어 도전해 볼만하다. 

▲코스:양구 선착장-웅진낚시터-수인리-38선 쉼터-추곡삼거리(왕복 49.4㎞)

▲주변볼거리:박수근미술관, 국토정중앙점,
국토정중앙천문대,

광치계곡, 광치자연휴양림, 두타연, 방산자기박물관, 제4땅굴, 을지전망대

▲행사:양구배꼽축제(8월7~15일), 한반도섬 자전거 트레킹 체험(8월7~15일)

▲문의:양구군청 경제관광과 (033)480-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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