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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파묻히는 가장 빠른 길, 캠핑] 기본적인 캠핑장비만 구입하면 참 쉽다.

by 맥가이버 Macgyver 2013. 8. 22.

[자연에 파묻히는 가장 빠른 길, 캠핑] 기본적인 캠핑장비만 구입하면 참 쉽다.

자연에 파묻히는 가장 빠른 길, 캠핑

  • 글=김성윤 기자 
  • 사진=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 입력 : 2013.08.22 04:00

기본적인 캠핑장비만 구입하면 참 쉽다

생명·안전과 관련된 것이 아니면 조금 편리하거나 불편할 뿐
가격차이만큼 만족감 주진 않아

 
 
점선 왼쪽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4인 가족이 오토캠핑을 할 때 필요한 기본 장비를 한 자리에 모은 것이다. 점선 오른쪽은 가지고 있으면 더욱 편리한 캠핑용품들이다.

영원히 머물 것 같던 찜통더위가 어느새 누그러들었습니다. 아침저녁이면 바람이 제법 서늘합니다. 슬슬 캠핑이 생각나는 철입니다. 다들 캠핑 캠핑 하니까 한번 해보고는 싶은데, 어떤 장비가 필요하고 예산은 얼마나 잡아야 하는지 몰라 머뭇거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주말매거진이 알아봤습니다.

위 사진에서 점선 왼쪽은 반드시 준비해야 할 기본 캠핑용품들입니다. 사진 옆 영수증은 이런 캠핑용품을 구입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입니다. 그리고 사진 속 점선 오른쪽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지만 있으면 편리한 장비들입니다. 이들 캠핑용품이 어떤 용도에 필요하고, 구입할 때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할지 캠핑전문가 김익성씨가 D1~2면에서 설명해드립니다.


	기본 캠핑용품 목록(4인 가족 기준)
캠핑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배낭에 모든 장비를 짊어지고 걸어가 즐기는 '백패킹', 일반 차량이나 캠핑카 혹은 캠핑트레일러를 이용하는 '오토캠핑', 모든 장비를 갖추고 있어 펜션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글램핑' 등이 있다. 일반 차량을 이용해 많은 이가 즐기고 있는 오토캠핑의 기본 장비를 알아본다. 장비란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면 조금 더 편리하거나 불편할 뿐이지, 반드시 가격 차이만큼 만족감을 안겨주지는 않는다는 점을 알아두자. 김익성 건축사·'와편의 오토캠핑 탐구생활' 저자 www.wapyeon.com

텐트

캠핑에서 하계시즌은 늦봄(5월 중순)부터 초가을(9월 말)까지, 동계시즌은 늦가을부터 초봄까지로 구분한다. 하계시즌에는 타프(그늘막) 아래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되므로, 설치와 철수가 편리한 중소형 돔형텐트를 많이 활용한다. 자연휴양림은 데크 크기가 작아 대형 텐트 설치가 곤란하다. 텐트는 잠자리 공간을 기준으로 성인 1인당 60x200cm가 필요하며 4인 가족 기준 240cm, 조금 여유롭게 지내려면 260cm 정도가 좋다. 동계시즌에는 텐트 내부에 잠자리는 물론 주방과 거실 공간을 마련해야 하므로 흔히 '거실텐트'라고 불리는 대형 텐트가 필요하다. 텐트의 원단은 인조섬유인 폴리에스테르와 면으로 대별된다. 인조섬유는 관리가 편리하고, 면이나 혼방 제품은 통풍 환기에 유리하지만 무겁고 습기를 피해 잘 관리해야 한다. 내수압은 1500mm 정도면 되지만, 요즘 제품들은 대개 3000mm 이상으로 충분하다. 천의 봉제선 및 이음부에 방수 심실링이 잘 처리되어 있는지 살펴본다.

이너 매트(텐트 매트)

텐트 내부 바닥에 까는 매트로 전용제품은 비싼 편이다. 비교적 저렴한 발포 매트를 많이 활용한다. 땅에서 전해지는 습기나 냉기를 차단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침낭을 사용해도 불편해진다.

베개

수납 편의성을 고려하면 공기 주입식이 편리하며, 면으로 마감된 것이 감촉이 좋다.

스트링

타프와 텐트를 구입하면 적당한 길이의 당김줄(스트링)이 이미 들어 있다. 하지만 3~5㎜ 두께의 스트링을 30~50m 정도 추가로 갖추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1 텐트 2 타프 3 랜턴 4 식탁 5 침낭
1 텐트 2 타프 3 랜턴 4 식탁 5 침낭
타프

따가운 햇볕을 차단하고 빗물을 막아 생활공간을 만들어준다. 특히 여름철 나무 그늘이 많지 않은 곳에서는 필수장비가 된다. 210D 이상 폴리에스테르 제품을 택하고 방수는 물론 발수 및 자외선 차단 처리가 된 제품을 선택한다. 직사각형(렉타) 타프는 비나 햇볕을 가리는 유효면적이 넓고, 옆벽을 가리는 사이드월 등 기타 관련 장비가 다양하다. 육각형(헥사) 타프는 하늘로 비상하는 듯한 모양이 아름답고 바람에 강하다. 일반적으로는 직사각형이 적당하다.

