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지 생존기술 부시크래프트 배우기 7|여름철 야외생활]“모기, 진드기는 피하고 물놀이는 조심조심!”
- 여름철 야외생활에 필요한 자연 적응법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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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에는 물놀이를 즐기다 빠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 익수자 발생 시 주변에 있는 배낭이나 매트리스, 쿨러 등으로 구명장비를 대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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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야외에서 부시크래프트 캠핑을 즐기다 보면 뱀 같은 독이 있는 동물이나 해충의 공격을 받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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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에 비해 자연과 한층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는 캠핑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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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되지 않은 야영지와 기후 변화, 불안정한 지형 등도 부시크래프트 캠핑의 위험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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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름에는 강수량이 늘어나고 날이 더워 물을 접하는 기회가 많아지며 사고 발생 확률도 높아진다.
네이버 부시크래프트카페(cafe.naver.com/bushcraftcafe)의 서대용(닉네임 북위삼칠)씨는 -
“야생의 상황이 아니더라도 물가에 머물 때 주의할 점은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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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일어났을 때도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거나 급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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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에는 여름철 야외에서 반드시 알아둬야 할 자연적응법과 조난상황 대처법에 대해 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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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닥불을 이용한 조리법을 익혀 두면 야생의 환경에서도 밥 굶을 일은 없다.
-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대나무나 반합, 더치오븐 등을 이용해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 여름철 물은 요주의 대상
여름철 기후의 복병 가운데 하나가 집중호우다. - 비가 내리는 시간과 관계없이 총강수량이 많은 것을 호우라고 하며,
- 단시간에 비가 많이 오는 현상을 폭우 또는 집중호우라 부른다.
- 야외활동 중에 집중호우를 만나면 빨리 하산하거나 고지대로 피신해야 한다.
-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기 때문에 계곡을 건너는 것은 위험하다.
“야영 중에 강물이 넘칠 때에는 절대로 물건에 미련을 두거나 - 무리하게 건져 올릴 생각을 하지 말고 몸만 빠져나와야 해요.
- 하천 변, 섬 주변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은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하절기에는 빈번한 익수사고 예방을 위해 간단한 구조장비를 갖춰야 한다. - ‘드로백(throw bag)’은 매우 유용한 구조 장비다.
-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는 먼저 주위에 알려서 119에 신고하게 한다.
- 그 다음 드로백 안의 로프를 꺼내 손목에 끼고 주머니는 익수자를 향해 던진다.
- 이때 주머니는 익수자 위치보다 멀리 던진다.
- 익수자가 줄을 잡을 수 있게 움직이고 잡은 즉시 줄을 당겨 구조한다.
- 물속에 있는 동안 물이 폐로 들어갔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으로 간다.
수영을 아무리 잘하는 사람도 하루 종일 물에 떠 있기는 힘들다. - 물에 빠졌을 때 입고 있는 바지의 끝을 묶고 다리 부분에 공기를 넣어 구명튜브를 대용할 수도 있다.
- 바지의 소재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물 위에서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할 수준은 된다.
- 평소에 바지로 구명튜브를 만드는 연습을 해두면 위급상황 시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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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물에 빠지면 배낭을 구명 튜브로 이용할 수도 있다.
- / 구명장비로 사용할 수 있는 물품들과 드로백. 배낭 속에 빈 병이나 옷가지 등을 넣으면 부력이 한층 커진다.
- 익수자 발견 시 주변에 준비된 구명기구를 이용하고,
- 없으면 가지고 있는 물건 중 배낭이나 매트, 쿨러 등 부력이 있는 것을 던져 준다.
- 이때 배낭 안에 빈 물병, 나뭇가지, 마른 풀, 옷가지 등을 넣어서 부력을 만든다.
- 던질 때 머리에 맞지 않도록 주의한다.
여름철 차가운 계곡에서 심장마비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 특히 음주 후 입수는 매우 위험하니 피해야 한다.
- 심장마비 환자 발생 시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야 목숨을 구할 확률이 높다.
