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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등산사진후기☞/♤ 북한산·도봉산·사패산

[20030615]북한산 야간산행(달빛산행)을 다녀오다.

by 맥가이버 Macgyver 2005.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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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15일(토) 북한산 야간산행(달빛산행)을 다녀오다.

 

▣ 달빛산행을 겸한 북한산 야간산행 이야기

 

◈ 프롤로그
 
달빛산행을 겸한 야간산행을 계획하고, 공지를 띄우고…

부러움과 질시 속에 하게된 이 번 산행은 많은 생각이 뒤따랐다.


번개공지를 올리는 것이 옳은 것인가?
토북산행에 누를 끼치는 것이 아닌가?
참가하려는 이들이 갈등을 할텐데…

일단 공지가 오르고 많은 생각을 정리한 님들의 참가 글이 오른다.


날이 심상치 않을 것으로 예보되었지만 많은 이들이 참가를 하겠다고 하고…
참가자가 하나씩 늘수록 맥가이버는 마음의 부담이 는다.

 

이때 맥가이버의 마음을 달래주는 글이 떴다.
아론님의 글이다.
'비가 와도 가고, 달빛이 없어도 갑니다.' 순간 모든 걱정스러움이 사라진다.


그래, 걱정은 접어두자.

'비를 맞고 어두운 산길을 걷더라도 느낌이 있는 산행을 하자.'

믿음 가는 님들의 참가로 한층 더 좋은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생각한다.
좋은 님들과의 산행을 기대하며…

 

 

◈ 달빛 산행기
 
14시 20분
집을 나서기 전 시계를 보다가 당황한다.
여유 있게 준비를 하다가 약속시간이 15시 30분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오전 열시나 오후 두시 등 정시 약속개념이 머리에 각인되어 있다가
오늘처럼 30분에 만나기로 했다는 것을 잠시 망각하였기에…

 

14시 30분
배낭을 매고 집을 나선다.
하늘은 비를 머금은 구름으로 꽉 차있다.
맑고 푸른하늘이 달빛산행에 필요한데…

 

14시 39분
빠르게 걸었기에 평소보다 조금 일찍 전철에 오른다.
토요일 오후인데 출근시간 만큼 사람이 붐빈다.
전철은 제 속도를 내며 힘들게 달리고 있건만
급한 마음의 맥가이버에게는 더디게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창밖으로 본 하늘은 햇살이 비쳤다 흐려졌다를 반복한다.
마음이 안절부절...

 

15시 10분
종로 3가역이다.
3호선을 갈아타기 위해 열심히 달린다.
님들에게 기다림을 주지 않기 위해서…

 

15시 13분
3호선을 갈아타기 위해 달려온 만큼의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기다린 끝에 마음 급한 맥가이버는 전철에 오른다.
- '기다리는 버스는 오지 않는다 했던가'

 

15시 17분
3호선 전철이 구파발역을 향해 움직인다.
한 아주머니가 노선표를 살피며 고개를 갸우뚱한다.
도와드리고 싶은 맥가이버가 어디 가시냐고 물으니...
남부터미널 가신단다.
'이런 반대방향 것을 타셨군요, 다음 역에서 갈아타시죠.'

 

15시 31분
이제 녹번역이다.
구파발역까지는 3정거장...
'15시 40분 출발시각까지는 갈 수 있으니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가급적 남을 기다리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신조로 사는데…

 

15시 38분
구파발역 개찰구를 나와서 1번 출구로 나가는데 폰이 운다.
먼저 와 있던 지화자님이 어디쯤인가를 묻는다.
'바로 아래 와 있어요.'

반갑게 인사하고 꼬리글을 단 님들을 챙겨본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님들이 있다.


능선에서 합류하기로 한 해피 바이러스님을 빼고 모두 10명이다.

그럼 저녁식사 시간에 사모바위에서 합류하기로 한 발칸 부부까지
달빛산행을 겸한 야간산행 참가자는 모두 13명이다.
- 나중에 3명이 더해져서 모두 16명이 된다.

 

15시 45분
34번 버스에 오른다.
산행으로는 늦은 시간이라 평소에 많던 등산객이 없어 자리가 있다.
짧은 이동거리라 앉지 않고 서서간다.

 

15시 54분
백화사입구에 내린다.
13명의 달빛 사냥꾼들은 막연한 기대감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의상능선이 초행인 님들이 많다.

포장된 길 옆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간다.
조금 더 가면 백화사매표소 가기 전에 진입하는 길이 있지만
포장 길을 빨리 벗어나기 위해 이곳으로 간다.

 

좁은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무덤들이 많이 나타난다.

이 길을 가다가 아낌에게 들려준 내용은 이런 것이다.

