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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따라 길따라]전북 부안 '줄포생태공원 & 돈지' 코스

by 맥가이버 Macgyver 2010. 6. 11.

[물따라 길따라]전북 부안 '줄포생태공원&돈지' 코스

 
 
부안 | 글·사진 윤대헌기자 caos999@kyunghyang.com

 

줄포자연생태공원 코스


'서해의 진주' 변산반도를 품고 있는 전북 부안에는 '예쁜 길'이 많다.

 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선은 동진강 하구에서부터 줄포면 우포리까지 99㎞.

 이중 새만금방조제전시관에서 격포항까지 이어진 해안도로는 '달리고 싶은 도로 1위'에 꼽힐 만큼 아름답다.

 이 길은 특히 '걷는 길'로도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 길을 조성한 '마실길'이 바로 이 코스다.

최근 새만금방조제 개통으로 바다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길도 생겼다.

게다가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현재 격포와 고사포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자전거도로를 조성 중이다.

국립공원 안에 자전거도로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

내달 완공 예정인 자전거도로는 본 구간 2.8㎞와 보조 순환로 3.2㎞를 포함해 총 6㎞ 거리다.

여기에는 자전거보관소와 휴게실, 전망대도 설치된다.

 

줄포습지 코스

 


이보다 앞서 조성된 은빛갈대서빈마을-줄포자연생태공원 구간과

하서면 대교마을-계화면 돈지 구간은 빼어난 풍광을 배경으로 자연을 벗 삼아 라이딩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자전거도로다.

 

은빛갈대서빈마을 코스

 


5.5㎞ 자전거전용도로와 생태공원 순환코스를 즐길 수 있는 은빛갈대서빈마을-줄포자연생태공원 구간은

인근 후촌갈대숲 정보화마을(063-583-3099)에서 자전거를 빌려(2시간 기준 1인당 5000원) 탈 수 있다.

마을에서는 이즈음 오디따기, 갯벌농게잡기, 염전 및 갈대숲체험,

수서곤충 및 늪지 수생식물관찰, 줄포역사산책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은빛갈대 서빈마을 조형물

 


출발은 '은빛갈대 서빈노을'이라는 조형물이 세워진 마을입구에서부터다.

시멘트로 포장된 이 길은 좌측에 대포천을, 우측으로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밭을 끼고 간다. 

둑방길이 끝나면 바다와 조우한다. 여기서부터 생태공원까지는 오른쪽에 조성된 갯벌습지와 나란히 달린다.

 4.9㎢에 달하는 습지는 국내에서는 14번째로 람사르 습지에 등록됐다.

습지는 초여름 햇살에 붉은 자태를 뽐내는 칠면초가 유혹적이다. 

 

돈지 코스 갯벌

 


종착지점은 우포리 줄포자연생태공원.

한동안 쓸모없는 땅처럼 여겨졌던 갯벌 저류지를 친환경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공원이다.

2개의 연못과 3개의 동산에는 20여종의 자생화초류 염생식물과 6종의 민물고기, 소나무, 야생화 등이 터를 잡고 산다.

운이 좋으면 오소리와 재두루미, 백로, 바다오리 등의 야생동물도 볼 수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모양새가 앙증맞다. 

주상천을 허리춤에 끼고 가는 돈지 코스는 무척 전원적이다.

게다가 노면이 고르고 풍광이 아름다워 라이딩이 즐겁다.

바다와 인접해 구름과 해무로 시계가 흐린 날이 적지 않지만 이 역시 운치 있다.

 

돈지 코스 둑방길

 


돈지 갯벌까지는 편도 7㎞. 돌아올 때는 반대편 둑방길을 이용해 볼만하다. 

비포장 황톳길을 타고 가다보면 주상천과 드넓은 들녘 풍광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비경으로 다가온다.

 천변에서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도 한 폭의 그림 같다. 

▲코스:은빛갈대서빈마을-줄포습지-줄포자연생태공원(5.5㎞)/하서면 언독리 대교마을-돈지 갯벌(왕복 14㎞)

▲주변 볼거리:매창공원, 반계선생 유적지, 신석정 고택, 내소사, 개암사, 월명암, 의상봉, 직소폭포,

곰소항, 위도, 변산온천, 새만금방조제, 영상테마파크, 우금산성, 솔섬 등

▲축제:위도 띠뱃놀이(1월), 조선 여류시인 매창 문화제(4월), 부안영상 불놀이대회(7월) 등 

▲문의: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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