- 평소에 CPR 과정이 적힌 명암을 지갑 속에 휴대하면 상황발생 시 당황하지 않고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뜨겁거나 춥거나, 여름의 딜레마
여름철 비에 젖어 바람을 맞거나 물에 빠졌다면 체온을 잃게 된다. - 저체온 증상의 초기에는 몸의 떨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피부에 닭살이 돋는다.
- 피부 혈관이 수축해 피부가 창백해지고 입술이 청색을 띠게 된다.
- 상태가 심해지면 기면(嗜眠·졸음증) 상태에 빠지거나, 자꾸 잠을 자려 하고 발음이 부정확해지기도 한다.
- 중심을 잘 못 잡고 쓰러지거나 외부의 자극에 무반응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여름철 산에서 비를 맞아 생기는 저체온은 겨울에 비해 크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 하지만 몸에 무리가 되므로 신속히 젖은 몸을 말리고 체온을 올려야 합니다.
- 가벼운 증상이고 의식이 있다면 따뜻한 음식을 먹고 비상용 보온포 등을 감싸면 회복될 수 있습니다.
- 알코올이나 카페인, 니코틴 등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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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로백’은 여름철 물가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구조장비다.
- 무더운 날씨에 노동이나 과도한 운동으로 체온유지 기능을 잃게 되면 열사병으로 진행된다.
- 열사병의 전조 증상은 무력감, 어지러움, 구토, 두통, 졸림, 혼동 상태,
- 근육 떨림, 운동 실조, 평형 장애, 신경질 등으로 다양하다.
- 일반적인 열사병 증상은 40.5℃ 이상의 고열, 의식 장애, 덥고 건조한 피부 등으로 나타난다.
“열사병 환자가 발생하면 옷을 벗기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젖은 수건으로 감싸 몸을 식혀야 합니다. - 일사병 역시 열사병처럼 체온이 37~40℃로 상승하나 중추신경계의 이상은 없는 상태입니다.
- 일사병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열사병으로 발전할 수 있어 위험합니다.
- 일사병으로 판단되면 열사병 환자처럼 즉시 체온을 낮추는 응급처치를 해야 합니다.”
쑥이나 귤껍질로 모기 퇴치
모기는 하절기에 많은 이들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해충이다. 물리면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해 고통스럽다. - 일본뇌염이나 말라리아 등을 유발하는 중국얼룩날개 모기에 물리면 고열과 몸살, 복통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심하면 폐렴이나 심근부종 같은 합병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 보통 전방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해당 지역으로 갈 때는 대비가 필요하다.
-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치사율이 높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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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쑥을 돌로 찧어 낸 즙을 몸에 바르면 모기에 물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 에틸알코올 속에 계피를 넣고 중탕해 우려내면 천연 해충기피제가 된다.
- “야외에서 모기를 퇴치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생쑥이나 말린 귤껍질을 태우는 겁니다.
- 시골에서 모깃불을 피우는 것과 같은 이치로 효과가 뛰어납니다.
- 생쑥을 돌로 찧어 만든 즙을 발라도 효과가 있습니다.
- 알코올에 계피를 넣고 성분을 우려낸 뒤 바르거나 스프레이로 뿌려도 해충기피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네는 야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독충 가운데 하나로 습기를 좋아한다. - 대나무나 밤나무 숲의 습한 곳에 주로 서식한다.
- 야행성으로 밤에 활동하며 지네 한 마리가 보이면 부근에 또 다른 지네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 닭고기를 좋아하므로 닭뼈 등의 잔여물을 숙영지에서 최대한 멀리 버려 지네가 꼬이는 것을 방지한다.
“식초, 붕산, 니코틴 등을 뿌리거나 머리카락을 태워 지네의 접근을 막을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예방이 우선입니다.
- 반드시 바닥이 연결되어 있는 텐트를 사용하고,
- 바닥에 놓여 있는 옷가지나 신발은 꼭 털어서 확인한 뒤에 착용해야 안전합니다.”
