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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때]경북 예천 ‘금당실 마을’, 고택·돌담·솔숲…‘시간여행'

by 맥가이버 Macgyver 2010. 8. 10.

[여기 어때]경북 예천 ‘금당실 마을’, 고택·돌담·솔숲…과거로의 ‘시간여행’

 

윤대헌기자 caos999@kyunghyang

 

ㆍ조선 고택 복원 완료 체험마을로
ㆍ멋스런 운치…영화 촬영지 각광
ㆍ천년 고찰 용문사엔 보물도 즐비

예천 금당실마을 고택과 돌담


‘금당(金塘)’은 경북 예천군 용문면 상금곡리 일대를 일컫는다.
그 모양새가 꼭 ‘물에 떠있는 연꽃’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체험마을이다.
조선시대 정감록에는 십승지지 중 한 곳으로 꼽혀 ‘조선 도읍 후보지’로 거론됐을 만큼 명당이다.
‘금당 맛질 반 서울’이란 말도 이런 연유에서 생겨났다.
맛질은 금당실 마을인 상금곡리와 인접한 대제리, 제곡리, 하학리를 아우르는 옛 지명.
최근 고택 복원공사를 마무리해 아이들과 함께 체험여행에 나서볼 만하다.

금당실 마을은 2006년 당시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해 ‘생활문화체험마을’로 선정돼 고택 복원공사를 벌였다.
이를 통해 현재 ‘민속마을’다운 모습을 온전히 갖추고 있다.
그중 마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금당 주막’이 대표적.
예천의 명물인 삼강주막에 버금가는 명물이 또 하나 탄생한 셈이다.

고택과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가 바로 돌담.
반송재 고택(문화재자료 제262호)과 사괴당 고택(문화재자료 제337호) 등 10여채의 고택과 함께 역사를 같이한 돌담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 일부 돌담이 헐리는 수모를 당했지만 지금껏 옛 모습을 갖춘 돌담이 적지 않다.

볏짚과 황토를 이용해 차곡차곡 쌓아올린 돌담은 마을을 이리저리 굽이치며 거미줄처럼 이어진다.
마을입구에는 ‘골목에서 길 잃어버리지 마시게’라는 표지판을 세웠다.
그도 그럴 것이 7㎞에 걸쳐 미로처럼 이어진 골목을 거닐다 보면 자칫 헤매기 일쑤다.

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은 양반 및 농촌체험 등 다양하다.
마을체험센터 증축공사 기간 동안 잠시 중단하고 있지만 체험프로그램은 6월30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금당실마을 송림


‘금당실 송림’(천연기념물 제469호)도 마을의 명물 중 하나.
주민들이 ‘금당실쑤’라고 불리는 숲은 내륙지방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소나무 방풍림이다.
당초 2㎞에 달했지만 현재 800m 정도가 남아 있는 숲은 아픈 역사를 품고 있다.

1892년 마을 뒷산인 오미봉에서 몰래 금을 채취하던 러시아 광부 두 사람을 마을 주민이 살해한 것.
당시 이 사건은 조선과 러시아간 외교문제로 비화돼 마을의 존립 자체를 위협받기도 했다.

이에 주민들은 고심 끝에 마을의 공동재산이었던 소나무를 베어 러시아 측에서 요구하는 배상금으로 충당했다.
이 때문에 오랜 세월 천재와 인재로부터 마을을 지켜준 송림에 대한 주민들의 애정은 남다르다.

숲은 산책로가 조성돼 삼림욕을 즐기기에 좋고 봄이면 송림과 어우러진 벚꽃 길도 환상적이다.
이 길은 숲이 시작되는 마을입구에서 928번 지방도를 따라 용문사까지 8㎞에 달한다.
이즈음 신록을 벗 삼아 걷기에 딱 좋다.

외지인의 발길이 뜸한 까닭에 마을은 1960~1970년대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아 한결 운치가 있다.
드라마나 영화의 단골 촬영지가 된 것도 이 때문. 영화 ‘영어완전정복’ ‘나의 결혼 원정기’ 등과 드라마 ‘황진이’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금당리마을 체험 센터


‘황진이’의 주 촬영지였던 병암정에서 928번 지방도로를 따라 동로 방향으로 조금 가면 초간정을 만난다.
예천군 보문면 죽림리에 위치한 초간정(문화재자료 제143호)은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을 지은 초간 권문해 선생(1534~1591)이 세운 정자다.
주변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모습이 예스럽고 멋있다.
보물 제878호인 대동운부군옥 책판(부) 고본은 현재 예천권씨 종택에 모셔져 있다.

여기서 원류삼거리를 거쳐 가면 예천의 대표적 사찰인 용문사가 나온다.
신라시대 천년고찰인 소백산 용문사는 그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대장전(보물 제145호)과 윤장대(보물 제684호), 목각좌상 및 목각탱(보물 제989호), 교지(보물 제729호) 등 수많은 보물을 간직하고 있다.

예천 곤충생태체험관


예천곤충생태체험관과 예천천문과학문화센터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
특히 예천천문과학문화센터에서는 천문관 측은 물론 가변중력체험, 우주자세제어체험, 달중력체험 등 다양한 우주환경을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이중 스페이스타워 전망대에서 체험하는 우주유형체험이 단연 인기다.

■ 옛 방식 그대로 전통순대 꼭 맛보세요!

- 귀띔 -

▲찾아가는 길:서울→경부고속도로→신갈 분기점→영동고속도로→만종 분기점→중앙고속도로→예천 나들목→928번 지방도 예천방면→예천읍→용문면→금당실마을

▲주변 볼거리:예천진호국제양궁장, 석송령, 회룡포, 예천온천, 학가산 우래 자연휴양림 등

▲맛집:대표적인 향토음식은 청포묵과 복불고기, 회룡포 마을이 있는 용궁면 순대와 오징어불고기 등. 이중 갓 잡은 돼지 막창을 두른 순대가 유명하다. 현재 용궁면에서 순대를 파는 집은 다섯 집. 옛 방식 그대로의 전통순대를 맛볼 수 있는 ‘흥부네 순대’(054-653-6220)는 양옥자씨가 시어머니 황해옥씨의 손맛을 이어받아 음식을 내놓는다. 이외에 송포정통복어집(복탕, 054-655-5959), 백수식당(육회, 054-652-7777), 황도령휴게가든(등심, 054-654-2788), 새골목식당(한정식, 054-652-1345), 예천송어회집(송어회, 054-655-8923) 등이 있다.

▲숙박:파라다이스호텔(054-652-1108), 대연호텔(054-652-0988), 그랜드모텔(054-652-9000), 예천장(054-655-0505) 등

▲문의:예천문화관광과 (054)650-6395, 금당실 정보화 마을 (054)654-2222

<윤대헌기자 caos999@kyunghyang.co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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