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 백패킹 | 코스가이드 | 옹진군 장봉도] 공항철도 타고 편안하게 가는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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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김기환 기자 사진·염동우 기자
- 봉우리 곳곳에 전망대와 데크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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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은 일상에서 벗어나는 색다른 트레킹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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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옹진군의 장봉도(長峰島)는 인천공항으로 이어지는 공항철도가 개통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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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있는 섬 트레킹 대상지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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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서역에서 가까운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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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로 선박이 수시로 운행해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장봉도는 최고봉인 국사봉(151m)을 중심으로 동서로 뻗은 긴 능선이 섬의 등뼈를 형성하고 있다. -
이 주능선을 타고 산길이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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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힘들이지 않고 산을 오르내리며 바다를 조망하는 묘미가 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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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 않은 사람들이 산행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장봉도의 산은 그리 높지 않다. -
하지만 수시로 전망대가 나타나며 시원한 바다와 개펄이 펼쳐져 눈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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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개의 봉우리 위에 팔각정을 설치했고 전망이 좋거나 쉬기 좋은 장소에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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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소에서 머물며 최소한의 장비로 즐기는 캠핑이 섬 트레킹의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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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 위부터)가막머리 낙조대로 가는 도중에 지나는 암릉지대. 썰물 때면 드러나는 바다 가운데 넓은 모래톱이 인상적이다.
- / 주름진 바위가 독특한 경관을 이루고 있는 장봉도 해안.
- / 가막머리 낙조대에서 바닷가로 내려서면 만나는 모래밭.
- / 옹암해변의 해송 군락.
- 장봉도 트레킹은 보통 옹암선착장 부근에서 시작한다.
- 동쪽에서 서쪽 끝까지 주능선을 종주하는 이들도 이곳을 들머리로 이용한다.
-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산줄기를 밟아갈 계획이라면 시간이 충분해야 한다.
- 옹암선착장에서 서쪽 끝의 가막머리까지 완주한 뒤 다시 돌아오는 데 6시간이 넘게 걸리기 때문이다.
- 하지만 산이 나지막하고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 크게 힘들지는 않다.
- 중간에 비박이나 캠핑을 할 생각이라면 더욱 여유 있다.
선착장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300m쯤 가면 도로 왼쪽 공터에 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다. - 여기서 산길로 접어들어 가파른 계단을 따라 잠시 오르면 널찍한 임도가 계속된다.
- 이 산길은 잠시 뒤 인천공항이 정면으로 보이는 작은 공터로 이어진다.
- 섬 주변의 바다와 넓은 개펄 조망이 더 없이 시원스럽다.
벤치를 지나 성근 숲 사이의 비탈길을 오르면 커다란 팔각정이 세워진 산꼭대기에 도착한다. - 주변에 작은 평지가 있어 텐트도 칠 수 있는 곳이다.
- 이 팔각정은 장봉도의 활처럼 휘어진 산세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다.
- 서쪽으로 뻗어 있는 긴 산줄기의 끝이 아스라이 조망된다.
- 직선거리로 계산해도 7km가 넘는 먼 곳을 구불거리는 산길이 연결된다.
팔각정을 지나면 산길은 잠시 안부로 내려섰다가 호젓한 소나무 숲 사이로 이어진다. - 안부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길은 사유지인 기도원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출입을 막고 있다.
- 작은 봉우리를 넘어선 뒤 오른쪽 혜림원 방향으로 내려선다.
- 숲을 빠져나와 만나는 포장도로에서 오른쪽은 혜림원, 왼쪽은 장봉1리 옹암해변 방향이다.
능선을 타려면 정면의 산으로 이어진 시멘트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간다. - 도로 끝에서 왼쪽의 오솔길을 따라 숲으로 들어간다.
- 소나무와 잡목이 어우러진 구릉지를 지나 1km가량 진행하면 도로를 한 번 건넌다.
- 그리고 다시 진달래와 참나무가 어우러져 자라는 숲을 통과해 500m 진행하면 말문고개다.
- 차도가 지나는 이곳에 구름다리가 놓여 있다.
- 말문고개를 지나 300m 정도 치고 오르면 국사봉 정상의 팔각정이 모습을 드러낸다.
국사봉은 장봉도에서 가장 높은 장소답게 전망이 뛰어나다. - 남쪽 아래로 장봉2리의 널찍한 벌판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그 뒤를 장식하는 바다 위의 작은 섬들이 아름답다.
- 영종도 너머로 보이는 인천대교와 송도신도시는 신기루처럼 희미하다.
- 시선을 북쪽으로 돌리면 불같이 일어난 강화도와 석모도의 산들이 앞을 가린다.
국사봉 정상의 팔각정에서 계속 북서쪽 능선을 타고 이동한다. - 고도가 높아지니 제법 고즈넉한 산속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정상을 벗어나 잠시 내려서니 왼쪽으로 장봉2리로 내려서는 샛길이 나타난다.
- 그리고 조금 더 가면 능선 가운데 물탱크 같은 구조물이 보인다.
- 이곳이 안내도에 표기된 구쟁이마루터기란 지역이다.
- 여기서 왼쪽으로 보이는 길을 따라 내려가도 장봉2리로 이어진다.
구쟁이마루터기 능선 구간이 끝날 즈음 도로를 타고 왼쪽 장봉3리 진촌마을로 잠시 내려서고, - 포장된 마을길을 따라 걷다가 다시 진촌해수욕장 방향의 이정표를 보고 고개로 올라선다.
- 고갯마루의 팔각정 왼쪽에 산길이 있다.
- 이 길은 잠시 뒤 팔각정에서 시작된 비포장도로와 다시 만난다.
- 이 임도는 장봉4리에서 찬우물약수터로 넘나드는 고개를 거쳐 폐쇄된 채석장 쪽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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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봉도 개념도
- 안부에서 다시 주능선을 타고 가막머리 방면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 고갯마루에서 팔각정이 있는 봉화대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하면 바위능선이 시작된다.
- 주변 조망이 깨끗하게 펼쳐지는 곳이다.
능선을 따라 2.7km가량 진행하면 섬 서쪽 끝 가막머리 낙조대에 도착한다. -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바다와 맞닿은 장소다.
- 이곳에 설치된 널찍한 전망데크는 장봉도 최고의 비박처로 꼽을 만하다.
낙조대 외에 주능선이 바닥으로 내려서는 지점인 혜림원과 장봉4리 등은 - 마을길을 이용해 한들해변이나 옹암해변에서 캠핑이 가능하다.
- 이곳에는 화장실과 취수대 등의 야영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편리하다.
- 선착장에서 가막머리까지 산길로 왕복할 경우 약 17km 거리로 8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 중간에 도로를 따라 걷다가 버스를 타고 선착장으로 돌아와도 된다.
교통 -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공항철도를 이용해 운서역에서 하차한다.
- 운서역에서 삼목선착장까지 버스가 다니고 있다.
- 삼목선착장에서 장봉도까지 오전 7시10분부터 매시 10분에 출발하는 배편이 오후 6시10분까지 운행한다.
- 장봉도에서는 매시 정각(07:00~18:00) 배가 뜬다. 40분 소요.
- 운항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세종해운(032-884-4155) 홈페이지(www.sejonghaeun.com)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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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식(지역번호 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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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도에는 펜션과 민박집 등 숙박시설이 제법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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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4리 건어장 해변의 노을그려진바다풍경펜션 (www.jsunset.com)은 바다로 떨어지는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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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인실 7개를 갖췄다. 전화 752-8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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