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8.22 04:00
영원히 머물 것 같던 찜통더위가 어느새 누그러들었습니다. 아침저녁이면 바람이 제법 서늘합니다. 슬슬 캠핑이 생각나는 철입니다. 다들 캠핑 캠핑 하니까 한번 해보고는 싶은데, 어떤 장비가 필요하고 예산은 얼마나 잡아야 하는지 몰라 머뭇거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주말매거진이 알아봤습니다.
오토캠핑 기본장비
캠핑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배낭에 모든 장비를 짊어 매고 걸어가 즐기는 ‘백패킹’, 일반 차량이나 캠핑카 혹은 캠핑트레일러를 이용하는 ‘오토캠핑’, 모든 장비를 갖추고 있어 펜션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글램핑’ 등이 있다.
일반 차량을 이용해 많은 이들이 즐기고 있는 오토캠핑의 기본적인 장비는 다음과 같다. 장비란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면 조금 더 편리하거나 불편할 뿐이지, 반드시 가격 차이만큼 만족감을 안겨주지는 않는다는 점을 이해하자. 김익성 건축사 ‘와편의 오토캠핑 탐구생활’ 저자 www.wapyeon.com
그라운드시트
텐트 바닥에 깔아 땅에서 전해지는 습기를 차단하고, 거친 바닥으로부터 텐트 바닥 천을 보호하고 오염을 방지한다. 텐트 제품에 포함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별도 구매해야 한다. 천막집에서 타포린 재질로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 텐트 바닥보다 5cm정도 작게 만들어야 비가 타고 내려 텐트바닥에 고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스토브(버너)
화구(버너)가 두 개인 투버너스토브는 두 가지의 요리를 한꺼번에 할 수 있어 많이 사용한다. 식탁 제품에 따라 이런 스토브를 거치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테이블에 거치하거나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싱글버너스토브에 추가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휴대용가스렌지 제품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스트링
타프와 텐트를 구입하면 적당한 길이의 당김줄(스트링)이 이미 들어있다. 하지만 3~5mm 두께의 스트링을 30~50m 정도 추가로 갖추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너매트(텐트매트)
텐트 내부 바닥에 까는 매트로 전용제품은 비싼 편이다. 비교적 저렴한 발포매트를 많이 활용한다. 땅에서 전해지는 습기나 냉기를 차단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침낭을 사용해도 불편해진다.
침낭
봉투형과 머미(mummy)형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는 여러 장의 침낭을 연결하여 가족이 체온을 나눌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상판과 하판을 분리해 이불과 요의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봉투형이 적당하다. 머미형은 보온성능이 우수하고 수납부피가 적지만, 갑갑할 수 있다. 오리털(덕다운)로 충전된 제품은 제조공정에 따라 혹은 잘 말려서 보관하지 않으면 땀과 뒤엉켜 냄새가 날 수 있다. 냄새에 민감할 경우, 인공소재로 충전된 제품을 선택한다.
펙(peg)
텐트 구입시 포함된 플라스틱펙은 무른 땅 외에는 활용하기 어렵다. 20cm 길이의 강철펙이나 단조펙을 갖추면 좋다. 타프는 메인폴 고정용으로 40cm, 사이드폴 고정용으로 30cm의 강철펙이나 단조펙이 필요하다. 길이 20cm 짜리 20개 정도 있으면 넉넉하다. 땅이 꽁꽁 얼어붙은 겨울에는 콘크리트못에 와셔를 끼워 활용할 수 있지만, 꼭 회수해가도록 한다. 목재 데크 위에 텐트를 설치할 때 나사못을 사용하면 데크가 쉬 망가진다. 데크에 묶거나 당김줄을 땅까지 당겨 펙으로 고정한다.
키친테이블
식탁 일체형의 시스템키친 시스템가구도 있지만, 스토브(버너)와 식기를 올려두고 별도 사용하는 키친테이블도 있다.
베개
수납 편의성을 고려하면 공기주입식이 편리하며 면으로 마감된 것이 감촉이 좋다.
전기코드
캠핑장의 배전반에서 전기를 끌어오기 위해 전기코드가 필요하다. 최근 캠핑장들은 비교적 가깝게 배전반이 배치되어 있지만, ?毛聆?환경에 대응하려면 30~50m의 전기릴선이 필요하다.
쿨러(아이스박스)
하드쿨러가 소프트쿨러에 비해 대체로 보냉력이 좋다. 소프트쿨러는 캠핑장 인근에서 식료품을구매해 사용하고 돌아올 때는 접어 수납하면 되기에 차량수납부피가 부족할 때 편리한다. 1박2일 기준 35~40리터, 2박3일에는 50리터 정도가 적당하다. 냉매는 패트병 생수를 조금 덜어내고 얼려가면 된다.
의자
식탁 높이가 40cm일 경우 의자는 25~30cm, 식탁이 50~60cm일 경우 의자는 40~45cm, 정도가 적당하다. 아이들의 사용에 문제가 없는지 검토한다.
난방용품
늦가을부터는 난방이 필요하다. 잠자리 바닥은 전기요나 온수보일러매트를 활용한다. 전체 난방을 위해서는 실내등유난로나 가스난로가 필요하다. 일부 캠핑장을 제외하면 전기난로는 사용할 수 없다. 보조 난방용품으로 탕파와 핫팩 등이 있다.
있으면 요긴한 캠핑용품
에어매트
마개를 열면 저절로 공기가 채워지는 자충식매트(자동공기충전식매트)와 에어매트 내부에 수많은 실가닥이 아래 위로 연결되어 공기 채우면 단단해지는 매트를 많이 활용한다. 제품에 따라 상당한 고가이므로 야외 잠자리의 불편을 느끼는 정도에 따라 신중히 검토한다. 단순히 공기만 채워 사용하는 물놀이 튜브 형태의 제품은 허리가 불편한 경우가 있다.
야영침대
여름철 바닥의 습기 차단, 겨울철 바닥의 냉기차단을 위해 입식형태의 야영침대를 사용한다. 수납부피 및 구입가격이 만만치 않다. 잠버릇 때문에 어린아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해먹
나무그늘에 설치하면 멋진 휴식공간이 된다. 면제품이 감촉이 좋다. 저렴한 제품도 사용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세탁공정이 빠진 경우가 많아 냄새 및 보푸라기가 많이 일어난다. 구입 후, 세탁하여 그늘에 잘 말려 사용하도록 한다.
랜턴걸이
비교적 가벼운 LED등 제품은 텐트 내부의 고리나 줄을 이어 매달 수 있다. 무거운 휘발유, 가스랜턴은 타프의 폴에 끼워 사용하는 랜턴행어, 그리고 단독으로 사용 시 랜턴스탠드를 이용한다.
바비큐그릴
바비큐그릴을 갖추면 본격적인 훈제요리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수납부피가 크다. 주철로 만들어진 무쇠솥 더치오븐을 활용하여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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