랜턴

기본적으로 3개가 필요하다. 캠핑 공간 전체를 밝히는 용도로 1개, 주방 식탁용 1개, 텐트 내부용 1개. 화석연료(휘발유, 등유, 가스)를 사용하는 랜턴이 일반적이고 운치가 있지만, 화상이나 화재 위험이 있다. 중소형 텐트 내부에서 사용할 경우 산소 결핍에 따른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절대 사용해선 안 된다. 최근에는 LED 랜턴을 많이 사용한다. 운치가 떨어진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가장 안전하고 상당한 밝기를 보장한다. 건전지 랜턴은 밝기도 충분치 못하며 건전지 소모에 따른 비용도 무시 못한다.

식탁

입식 형태를 선호하므로 식탁을 많이 사용한다. 알루미늄 제품은 가볍고, 목재 테이블은 무겁지만 미려하다. 최근에는 높이 40㎝ 정도의 낮은 테이블을 선호한다. 접는 방식, 높낮이 조절 방식 등 다양한 제품이 있으므로 가족 구성원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한다.

침낭

봉투형과 머미(mummy)형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는 여러 장의 침낭을 연결하여 가족이 체온을 나눌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상판과 하판을 분리해 이불과 요의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봉투형이 적당하다. 머미형은 보온 성능이 우수하고 수납 부피가 적지만, 갑갑할 수 있다. 오리털(덕다운)로 충전된 제품은 잘 말려 보관하지 않으면 땀과 뒤엉켜 냄새가 날 수 있다. 냄새에 민감할 경우, 인공 소재로 충전된 제품을 선택한다.

전기코드

캠핑장의 배전반에서 전기를 끌어오기 위해 전기코드가 필요하다. 최근 캠핑장들은 비교적 가깝게 배전반이 배치되어 있지만,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려면 30~50m의 전기릴선이 필요하다.

난방용품

늦가을부터는 난방이 필요하다. 잠자리 바닥은 전기요나 온수 보일러 매트를 활용한다. 전체 난방을 위해서는 실내 등유 난로나 가스 난로가 필요하다. 일부 캠핑장을 제외하면 전기 난로는 사용할 수 없다. 보조 난방용품으로 탕파와 핫팩 등이 있다.

펙(peg)

텐트 구입 시 포함된 플라스틱펙은 무른 땅 외에는 활용하기 어렵다. 20㎝ 길이의 강철펙이나 단조펙을 갖추면 좋다. 타프는 메인폴 고정용으로 40㎝, 사이드폴 고정용으로 30㎝의 강철펙이나 단조펙이 필요하다. 길이 20㎝짜리 20개 정도 있으면 넉넉하다. 땅이 꽁꽁 얼어붙은 겨울에는 콘크리트못에 와셔를 끼워 활용할 수 있지만, 꼭 회수해가도록 한다. 목재 데크 위에 텐트를 설치할 때 나사못을 사용하면 데크가 쉬 망가진다. 데크에 묶거나 당김줄을 땅까지 당겨 펙으로 고정한다.

의자

식탁 높이가 40㎝일 경우 의자는 25~30㎝, 식탁이 50~60㎝일 경우 의자는 40~45㎝ 정도가 적당하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 검토한다.

키친 테이블

식탁 일체형의 시스템 키친 시스템 가구도 있지만, 스토브(버너)와 식기를 올려두고 별도 사용하는 키친 테이블도 있다.

그라운드 시트

텐트 바닥에 깔아 땅에서 전해지는 습기를 차단하고, 거친 바닥으로부터 텐트 바닥 천을 보호하고 오염을 방지한다. 텐트 제품에 포함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별도 구매해야 한다. 천막집에서 타포린 재질로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 텐트 바닥보다 5㎝ 정도 작게 만들어야 비가 타고 내려 텐트 바닥에 고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1 화로 2 의자 3 쿠커(코펠) 4 키친 테이블 5 스토브(버너)
1 화로 2 의자 3 쿠커(코펠) 4 키친 테이블 5 스토브(버너)
쿠커(코펠)

쿠커(코펠)와 식기는 스테인리스스틸 제품이 내구성이 높다. 수저, 컵, 칼, 도마, 물통, 양념통, 설거지통, 세제, 수세미를 갖추도록 한다.

화로

자연을 보호하며 캠핑의 꽃인 불놀이와 직화구이를 즐기기 위해 필요하다. 스테인리스스틸로 피라미드형을 거꾸로 뒤집은 형태가 가장 일반적이며, 직화구이에 필요한 부속장비가 마련되어 있다.

스토브(버너)

화구(버너)가 두 개인 투 버너 스토브는 두 가지의 요리를 한꺼번에 할 수 있어 많이 사용한다. 식탁 제품에 따라 이런 스토브를 거치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쿨러(아이스박스)

하드쿨러가 소프트쿨러에 비해 대체로 보냉력이 좋다. 소프트쿨러는 캠핑장 인근에서 식료품을 구매해 사용하고 돌아올 때는 접어 수납하면 되므로 차량 수납 부피가 부족할 때 편리하다. 1박2일 기준 35~40L, 2박3일에는 50L 정도가 적당하다. 냉매는 패트병 생수를 조금 덜어내고 얼려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