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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달맞이 산행 코스가이드 | 양평 도일봉] 서울에서 전철 타고 달맞이 비박 가자!

by 맥가이버 Macgyver 2013. 9. 16.
[비박 달맞이산행 코스가이드|양평 도일봉]서울에서 전철타고 달맞이비박 가자!
 
  • 글·사진 김기환 기자 
 
중원계곡의 시원함도 함께 즐긴다


	계곡 초입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중원폭포.
▲ 계곡 초입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중원폭포.

경기도 양평 도일봉(863.7m)은 중원계곡을 끼고 중원산(800m)과 이웃한 봉우리다.

이 산군 일대는 ‘경기의 금강산’으로 불릴 정도로 산세가 웅장하고 깊은 곳으로 유명하다.

계곡도 길어 한여름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은 산이다.

 여기에다 찬바람 부는 한가위 즈음이면 산정에서 즐기는 달맞이가 제격인 봉우리다.

특히 도일봉 정상부의 넓은 공터는 조망도 좋고 평탄해 최적의 비박 환경을 제공한다.

깊은 산중의 봉우리에서 둥근 보름달을 보며 추석 연휴를 즐기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다.

도일봉의 들목인 용문은 중앙선 전철이 개통되기 전까지만 해도 제법 거리감이 느껴지던 여행지였다.

열차는 운행 횟수가 많지 않았고 주말이면 도로는 늘 정체됐다.

하지만 이제 전철이라는 편리한 교통편을 이용하게 되면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느껴진다. 도

일봉으로 갈 때도 전철을 타면 막히는 귀갓길을 피해 느긋한 마음으로 산을 오갈 수 있다.

용산역에서 출발한 전철은 1시간 반이면 용문역에 닿는다.

용문역 앞에 택시가 줄지어 서 있다. 용문사 방면으로 가려면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

하지만 중원계곡 입구는 버스가 자주 없어 비용이 조금 들더라도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중원리 입구에는 펜션과 민박집이 줄지어 있다.

계곡 초입의 통제소를 지나면 거친 돌이 널려 있는 산길이 시작된다.

 마지막 펜션을 지나  한 굽이를 돌면 간이화장실이 나오고 이어 계곡을 건너는 다리가 나타난다.

주차장에서 멀지 않은 곳이지만 심산유곡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사방을 에워싼 산자락을 뒤덮은 울창한 수림이 계곡을 메워 햇빛을 거의 보지 못하고 계곡산행을 즐길 수 있다.

다리를 지나 계곡 옆에 조성된 널찍한 길을 따라 잠시 가면 산사태를 막기 위해 쌓은 시설이 보인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물굽이를 따라 돌면 나무계단이 나타난다.

계단을 따라 몇 걸음 오르면 왼쪽 아래 계곡에 중원폭포 표지석이 등산객을 반긴다.

중원폭포를 지나쳐 5분가량 짙은 숲 속의 계곡길을 따라 들어서면

 왼쪽으로 중원산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도일봉으로 가려면 계속 계곡길을 따른다.

중원산 갈림길에서 20분 계곡을 따라 들어서면 오른쪽 도일봉 갈림길이 나타난다.

갈림길에서 먼저 도일봉 정상으로 오를 경우, 정상에서 싸리재 방면 능선을 타고

첫 번째 삼거리에서 왼쪽 중원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또는 싸리재까지 나아간 다음 남쪽 중원계곡으로 내려서기도 한다.


	1 중원계곡은 숲이 빼곡해 햇빛이 거의 들지 않는다. 2 널찍한 헬기장이 자리잡은 도일봉 정상.
▲ 1 중원계곡은 숲이 빼곡해 햇빛이 거의 들지 않는다. 2 널찍한 헬기장이 자리잡은 도일봉 정상.
 
시간이 넉넉하다면 좀더 계곡을 타고 오르며 여유를 부려도 좋다.
도일봉 갈림길에서 계속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울퉁불퉁한 돌밭을 걷는다.
5분 거리인 치마폭포를 지나면 단풍나무와 상수리나무 군락이 유난히 짙은 숲을 이룬다.
유일하게 햇볕이 드는 집터를 지나 25분 올라가면 작은 폭포가 나타난다. 규모는 별로 크지 않다.

이 폭포를 뒤로하고 15분 올라가면 오른쪽 도일봉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는 치마폭포 아래 삼거리에서 도일봉을 오른 경우 싸리재로 가다가 이곳으로 하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대로 이곳에서 도일봉으로 올라가는 경우에는 치마폭포 아래 삼거리로 하산하게 된다.

이 삼거리 부근 계곡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일몰 시각에 맞춰 산정으로 이동한다.
정상에는 물이 없기 때문에 필요한 식수는 계곡에서 보충한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지계곡을 따르면 중원계곡이 순식간에 멀어진다.
산길은 가느다란 계곡을 따르다가 급경사의 비탈을 곧바로 치고 오른다.
 싸리재에서 도일봉으로 이어진 능선에 오른 뒤 남쪽으로 200m 정도 떨어진 도일봉 정상에 오른다.

정상은 평범한 헬기장이다. 주변 산줄기가 시원스럽게 조망되는 장소다.
건너편 중원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깊게 파고든 중원계곡도 바로 아래다.
시원한 바람이 지나가는 정상부의 공터나 바위 지대에서 비박하며 달맞이를 한다.

하산길은 능선을 이용한다.
군데군데 나타나는 바위지대에서 주변을 내려다보며 계곡을 향해 내려가면 된다.
도일봉에서 중원계곡 중간의 삼거리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경사가 생각보다 가팔라 시간이 제법(1시간 정도) 걸린다.
능선길을 통과해 중원계곡으로 내려서면 다시 시원한 골짜기 바람을 즐길 수 있다.
교통(지역번호 031)
회기역에서 용문행 용산발 전철중앙선이 평일·토요일 (05:13~23:36) 약 30분 간격 운행.
청량리에서 양평을 거쳐 용문으로 운행하는
중앙선, 태백선, 영동선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하면 40분이면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귀경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중원계곡 노선버스는 용문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용문시외버스터미널(773-3100)에서 금강운수 시내버스가 출발한다.
용문역 앞에서 중원계곡 입구까지 택시 요금은 약 1만3,000원. 문의 용문택시부 (773-4608).

숙식(지역번호 031) 중원계곡 입구 주차장 부근에 숙박업소와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
쌍둥이산장(773-2188), 중원산장(774-4745), 도일봉먹거리민박 (773-3998) 등에서 음식도 같이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