- 어떤 무덤은 잘 가꾸어져 있지만 많은 무덤이 버려져 있다.
상당히 크게 조성된 무덤이지만 버려져서 많은 세월이 흘렀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무덤 위로 상당히 큰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그러니까 자손이 없는 무덤이다.
혹시 자손들이 멸문지화를 당했나 하는 생각으로 그동안 지나 다녔는데…
나중에 그 무덤이 왕궁에서 생활했던 내시의 무덤일 수 있다는 생각까지 해 본다.
그래서 그동안의 의문이 풀렸다는 것이다.

 

16시 07분
10명이 걷는 소리가 1명이 가는 소리만큼도 나지 않게 조용하게 진행된
오솔길로의 걷기가 끝나고 이제 밧줄을 넘는다.
이제부터 오름이다.

 

16시 10분
의상능선으로 오르는 중에 있는 유일한 나무의자에서 잠시 쉰다.
10명의 인원이 거리를 두지 않고 바로 모인다.
산칭구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님들은 다 안다.

모두 이미 복장들을 정리하고 올랐기에 따로 정리가 필요 없다.
이곳까지는 맥가이버가 선두에 섰지만 이후에는 변화가 온다.
앞과 뒤를 오가며…

 

16시 20분
오름이 계속되고 습기를 잔뜩 머금은 날씨 때문에 땀이 솟는다.
바로 앞에 가던 글로리아가 오름에서 지쳐 자리를 바꾼다.
아론님(글로리아님 옆지기)이 옆에 있어 그런가?
습도 높은 날씨 탓인가?
오늘은 힘들어 한다

 

16시 25분
전망이 트이는 바위에서 잠시 쉰다.
원효봉 아래 치마바위가 보이고…
삼각산의 자태가 뚜렷하지 않지만 위용을 나타내고 있다.
님들에게 맥가이버가 아는 지형에 대해 알려준다.
조박사님은 카메라 셔터를 열심히 누르고…
 
16시 40분
계속되는 오름길이지만 그래도 토북에서 한다하는 님들인지라
힘들다 하지 않고 모두들 잘 오르고 있다.
산칭구가 쳐지지 않고 잘 따르고 있어 무엇보다 다행이다.

첫 번째 쇳줄을 잡고 오른다.
힘들어 하는 숏다리에게 맥가이버의 발을 밟고 가도록 받친다.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16시 45분
기암에서 기념 촬영한다.
누군가 바위 이름을 묻기에 보는 방향에 따라 달리 보이는 奇巖이라고…
 
예정했던 시간내에 오게되었기에 앞으로의 산행이 어렵지 않겠다.
간식과 물을 나눠 먹고 마시며 사모바위를 본다.
'사람의 발이 무섭다는 것이 증명되리라'
저 멀리 보이는 사모바위까지 산을 넘고 넘어 우리가 가게 되리라.
그곳에서 달이 뜨면 좋을 텐데…

 

17시 02분
의상봉 0.18km라는 이정목이 보인다.
아낌은 보지 못했다고 해서 이정목이 있는 자리를 손으로 가리킨다.
초행길이나 힘이 들면 지형지물이 잘 안 보이기도 한다.

좌우를 둘러보면서 지형을 살피지 않고 앞사람 발뒤꿈치만 보고 산을 타면
같은 곳을 여러 번 지나다녀도 늘 새로운 길로 가는 것 같다.

 

17시 05분
의상봉이다.
엄청 많은 까마귀 떼가 바위 위에 앉아 있다가 하늘로 난다.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까마귀를 본 적이 이전에 없었다.
까마귀가 정력제라 마리당 30만원이라는 말을 님들에게 들려준다.

 

까마기가 오려나?
능선 어딘가에서 만나지리라 하며 좀 늦게 출발하여 뒤따르기로 했는데…
커피와 떡을 꺼내는 님이 있어 나눠 먹는다.

쉴 때마다 자신의 것을 나눠주는 님들의 마음씀이 고맙지가 않다.
그들의 것이 다 떨어질 때까지 맥가이버는 무거운 배낭을 매야 하기에.

 

17시 16분
가사당암문이다.
아래에 보이는 거대 좌불이 있는 곳이 '국녕사'라고 님들에게 소개한다.
성벽을 타다가 '가사당암문'도 보여주기 위해 밑으로 내려온다.

 

17시 30분
용출봉이다.
비고 오고 구름이 춤출 때에는 마치 한 마리 용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간혹 연출하곤 하였는데 오늘은 '북한산지킴이'들이 온 것을 아는지 조용하다.

 

17시 40분
까마기님과 초고리님을 만난다.
인원이 12명으로 는다.
북한산을 지키는 까마기 12형제는 이후 밤늦게 까지 북한산에서 머무른다.

 

17시 45분
용혈봉이다.
짧은 내림과 오름 끝에 정상을 지나간다.
용이 나올 만한 구멍이 어딘가에 있겠지만 오늘도 찾지는 못하고 간다.