지네에 물리더라도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는 드물어 상처소독만으로 치료가 될 수 있다. - 하지만 많이 붓거나, 통증이 심하고, 두통,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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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모기와 벌레를 쫓을 때는 생쑥이나 말린 귤껍질을 이용한다.
- / 숯불에 말린 귤껍질을 태우면 나는 연기로 모기를 퇴치할 수 있다.
- / 생쑥을 태우는 것은 시골에서 피우는 모깃불과 동일한 원리다.
- 살인진드기는 극히 일부
최근 살인진드기가 야외생활 최대의 적으로 떠올랐다. - 이 무시무시한 곤충의 이름은 작은소참진드기다.
- 하지만 너무 겁먹지 않아도 된다.
- 플레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가 사람 피를 빨았을 경우에만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된다.
- 우리나라의 작은소참진드기 중에는 극히 일부인 0.05%만 플레보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조사된 바 있다.
- 그 밖에도 라임병과 쯔쯔가무시병도 진드기로 인해 전염될 수 있다.
“여름철 야외에서 반바지에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하지만 부시크래프트 캠핑을 하려면 긴바지에 긴소매 셔츠를 입고 모자를 써야 해요.
- 모자도 챙만 달린 캡 종류보다 둥근 테가 있는 제품이 좋습니다.
- 햇볕 차단과 기생충 예방에 훨씬 효과적이죠.
- 수풀지대에서 활동할 때는 스패츠를 착용하면 신발 속으로 벌레가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가능하면 장갑도 끼는 것이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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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에 맞아 저체온 증상이 생기면 비상용 보온포를 둘러 체온을 회복한다.
- 캠핑할 때 가능하면 흡혈진드기가 있는 곳은 피해야 한다.
- 숲의 가장자리, 숲속 공터, 숲속 물가에서 자라는 잡풀이나, 관목, 총림(叢林) 등이 위험지역이다.
- 숲길을 산책할 때에 풀이 있는 길섶을 피하고 한가운데로 걷는다.
- 숲 속을 다녀오면 반드시 샤워를 하고 식구들에게 등이나 겨드랑이 등 몸을 살펴보게 한다.
- 해충기피제를 미리 뿌리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진드기가 붙었을 때는 핀셋과 같은 기구를 이용해 뽑아내는 것을 권장한다. - 오일, 젤, 불, 풀 등을 사용해 벌레를 죽인 뒤 떼어내면
- 오히려 진드기의 ‘스트레스’를 높여 병원균을 더 많이 분비할 수 있다.
- 같은 이유로 몸에 붙어 있는 벌레를 짓누르거나 괴롭히는 것도 피해야 한다.
독사에 물리면 응급처치 후 신고
야생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뱀을 꼽는 이들이 많다. - 특히 독사에 물리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우리나라에는 12종의 무독성 뱀과 살무사, 쇠살무사, 까치살무사, 유혈목이 4종의 독사가 있다.
- 독사에 물리면 이빨자국이 2~4개로 나는 것이 특징이다.
- 독사에 물린 부위는 벌겋게 붓고 아파 오며 시간이 지나면 멍이 들고 극심한 고통이 뒤따른다.
- 뱀독에 중독되면 오한, 발열, 구토, 오심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독사에 물린 자리 위쪽을 즉시 끈으로 졸라매고, 물린 자리를 심장보다 낮춰 독이 위로 퍼지지 못하게 막아야 합니다. - 입으로 독을 빨아내지 말고 부항을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 환자는 움직임은 물론 음식과 물의 섭취도 자제해야 합니다.
- 119에 신고할 때 뱀의 특징을 함께 설명해 적절한 혈청을 준비하도록 해야 합니다.”
독사에 물렸을 때 신속한 응급조치와 적절한 치료받으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 하지만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후유증이 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 우리나라에는 이유 없이 공격하는 독사는 없다.
- 뱀이 있을 만한 곳은 미리 막대기나 신발로 소리를 내며 걷고 긴바지와 목이 긴 등산화, 스패츠를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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