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14성문 완주 족보 대공개 [북한산성 종주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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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구간 (4.6km / 1시간 30분)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대서문~중성문~국녕사~가사당암문
2구간 (2.5km / 2시간 10분)
가사당암문~용출·용혈봉~부왕동암문~나월·나한봉~청수동암문~문수봉
3구간 (4.9km / 2시간 30분)
문수봉~대남문~대성문~보국문~대동문~용암문~백운봉암문
4구간 (4km / 2시간 20분)
백운봉암문~대동사~북문~원효봉~서암문~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북한산 성문 종주, 12성문? 14성문? 16성문?
현재 북한산에 남아 있는 성문은 5개의 대문(대동문, 대성문, 대남문, 대서문, 북문)과 7개의 암문(서암문, 백운봉암문, 용암문, 보국문, 청수동암문, 부왕동암문, 가사당암문), 행궁보호를 위해 쌓은 성 중심에 있는 중성문까지 총 13개이다.
여기서 종주 능선상 벗어나 있는 중성문을 빼고 12성문 종주라고 하기도 하며, 중성문 옆의 시구문을 포함해 14성문 종주라고 하기도 한다.
시구문은 죽은 사람을 성 밖으로 내보내는 암문을 말한다.
앞의 14개 성문에 각각 중성문 옆과 북한산성 입구 왼쪽 계곡에 있는 수문지 2개를 포함해 16성문 종주라 부르기도 한다.
능선에서 벗어나지만 성 중심에서 행궁을 보호하는 막중한 역할을 한 중성문을 빼놓기는 섭섭하다.
2개의 수문은 성문이라 부르기 어렵고 더군다나 터만 남아 있다는 점에서 숫자를 세는데 포함시키기 애매하다.
이러한 이유로 북한산 성문 종주를 명명한다면 14성문 종주가 가장 적합할 것이다.
북한산 성문 종주의 들머리는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이다.
짧은 시간 내에 산성에 접근할 수 있으며 원점회귀하기 좋다는 점 때문이다.
성문 종주는 대서문을 첫 문으로 하는 반시계 방향 종주가 정석이다.
가장 체력소모가 많은 의상능선 구간을 초반에 주파하는 것이 체력분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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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 시작, 국녕사 대불이 반겨주네
들머리인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 임도를 따라 이어지는 완만한 경사를 15분 정도 오르면 첫 성문이자 대문 중 하나인 대서문을 만날 수 있다.
대서문을 통과해 걸으면 북한동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 중 오른쪽 길로 오르면 북한산성 계곡 길을 따라 법용사를 만나게 된다.
법용사 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따라가면 중성문이다.
중성문 바로 옆에 시구문도 함께 볼 수 있다.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와 법용사 갈림길에서 이번엔 오른쪽 길을 택한다.
좁은 계단으로 된 골목길을 오르면 국녕사가 나온다.
웅장한 크기의 국녕사 대불을 지나 등산로 화살표시를 따라 가면 짧은 계단길이 나온다.
10분 정도 걸으면 가사당암문에 닿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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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 종주의 하이라이트 의상능선
북한산의 공룡능선이라고도 불리는 의상능선을 타고 넘어간다.
용출봉부터 용혈봉, 증취봉을 지나 나월·나한봉, 문수봉까지 총 6개의 봉우리를 넘는 암릉 구간이 이어지며 가파르고 험하지만 그만큼 최고의 조망을 보여 준다.
난간을 붙잡고 올라가야 하는 바위 길과 계단이 교차하며 등장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부왕동암문을 지나 나오는 나한봉은 넓은 터가 있어 잠시 쉬어가며 커피 한 잔 하기 제격이다.
마지막 봉우리인 문수봉을 오르면 뒤쪽으로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문수봉을 만나면 사실상 성문 종주의 힘든 부분을 거의 넘겼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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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성문길 따라 최고봉 백운대까지
문수봉에서 대남문까지는 완만한 길이 이어지며 대남문에는 넓은 공터와 멋진 기와지붕이 함께 기다리고 있다.
대남문에서 대성문까지는 10분 남짓 소요되며 걷기 좋은 산성길이 이어진다.
대성문 이후로는 다소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어렵지 않은 길이다.
멀리 북한산의 봉우리들이 하나둘 늘어가며 보이기 시작하고 줄지어 보이는 성벽을 벗삼아 걷기 좋다.
보국문을 지나 대동문까지 30분 정도 소요되며 대동문에 또한 쉬어가기 좋은 넓은 공터가 있다.
용암문 뒤에는 난간을 잡고 가는 다소 험한 길이 잠시 등장하지만 이내 잘 정비된 계단이 줄지어 나온다.
서서히 보이는 백운대의 모습이 장관이다.
백운봉암문에서 0.3km 정도면 백운대로 올라갈 수 있으나 성문 종주에 필수적이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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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고비 원효봉이 주는 선물
백운봉암문에서 대동사 쪽으로 하산하다 나오는 갈림길에서 원효봉 쪽으로 올라간다.
원효봉은 성문 종주의 마지막 관문이다.
짧은 구간 동안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야 한다.
체력을 고려해 대동사 부근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북문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원효봉이 나온다.
원효봉은 성문종주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훌륭한 조망 터이다.
가까이는 북한산의 주요 봉우리인 노적봉, 만경대, 백운대, 염초봉이 펼쳐지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상능선의 7개 봉우리까지 종주 내 넘어온 봉우리를 모두 찾아볼 수 있다.
원효봉을 넘은 후로는 가파르지만 험하지 않은 하산길이 이어지고 서암문 너머로는 걷기 좋은 솔밭길이 나온다.
등산로를 따라 걸어 내려오면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로 원점회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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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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