 

17시 53분
증취봉이다.
'甑炊峯'이라고 쓴다.
정상에 바위덩어리가 마치 시루모양이라 이름지어진 것으로 설명한다.
님들에게 소개하자 모두들 고개를 끄떡인다.

 

18시 01분
부왕동암문이다.
산사나이님으로부터 연락이 온다.
함께 하고 싶단다.

-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야 하고, 만나게 된다는 것이 지론이다.

 

18시 11분
나월봉 우회로 갈림길이다.
우회하지 않고 오르다가 중간에서 다시 우회한다.

 

18시 20분
나월봉의 위험지역을 우회하여 다 내려오니 산사나이가 나타난다.
반갑게 손을 내밀어 인사하고 같이 나한봉을 향한다.
이제 인원이 13명이다.

 

산사나이님이 말하기를
'달빛산행'에 참가 자격이 정회원이상이라는 번개공지를 보고…
정회원이 되기 위해 '토북정기산행'에 1회 이상 참가해야 한다고 믿고,
오후 산행에 참가한 다음 이곳으로 오게 되었단다.

 

18시 28분
전망이 트이고 넓은 바위에서 뒤에 오는 님들에게 산사나이님을 소개한다.
모두 반갑게 새로운 님을 맞이하고 인사한다.
산에서 만나는 남 아닌 님을…

 

18시 35분
나한봉이다.
앞서 오르던 산칭구님이 보이지 않는다.
불러도 대답이 없다.
체중조절 하러 갔나?
의상봉 정상에서 님들에게 소개하고 있는데 아래에서 부스럭 소리가 난다.
산칭구님이 어디 갔다가 올라오는 중이다.
힘든 산행에서 잘못 든 길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면 힘들 텐데…

 

18시 43분
715.7봉이다.
오늘 산행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다.
삼각점봉, 상원봉, 무명봉, 715.7봉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봉우리에 대해서
님들에게 짧은 소개를 한다.
조박사님의 기념촬영에 까마기가 동참한다.
 
18시 45분
청수동암문이다.
배고프다는 까마기를 위해 삶은계란을 내어놓는다.
많은 것들을 내어놓는 님들을 말린다.
사모바위에서 기다리는 님들이 있으니 여기서 펼치지 말고 내려가자고…

'까마기 미안해요'
배가 많이 고팠을 텐데…

 

18시 52분
휴식을 끝내고 하산이다.
발칸님으로부터 폰이 와서 통화를 하다가 끊어진다.
잠시 후 맥가이버가 통화를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19시 03분
문수봉 우회 끝지점이다.
다시 발칸님과 통화를 시도하여 어렵게 통화되고…
승가사의 저녁 종소리가 은은히 들려온다.
북한산의 밤이 시작된다는 소리로 들린다.

 

19시 10분
돌문바위를 통과한다.
항상 거꾸로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곳은 꼭 ??
 
19시 10분
이제 승가봉이다.
5분간 휴식한다.
지나온 봉우리 이름을 님들에게 다시 상기시킨다.
이제는 웬만하면 외울 때가 되었는데…

 

19시 20분
사모바위다.
발칸님 부부를 만나기로 한 장소이고,
저녁식사 장소이고,
서산으로 지는 노을을 감상하는 장소이며,
보름달 맞이하는 장소이다.

 

일단 식사가 편한 장소로 님들과 이동한다.
큰 돌(히프사이즈에 맞는)을 주워 둥그렇게 의자를 만들고 앉는다.
자리를 깔고 음식을 내어놓고 먹기 시작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지나가는 비가 아니라는 판단에 급히 '김신조굴'로 대피한다.
릴레이식으로 음식과 배낭을 나른다.
위기에 대처하는 산사람들의 기민함이 돋보이는 한 장면이다.

 

까마기님 배낭에서 나오는 것은 코펠 뚜껑이 아니라 집에 쓰던 후라이팬과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소주병이다.
각자가 가져온 음식을 내어놓는다.
족발에서부터 김치에 이르기까지 마치 뷔페 식단 깥다.
두 군데로 나누어 먹기 시작한다.

 

까마기님의 손놀림에 돼지고기가 몸부림을 치더니 '날 잡아 잡수시오' 한다.

산사나이님이 보온병을 꺼내 놓는데 그 안에는 차가운 이슬방울만을 모아왔단다.
이런, 보온병에 커피나 녹차만을 넣어 오는 줄로 알았는데…

이런 것도 산사람들의 지혜이리라.

 

발칸님부부가 올 시간이 되어 핸드폰을 들고 밖으로 나오는데…
후리지아님의 맑은 목소리가 들린다.

이제 달빛사냥꾼들은 16명이다.

