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준비하기 - 배낭 무게 줄이기 (하)
배낭을 메는 것이 귀찮다고 어깨끈 가방을 메고 산에 오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경우 몸의 균형이 깨져 관절과 근육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면 골격에 압박을 가해 등 뒤쪽 흉부와 허리뼈의 굴곡 변화를 유발하고, 심하면 골격의 파손이나 허리디스크를 발생시킵니다.
따라서 배낭 무게는 체중의 15~20% 정도가 건강에 좋습니다. 배낭무게를 줄이려면 배낭부터 가벼운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허리 벨트를 매면 어깨와 허리, 또는 엉덩이 상부에 배낭의 무게가 분산되므로 훨씬 편안합니다.
야영시 조명구인 가스등이나 휘발유 등은 무겁고 부피가 크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휴대가 간편하고 가벼운 양초가
좋습니다. 바람에 약하지만 페트병을 잘라 씌우면 됩니다.
일반 알카라인 건전지보다 리튬전지가 수명이 2~3배 길므로 헤드램프도 리튬전지용으로 준비하세요. 여벌건전지를
챙기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습니다.
배낭 속에 넣고 다니는 의류는 무게와 부피 부담이 적은 파일재킷 하나에, 강설이나 폭우 때 방수·투습이 되는
윈드재킷 한 벌이면 족합니다.
수통은 용량에 비해 가벼운 것을 택합니다. 겨울이 아닌데도 무거운 보온병을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는 아침에
물을 데워 수통에 넣은 뒤 보온주머니에 넣으세요. 점심때까지는 온도가 유지됩니다.
코펠은 인원수에 따라 적당한 크기를 선택하세요. 코펠 속의 주전자, 공기 몇 개, 주걱, 국자 등이 산행
중에 모두 다 필요한 것이 아니므로 밥과 찌개용 이외는 대부분 빼놓은 것이 좋습니다. 개인식기는 코펠의 뚜껑이나 개인용 컵을 사용하면
됩니다.
칼은 비상용과 취사용을 별도로 구분할 필요 없이 칼, 톱, 가위, 캔오프너 등이 모두 있는 아미나이프 하나면
족합니다. 바람막이도 200g이나 나가므로 매트리스나 배낭을 바람막이로 이용하고, 아니면 바람을 막아주는 바위나 오목한 지형을 찾아 취사하면
됩니다.
조미료통은 작은 통 여러 개가 들어있는 세트만의 무게가 105~200g이나되므로 꼭 필요한 조미료만 조금씩
넣어 챙기면 무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식량은 모자라면 아쉽고, 너무 많으면 귀찮은 것이기도 합니다. 쌀이나 반찬 등속을 너무 많이 가져가
메고만 다니다가 하산 때는 남을 주거나 상해서 버리기도 합니다. 이런 실수만 없어도 즐겁고 가벼운 산행이 될 것입니다. 쌀은 미리 씻어서
건조시켜 물만 부으면 밥을 지을 수 있도록 하고, 찌개거리는 끼니별로 양념까지 포장하여 지참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음식쓰레기도 훨씬
줄어듭니다.
배낭무게를 줄인다고 소소한 물건인 비상식량, 꼭 필요한 구급약품, 나침반, 라이터 등을 빠뜨리지는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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