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ㅁ★ㅁ☆ㅁ★ㅁ☆ㅁ★ㅁ☆ - 사진은 2005년 8월 13일(토)에 8시간동안 아차산/용마산/망우산 왕복 종주하면서 찍은 것임.
산 속에서
- 나희덕
길을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막무가내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산 속에서 밤을 맞아본 사람은 알리라.
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거대한 산줄기보다
얼마나 큰 힘으로 어깨를 감싸주는지...
먼 곳의 불빛은
나그네를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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