반갑게 인사하고 또 자리를 하나 더 만든다.
발칸님부부의 양념구이는 한순간에 입으로 사라진다.
많이 준비해 와서 나누어준 님들 덕분에 모두가 행복한 식사를 한다.
많은 이야기와 많은 음식, 많은 술로 모두가 즐거운 밤으로 간다.

 

21시 00분
식사를 끝내고 헬기장으로 나온다.
갑자기 숫자가 많아짐을 느껴 살펴보니 우리 팀이 아닌 이들이 있다.

우리 팀 말고도 달빛산행을 하는 또 다른 팀이 있다는 사실에
오늘의 이 산행이 괜한 짓을 한 게 아니라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다.
커피와 후식을 나눠 먹는다.
기념사진도 찍는다.

 

이제 다시 하산이다.
누군가 램프와 후레쉬 불을 끄고 가자고 제안한다.
껐더니 더 밝은 길이 나타난다.
달도 없이 컴컴한 밤중에 이리도 길이 훤하게 보이다니…
이후 계속 불빛이 없이 하산을 한다.

북한산을 밤안개 속에서 걸어가다 보니 또 다른 산맛을 느낀다.
 
번호를 붙여가면서 하나씩 출발한다.
하나, 둘, …, 열 여섯, 번호 끝.

 

21시 20분
비봉 우회한다.
비봉을 넘는 님들이 있어 헬기장에서 기다린다.
또 다른 야간산행 팀이 비봉을 오른다.
안개 속에 그들의 헤드램프 불빛이 반짝인다.
하나, 둘, … 다섯.

 

21시 36분
향로봉 갈림길이다.
우회하기로 한다.
이후 시간을 재지 못한다.

 

향로봉 옆구리쯤에 있는 넓은 바위터에서 구기동쪽의 야경을 감상한다.
이때 맥가이버는 옆에서 체중조절을 한다.

다시 모래 비탈길이 심한 길을 조심조심 내려간다.
향로봉 밑 토북의 쉼터를 오늘은 그냥 지난다.

하산길에 넓은 터가 있는 곳에서 뒤따르는 님들도 기다리면서 쉰다.


누군가 노래를 한다.
아니, 산칭구님이 하네…

이어 후리지아님도 한 곡한다.
이 때 하늘에 등근 달이 잠시 모습을 나타낸다.
조박사님의 사진촬영으로 증명이 된다.

마치 우리들의 정성에 감복한 듯…
나올 수 없는 사정이 있는데도 잠깐 얼굴만 비치고 가는 바쁜 친구처럼…
그렇게 우리를 위해 달은 나와 주었다.

- '그래,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고, 볼 수 있는 달은 보게 된다.'

 

다시 하산을 한다.
산칭구님이 안 보인다.
먼저 하산을 서둘렀나보다.
밤길에 위험한데…
다른 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눈물겨운 산칭구님의 노력…

마지막 봉우리인 수리봉을 우회한다.
누군가 우회하지 않고 타 넘는다.


산불감시초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누군가 어두우니 이제부터 '누드산행'을 하자고 한다.
언제 한 번 해봐야지.

다시 인원파악을 하고 불광동 야경을 감상하며 하산한다.
길이 미끄러워 조심조심 내려간다.

 

23시 40분
모두들 안전하게 하산이다.
8시간의 산행과 휴식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데 충분하였다.
'up' 된 기분으로 2차를 외친다.

 

24시 00분
갈 사람 가고 남을 사람 남아서…
신장개업한 호프집에서 산이야기는 계속된다. 쭈∼욱.
 

◈ 에필로그

달빛산행이 계획대로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성공적이라 생각한다.
시작은 어찌 되었더라도 산행은 행복했다.

밤의 북한산에 묻혀 님들의 정성을 느껴보고,
비구름이 깔린 어두운 밤하늘에서 달의 모습도 잠깐이나마 보고,
안개 속의 불광동 야경을 보고

산을 사랑하는 님들을 새로이 만나고…

더 많은 이야기는 추억 속에 담아 두면서…

 

또다시 야간산행을 꿈꾼다.

 

- 맥가이버 -

 

 

++아래 글은 맥가이버 후기에 달린 '꼬리말 모음'입니다.  

 


 닉네임  "16명의 달빛사냥꾼"  [2003/06/16]


 소프트  크~~~~~~~~달빛산행에다가 부페까정~~~~~~~흐미~~~~~~~~~~~~~~~~~~~부럽땅  [2003/06/16]


 맥가이버  世上之理 恩或化讐  [2003/06/16]


 아낌없이 주는나무  좋은 추억.... 고맙습니다...  [2003/06/17]


 고리  좋은山行'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3/06/17]


 글로리아  어스름한 저녁, 내리는 비, 둥근 보름달, 잿빛 하늘, 야경, 푸짐한 식사 모두 모두 좋았습니다. 또 다른 추억을 만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3/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