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돌이 박영래의 만화등산백과 (월간 山)
등산 준비하기 - 배낭 무게 줄이기 (상)
유별나게 더웠던 여름은 가고,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의 문턱입니다. 가을이 오면 지난 여름 덥다고 산에 가지 않았던 분들도 다시 찾을 됩니다.
배낭 무게 줄이기는 반드시 가을산행에서만 필요한 항목이 아니라 사계절 모두 해당됩니다. 등산에서는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등산장비가 꽤 많습니다.
한데, 등산 경험이 오랜 사람일수록 반드시 필요한 장비를 휴대하고도 배낭의 무게가 가볍습니다. 산행경험이
많은 사람들의 배낭은 그다지 꽉 차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신기하게도 필요한 때 필요한 장비가 나옵니다. 배낭이 가벼워야 그만큼 활동이
자유롭고, 즐거운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초보자는 반드시 필요한 것은 빠뜨리면서 산행 내내 한 번도 쓰지 않을 불필요한 것들을 잔뜩 지니고 다닙니다.
배낭 무게 줄이기의 기본은 '꼭 필요한 장비만 갖추는 일' 입니다. 경우와 장소에 따라 어떤 장비가 효과적인지를 터득하는 데는 많은 산행경험이
필요합니다. 사용 빈도가 높은 장비를 사용하는 요령은 전문가나 초심자나 어느 정도 비슷하게 숙달돼 있습니다.
배낭 무게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2~3명이 나누어지는 것입니다. 산행을 함께 하는 한 조가 3명 정도면
장비와 식량을 나누어 짐을 꾸리는데 가장 좋습니다. 텐트 사용시 플라이 없이 본체만 사용하는 것도 무게를 줄이는 방법입니다(겨울이 아닌
경우에). 폴만으로 형태가 유지되는 돔형 텐트는 굳이 팩을 지참하지 않아도 됩니다(책 대신 당김끈이나 네 귀퉁이를 돌멩이로 고정시킴).
침낭은 가벼운 것으로 준비하는 대신 윈드재킷이나 부위별로 추운 곳을 감살 옷을 활용하세요. 야영시 매트리스는
꼭 필요합니다. 매트리스도 가볍고 얇은 것이면, 매트 밑이나 위에 여벌 옷가지를 깔아 보강합니다.
매트리스 길이는 180cm쯤 입니다. 그러나 실제 땅에 닿는 신체 부위는 어깨부터 엉덩이까지이므로 배낭을
다리 쪽에 깔 생각을 하고 120cm의 길이로 잘라내면 됩니다. 침낭과 방수·투습이 되는 침낭커버와 120cm 길이의 매트리스만으로 견딜 수
있습니다.
휘발유 버너는 무게가 500~700g으로 무겁고, 가스버너는 200~300g으로 가볍습니다. 그러나
가스버너는 약 70g의 가스통이 추가되므로 하루 연료 소모량이 1,350ml 이상이면 가스버너보다 휘발유 버너가 더 가벼울 수 있습니다.
겨울에 가압식이 아닌 자연기화식인 가스버너는 적절한 화력을 얻기 어려우나 가스통 가열기를 사용하거나 미지근한
물에 담그면 화력이 살아납니다. 기온이 영하일 때에는 흐르는 계곡물에 넣어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연료는 버너의 종류와 성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1인 1끼분 연료소모 평균치를 60ml(여름
50ml)로 잡으면, 예를 들어 3인의 4끼분 식사를 준비하려면 3인X4끼X60ml=720ml의 연료가 필요합니다. 연료를 절약하는 방법은 한
번에 많은 인원의 음식을 조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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